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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페리지홀에서 열린 첼리스타 첼로 앙상블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페리지홀Perigee Hall은 예술의 전당 근처에 위치한 KH바텍 사옥 지하에 있는데,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공연장 입구 옆에 있던 오르간 어쩐지 핀란드 헬싱키에서 갔던 헬싱키 음악당 지하의 연주홀이 생각나던 페리지홀의 공연장. 그래서 예전 글에서 핼싱키 음악당 공연장 사진을 퍼왔어요. 페리지홀 공연장과 색상이 비슷해서 그런 생각이 들었나봐요. 헬싱시 음악당에서 핀란드 작곡가 토이보 쿨라Toivo Kuula의 곡을 들었는데 벌써 7년 전이군요… 12명의 첼리스트를 위한 공연장 셋팅. 12대의 첼로라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웅장해짐 ㅎㅎ 근데 같이 간 친구가 “그래서 넌 마지막으로 첼로 켠 게 언제야?”라고 해서 뜨끔. 그런 건 묻..
토요일의 겐트Gent.어마어마한 인파를 피해 잠시 번화가 옆으로 빠져나와 만난 것은 방금 전의 광경이 믿기지 않을 만큼 한적한 풍경, 그리고 작은 광장을 가득 메워 울리고 있던 첼로소리.(사진의 왼쪽 하단, 건물 아래쪽을 보면 첼리스트의 모습이 보인다.) 아무도 멈춰서서 들어주는 이 없지만, 연주를 계속하고 있던 길거리 첼리스트.나는 한참을 아주 한참을 떠나지 못하고 그 곳을 뱅뱅 돌며, 그의 연주를 계속 들었다. 예전에 첼로를 하다 포기한 것이 후회된다고 블로그에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겐트에서 이 길거리 첼리스트를 만나기 전까지 첼로를 포기한 건 순전히 나의 게으름과 능력 부족이라고 이유를 들어왔었지만들어주는 이 없어도, 이 바람 부는 휑한 장소에서 꿋꿋이 연주를 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사실은 그..
여행 다녀온 다음 바로 출근해서 계속 긴장 상태로 있다가,드디어 연휴를 맞아 몸과 마음을 푹 놨더니 온몸이 노곤노곤... 어제 점심때 잠깐 가족모임 점심식사 나간 것 외에는 자고, 또 잤다. 그렇게 계속 자다 잠깐 깬 어제 저녁,올해 8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있었던 얀 리시에츠키와 트룰스 뫼르크의 협연을 못봐서 두고두고 아쉬워하던 차,내년 트룰스 뫼르크의 연주일정을 체크해보니 아니! 다음주 목요일 저녁에 도쿄에서 공연이 있잖아? ...이런 게 바로 등잔밑이 어둡다는 거구나. 게다가, 다음주는, 아주 특수한 사정 덕에 목&금 휴가가 가능하기까지 하다!!이건 신이 내리신 기회구나 으하하하핫하면서 갑자기 막 흥분해서 검색해보니깐, 비행기표도 일주일도 채 안남았음을 고려했을때 그럭저럭 적당한 가격으로 남아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