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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기(3)로마 - 터덜터덜 로마 첫째날 : 트라야누스 포룸과 산타 마리아 마죠레 성당의 노을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5.05 Italy & Belgium

이탈리아 여행기(3)로마 - 터덜터덜 로마 첫째날 : 트라야누스 포룸과 산타 마리아 마죠레 성당의 노을

mooncake 2015. 7. 6. 12:30

2015.05.15(금)

로마 첫째날 이야기 두번째편

(*재미없음 주의 ㅎㅎ)



목적지 없이 레지오날레 거리를 쭉 걷다보니 이제서야 좀 재미있어 보이는 풍경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곳은 바로 트라야누스 포룸 주변


*저 멀리 보이는 하얀 건물은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통일기념관)

다음날 이야기에 다시 나오겠지만 로마 사람들이 "흉물스럽다"고 생각하는 건물이라고 함. 그래서 붙은 별명이 웨딩케익 & 타자기ㅎㅎ



산티시모 노메 디 마리아 성당(Santissimo Nome di Maria)

1736~1841년에 건설되었다고 하는데 트라야누스 포럼의 연식을 생각하면 이 주변에선 꼬꼬마급의 건물이겠군ㅎㅎ


그나저나 로마는 5월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아주, 아주, 아주 많았다.

성수기엔 정말 얼마나 사람이 많을지;;;

겨울여행을 싫어하지만 다음에 혹시 다시 로마에 오게 되면 그땐 차라리 겨울에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좀 추워도 사람에 치이는 것 보다는 ㅠㅠ



트라야누스 시장터 유적



이 사진의 포인트는 고양이다ㅎㅎ


유럽은 유적지에 고양이나 개 (특히 고양이)가 당연하게 서식하는 걸 종종 볼 수 있어서 참 좋더라.

특히 터키 이스탄불 아야소피아 성당엔 성당 건물 내부에도 고양이가 여러마리 있어서 신기했는데

 우리나라같았음 성스러운 장소에 동물이 있어서는 안된다거나 문화재가 훼손된다거나 하며 내쫓았겠지...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동물들에게 야박한지... 



오래된 유적지 바로 옆의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 기분은 어떨까ㅎㅎ



이곳에서도 플레이모빌을 꺼내놓고 사진 찍었다. 

근데 이게 은근히 쉬운 일이 아니다. 

귀찮기도 하고, 시간도 꽤 걸리고, 사람들의 시선도 감당해야 하고 (귀엽다며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가하면 이상한 눈으로 보는 사람도 많음ㅋㅋ) 등등






트라야누스 포룸(포럼) 터.



트라야누스 마켓



트라야누스 황제 동상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선대 황제다)



근데 아까부터 자꾸 비슷한 사진이 나오는 것 같다고요?ㅎㅎ

이 사진 기준으로 정가운데 있는 건물에 꽃혔기 때문이죠ㅎ

건물 3층, 아치로 뻥뻥 뚫려 있는, 저 곳에 올라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음. 



핑크색 셔츠에 자주색 나비넥타이를 맨 멋쟁이 할아버지도 지나가시고ㅎㅎ



근데 문제는, 트라야누스 포룸 주변을 배회하고 있는데 저녁때가 되어가니 갑자기 날이 급서늘해짐! 

숙소에서 나올땐 많이 덥길래 잠시 고민하다 후드짚업과 스카프를 두고 나왔는데 너무 추워서 도저히 이 상태로는 더 못돌아다니겠음...

게다가 너무 피곤하고 졸려서 8시 야경투어를 따라 돌아다닐 수 있을지도 영 자신이 없음ㅠㅠ

어찌됐건간에 추워서 일단 숙소에 들어가 바로 쉬든, 아님 다시 옷을 가지고 야경투어로 가든 해야겠다고 생각함.

그래서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콜로세움 쪽을 향해 걸었다.



드디어 눈 앞에 나타난 콜로세움.



두둥

로마 대중교통 파업만 아니였어도 예정대로 이 곳을 구경할 수 있었을텐데...

한국에서 콜로세움+포로 로마노 통합권을 예매해서 가져간지라 언젠가는 틈을 내서 구경해야 하는 상황이라 더 난감했다.

