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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 Jan Lisiecki (얀 리치에츠키, 얀 리시에츠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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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 Jan Lisiecki (얀 리치에츠키, 얀 리시에츠키)

mooncake 2015. 7. 29. 22:30






지난 5월 이른 여름휴가를 가기 전, 로마in과 브뤼셀out 사이에 어느 도시를 갈 것인가에 대해 정말 미친듯이 고민을 했었다. 

니스, 미코노스, 바르셀로나, 폴리냐노 아 마레(풀리아), 브라티슬라바, 시르미오네 등등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은 그런 고민이 무색하도록 엄청나게 뻔하고 무난한 선택을 해버렸지만, 그때 진지하게 선택지에 올려놨던 도시들은 여행을 하고 온 다음에도 그 이미지들이 머리 속에 문득문득 떠오르곤 했다. 그리고 뒤이어 찾아오는 "아 올해는 이미 유럽 다녀왔지"라는 슬픈 자각.


여튼! 

니스나 미코노스나 폴리냐노 아 마레는 순전히 그 도시의 매력 때문에 그립다면, 

5월에 바르셀로나를 못가서 아쉬운 가장 큰 이유는 까탈루냐 음악당에서 5월 19일에 있었던 Jan Lisiecki의 공연을 못 봤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얀 리쉬에츠키의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에서 바르셀로나까지 날아가기는 어렵지만, 로마에서 바르셀로나로 가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는 거고, 마침 공연 리스트도 완전히 내 취향에 맞았었고, 일정도 나랑 딱 맞았었고, 표 가격도 적당하고, 공연장소까지 좋았었는데 어찌나 아쉬운지...


물론 전체 여행 일정상 그때 바르셀로나에 가는 건 아무래도 무리한 계획이었고, 얀 리시에츠키는 젋은 피아니스트이니까 앞으로도 그의 공연을 볼 기회는 많겠지만,

그래도 아쉽다...ㅠㅠㅠㅠ


Jan Lisiecki 가 왜 좋은가?

귀엽게 생겼어요

아니 물론 무엇보다도 연주를 좋아합니다. 진짜입니다.



Jan Lisiecki가 연주하는 곡 중 제일 좋아하는 건 폴란드 작곡가/피아니스트인 파데레프스키의 곡들이다. 

특히 이 곡 : Paderewski - Nocturne, Op 16 No.4 



물론 다른 연주들도 참 좋아한다. 

쇼팽이며 멘델스존이며 여러개 동영상 퍼왔다가 아예 그냥 2011년 Verbier Festival에서 연주한 1시간 40분짜리 영상을 퍼왔다.


Bach
Well-tempered Clavier (Book II – BWV 870-893)
Prelude and fugue No. 14 in F sharp minor, BWV 883

Beethoven
Piano Sonata No. 24 in F sharp Major, Op. 78
1. Adagio cantabile
2. Allegro vivace

Liszt
Three concert etudes S 144
Il Lamento
La Leggierezza
Un Sospiro

Mendelssohn
Variations Sérieuses, Op. 54

Bach
Well-tempered Clavier (Book I – BWV 846-859)
Prelude and Fugue No. 12 in F minor, BWV 857

Chopin
Études, Op. 25
Valse, Op. 64 No. 2
Nocturne in C Minor, Op. posth.

혹시 관심이 생기신 분들을 위하여 :  얀 리시에츠키의 공식 홈페이지는 http://www.janlisiecki.com 입니다.

국내에도 팬이 많아져서 내한공연 하면 좋겠다...^^


PS. 얀 리시에츠키가 8월 21일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티볼리 페스티벌에서 쇼팽과 차이코프스키를 연주하네!!!??

아 이거 진짜 미친척 하고 가고 싶다...

코펜하겐 티볼리 놀이공원도 오래전부터 완전 가보고 싶었었는데... 이 얼마나 완벽한 연주회인가! 

그리구 티켓 가격도 싸다. 티볼리 입장료가 포함된, 제일 좋은 등급(A석)의 좌석이 395덴마크 크로네 (6만 8천원) 정도이구 제일 저렴한 티켓(D석)은 2만 6천원 정도 밖에 안한다.

유럽이 원래 우리보다 클래식 연주회 가격이 저렴하지만 북유럽마져도 이렇게 가격 경쟁력이 있을 줄은 몰랐다.

캬...


지금 내 머리속의 망상 : X100T 들고 오사카 들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해리포터존 구경한 다음에 덴마크로 날아가 돌아다니다가 8월 21일엔 티볼리 파크에서 얀 리시에츠키 공연을 보고 싶다. 그리고 8월 23일엔 폴란드 바르샤바에 가서 얀 리시에츠키와 첼리스트 트룰스 뫼르크Truls Mørk의 협연을 감상하는 거지... 



트룰스 뫼르크와의 협연 이야기가 나온 김에 트룰스 뫼르크의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 영상도 올려본다.

아, 좋다. 진짜 좋다. 

오랜만에 들으니 너무 좋아서 자야 하는데 못자고 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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