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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게으르고 머리 나쁜 저는 종종 제 방에서 득템을 합니다. 사놓고 => 방치해두는 사이 까먹고 있다가 => 한참 지나서 "아 맞다! 이거 샀었지(또는 선물 받았었지)하는 증상입니다. 색조화장품도 향수도 늘 몇번 쓰곤 까먹고 있다가 오래돼서 버리기 일쑤고 사놓고 안읽는 책, 사놓고 안듣는 씨디, 사놓고 안갖고 노는 장난감과 피규어, 사놓고 안사용하는 찻잔, 사놓고 안입는 옷이 그득합니다. 이 부분은 누군가 저를 흉보더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네요. 제가 존경하는 분들 중 하나가 현명하게 물건을 구입해서 알뜰하게 사용하는 분들이에요. 립글로스를 끝까지 쓴다던가, 사놓고 잘 안쓴다 싶으면 바로 팔아버리는 분들! 집을 콘도같이 해놓고 사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아무튼 오늘도 간만에 방을 좀 정리하다가..
먼저 사진이 저화질인점 사과를 드립니다 꾸벅핸드폰 사진촬영 모드가 "레트로"에 맞춰져 있는 걸 모르고 찍었더니 그만... 켈로그 아몬드 푸레이크를 사면 틴케이스를 준다는 정보를 입수하고(쏭! 고마워ㅎㅎ) 퇴근길에 이마트에 들렸다. 총 4종이 있다고 하는데 매장엔 딱 1종만 남아있었다ㅠ 물론 저 케이스도 이쁘긴 하지만 말이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찾았더니 구석에서 켈로그 클래식 틴 케이스 중 또 다른 하나가 나왔다. 그래서 잠시 고민하다 둘다 구입^^ 원래 들고있던 가방에, 씨리얼 630그램짜리 두박스에, 틴케이스 2개까지... 부피도 크고 무거웠지만 행여 한개만 샀다가 다른 하나도 품절될까 두려워 무리해서 두개 다 샀다ㅋ 다른 2종도 구하고 싶지만 집 근처에 대형마트도 별로 없고 멀리 가도 왠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