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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골 한옥마을 우중산책 & 일장추몽 전시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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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골 한옥마을 우중산책 & 일장추몽 전시회

mooncake 2016. 10. 23. 23:50


모처럼만의 여유로운 일요일,

​엄마와 함께 서대문구의 안산을 산책할 요량으로 집을 나섰지만

현관을 나서자마자 떨어지는 빗방울.


기껏 나왔는데 외출을 포기하기도 뭐해서 우산을 쓰고 동네공원을 잠시 걷다가

남산골 한옥마을로 방문지를 변경했다.


남산 한옥마을에 도착하니

(미처 사진은 못찍었지만) 저 멀리 남산엔 단풍이 예쁘게 들었고

또 마침 남산골한옥마을 내 전통가옥에선 "일장추몽"이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남산골한목마을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링크 클릭)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만난 일장추몽 첫번째 작품 "백련"

그런데 특이하게도 영어랑 독일어로 들어가지 말라고 써있어서

독일사람 방문이 많은가??????????? 라고 의문을 가져봄



비오는 남산골 한옥마을 곳곳을 거닐었다.

부슬부슬 내리는 가을비와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드디어 올 것이 오는구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우울해졌다. 아아 정말 추위 극혐...


남산골 한옥마을의 규모는 작지만

그래도 한옥 내부가 디테일하게 꾸며져 있고

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 한복 입기, 다도, 한글 쓰기, 한지 접기 등등등 - 도 마련되어 있어서

운영이 잘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장추몽에서 만난 두번째 작품은 "숨쉬는 사과"

보자마자 르네 마그리뜨 생각이 났는데 작품 해설에도 르네 마그리뜨의 작품을 모티브로 하였다고 적혀 있었다.

사과가 계속 줄었다 부풀었다를 반복하며 숨을 쉬고 있어서

재밌었음ㅎ



민씨가옥 사랑채에 전시되어 있었던 "한평의 집"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 작품은 현장에서 일장추몽 전시회 작품인지 몰랐음;;; 

사랑채 안에 설치되어 있는 저 붉은 실들로 이뤄진 구조물은 뭐냐며 궁금해 했는데

포스팅 작성하다 비로서야 알게 됨...^^;;;


그리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브링 더 스페이스"

이 작품의 메인에 해당하는 커다란 깃털 두개는 마당에 별도로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 날개보다는 어쩐지 한옥마루에 널려 있던 이 작은 푸른 깃털들이 마음에 들어서

이 사진을 올렸다ㅎ


제기동 해풍부원군 윤택영 재실(아닐 수도 있음. 갑자기 헷갈림ㅠㅠ)에 있었던

넘넘 고왔던 살구나무 단풍.

계속 비가 와서 사진을 제대로 찍기가 어려웠고 또 아이폰의 한계로 그 아름다움을 담아내지 못해 어찌나 아쉬운지.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지만 나는 장인이 아니니 상황과 도구를 탓할 수 밖에ㅋ

(실력이 안되니 날씨랑 장비빨이라도 받아야 한다며...;;;)


이 깜찍하고(?) 근사한 작품의 이름은 "기억하다"

^^



​윤씨가옥에 설치되어 있었던 물고기의 꿈.

아름답고 독특한 가옥 구조와 물고기의 조합이 근사했는데

역시 우중이라 사진을 제대로 못찍어 아쉬울 따름.

걍 전시 끝나기 전에 직접 가서 보시는 걸 강추합니다...^^;;;


윤씨가옥에선 근사한 방에 앉아 다도 체험도 할 수 있는데,

오늘은 날이 추워 따듯한 커피 쪽이 간절하였기에

훗날 - 아마도 내년 봄?;; - 을 기약하는 것으로.




윤씨가옥에서 내다보이는 단풍의 풍경이 참 아름다웠다.


한옥과 일장추몽 전시회를 보고 나와 연못을 끼고 한바퀴 도는데


반가운 식물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달걀이 열린 듯한 비주얼의 화초가지.


그리고 또 아주아주 멋진 왜가리도 만났다!!!!!!!!!!!

(근데 왜가리 아님 어쩌지... 아니면 말씀해주세요^^)



다만, 와아 와아 멋지다!하며 사진을 찍었더니

잽싸게 더 높은 나무로 날아가버리심...ㅠㅠ


여튼, 비가 와서 좀 불편하고 쌀쌀했지만

그래도 근사한 전시회도 구경하고 여러가지로 즐거웠던 일요일 오후 산책이었다 :)

전시회는 10월 31일까지이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남산 단풍도 볼 겸해서 한 번 방문하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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