(현장발권 12유로, 사전발권 14유로. 줄서는 시간을 줄여보겠다고 예매해 갔다가 귀찮아짐ㅋ)



지하철 콜로세움역으로 들어감.



지하철 2정거장을 지나 떼르미니역에 도착해 들린 곳은,

지하 1층에 있는 Conad 마트.



Conad 마트 사진은 이게 전부입니다. 사진 찍다 경비 아저씨한테 혼났음~

이것저것 많긴 한데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마트 구경도 의욕이 없어서 꼭 필요한 생수랑, 다음날 아침에 먹을 조각피자 

그리고 에스프레소 투고랑 틱택 정도만 사들고 숙소로 돌아옴



숙소에 들어와 앉으니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피곤해서 (진짜 울고 싶을 만큼 피곤해서)

8시 로마 야경 투어를 나가야 하는건가? 취소하고 싶다 제발! 이런 생각으로 괴로워하다가

그래도 약속은 지켜야지 싶어서 모임장소인 떼르미니역 26번 플랫폼 앞으로 갔다.


근데 현지여행사 직원분이, 대중교통 파업으로 인해 오늘 야경투어는 취소되었다고 하심 ㅎㅎㅎㅎㅎㅎㅎ

콜로세움역에서 아까 지하철 타고 왔다고 했더니 그건 출퇴근 시간에만 잠시 운행한 거라고 ㅋㅋㅋㅋ

정말

여행객만 골탕 먹으라는 파업이구나 허허허허허


이렇게 대중교통 파업으로 첫째날의 모든 일정이 붕괴되었다ㅋㅋ 

근데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별로 열받지도 않고

아 그렇구나~ 하는 심정?ㅎㅎ



호텔로 바로 돌아갈까 하다가 노을지는 저녁 8시의 로마가 아름다와서 잠시 떼르미니역 주변을 걸어보기로 했다.












거리는 점점 황금색으로 물들어 가고...









이번에도 역시 발길 닿는대로 걷다보니

저 너머에 산타 마리아 마죠레 성당이 보인다



산타 마리아 마죠레 성당 주변의 노을.

포샵한 거 아니고 정말 실제 색감이 이랬다. 아름다웠음 ^^



내가 너무 좋아하는 오렌지빛 핑크빛 연보라빛 여름 하늘! ㅎㅎ



그리고 산타 마리아 마죠레 성당.



성당 앞의 작은 장터.



성당 앞의 탑.

이게 원본



포토스케이프 "자동레벨"한 버젼

물론 실제 색감은 원본이 맞는데 이렇게 자동레벨 후 색감이 확 바뀌는 건 드물어서 신기해서 올려봄^^



어딜 가든 고양이나 개만 보면 정신 못차리는 나...ㅎㅎ



산타 마리아 마죠레 성당을 지나쳐, 또 발길 닿는대로 걸어갔다.

사실 너무 지쳐서 몸은 이제 그만!을 외치고 있었지만

참으로 성가신 호기심과 모험심...









그렇게 한참을 걸어갔는데 결국 맞닥뜨린 건 아까 낮에 걸었던 레지오날레 거리 한복판. 아이구 김빠져ㅋ



떼르미니역 앞 500인 광장으로 복귀.



피곤하지만 뭔가 아쉬운 마음에 떼르미니 역 안 서점에 들어감.

이탈리아는 오프라인 서점이 참 많아서 부러웠음.



속에 쥐는 느낌이 좋아 사고 싶었던 Andrea Camilleri의 책들

그렇지만 내가 이탈리아어 사전을 뒤져가며 읽을리는 없으므로 패스... 큽...



이제는 정말 쉬어야 할 시간ㅎ



마지막 사진은 Conad에서 사온 버섯피자. 0.98유로인가 했는데 다음날 새벽에 먹었더니 참 맛없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데워먹었어야 하는 것 같은데 데워 먹을 방법이 없으니 -ㅅ-

에스프레소 투 고는 여행 중 잘 먹었다. 카페인*당분을 필요로 하는 순간에 완전 좋음!



그리고

베트남을 가든 이탈리아에 가든 꼭 사게 되는 틱택ㅎㅎ


이렇게 힘겨웠던 로마 첫째날 이야기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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