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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쉐라톤 1박2일 + 이케아 본문

국내 돌아다니기/2017 송도

송도 쉐라톤 1박2일 + 이케아

mooncake 2017. 8. 23. 23:00


지난주, 2년만에 방문한 송도. 지난번엔 오크우드에 묵었는데, 이번엔 바로옆 쉐라톤에 묵었다. (정식 명칭은 쉐라톤 그랜드 인천이지만 편의상 송도 쉐라톤이라 부름ㅎ) ​


파크뷰. 근데 층수가 낮아서 예전 오크우드만큼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은 없어서 아쉬웠음.


먼길 오느라 지친건지 저녁시간이 되기도 전에 출출해서 체크인만 하고 바로 뭔가 먹으러 밖으로 나왔는데, 햇볕이 너무 쨍쨍해서 당황했다ㅋ 이 시간 서울은 비가 왔다고 해서, (실제로 비를 대비해 들고 온 우산을 송도에선 양산으로 씀;;) 송도가 멀긴 멀구나라고 실감. ​


그래서 우리는... 이유를 알 수 없는 허기와 강렬한 햇살에 바로 굴복하여, 호텔에서 나와 거의 첫번째로 보인 식당인 경성함바그에 무작정 들어갔다. 프랜차이즈 식당을 굳이 이 멀리까지 와서?라는 생각을 0.5초 정도 했지만 뭐.


그리하여 경성함바그에서 이른 저녁을 맛있게 먹고 ​


이번엔 카페인을 채우기 위해 카페를 찾아나섰는데, 커피만큼은 "송도에만 있는 특별한 카페"에서 마시고싶었지만 사전준비 없이 온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죄다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같은 프랜차이즈 카페 뿐. 크어어. 게다가 햇살은 뜨거워도 너무 뜨거워. ​


결국 또다시 햇살 앞에 굴복하여 도쿄팡야에 들어갔는데 의외로 대만족. 예전에 자주 갔던 가로수길 도쿄팡야와는 차원이 다른 예쁜 인테리어와 널찍한 매장이 넘넘 마음에 들었다. 물론 커피맛도 나쁘지 않았다. ​


여름오후의 아름다운 햇살이 비쳐드는 한적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유롭게 가게에 비치된 책을 슬렁슬렁 넘기는 순간, 그래 이런게 여름휴가지ㅎ ​


카페에서 놀다나오니 햇살도 한풀 꺽이고 바람도 조금씩 불어 훨씬 길거리 걷기가 수월해졌다. 게다가 또 구름은 어찌나 멋진지. ​


호텔로 돌아오던 길, 센트럴 파크의 선착장에서 잠시 오리배 가격과 운행시간을 파악하고는(결국 안탐ㅠ)​


저녁 간식거리를 사러 쉐라톤과 오크우드 사이의 롯데마트로 갔다.


크라시에 도넛만들기를 사서 호텔방에서 놀아볼까 잠시 고민하다 관두고...(;;;)​


호텔로 들어가 송도의 해지는 풍경을 감상^^​


해가 완전히 질때까지 친구와 수다를 떨며 놀다가,​


8시가 넘어서야 6층에 위치한 수영장으로 수영을 하러갔다. 송도 쉐라톤의 수영장은 매우 아담했지만,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붐비지 않아서 제법 여유있게 수영을 즐길 수 있었다. ​


다시 객실로 돌아와 조촐하게 술 한잔. 친구도 나도 건강상의 이유로 금주를 해야하는 시기라, 친구는 크롬바커 무알콜 맥주를 마시고, 나는 마지막 유혹을 못이기고 호로요이 포도맛을 샀다; 그래도 3도라 거의 무알콜이라는 해괴한 논리를 펴가며...ㅎㅎㅎㅎ

술의 양과 종류가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즐거웠던 술자리^^ ​


다음날 아침, 1층 피스트로 조식 뷔페를 먹으러 갔다. ​


송도 쉐라톤 조식 리뷰는 다음번에 별도로 쓸 예정. 뭐 그렇게까지 강추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가격대비 무난한 편이었다. 아참, 뭔가 미묘하게 허전한 느낌이 들더라니, 마침 농약 계란 파동 직후라, 계란 즉석요리 코너도 운영하지 않고, 계란 메뉴가 전부 빠진 탓이었다ㅎ

천천히 조식을 먹고, 다시 방으로 가서 침대에 뒹굴거리다가-밖으로 나가 산책해야지,라는 생각을 안한 건 아니지만 쉬는 게 더 좋았다ㅋㅋ-, 친구는 일이 있어 금요일 오후 회사로 복귀를 하게 되고ㅠㅠㅠㅠ 나는 혼자 한번 더 수영을 하러 갔다.


체크아웃 후, 혼자 남겨진 금요일 오후에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느라(+아이폰 충전도 할겸) 잠시 로비에 앉아 시간을 보냈다. 원래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거의 못자는 터라 전날 수면양이 부족한데다가 방금전 수영을 하고 나왔으니 몸은 나른하기 그지없고, 마음같아선 다시 호텔방으로 가서 자고 싶지만 당일투숙예약은 넘 비싸고ㅠ 집까지 가는 길은 멀고, 또 이 황금같은 휴가를 허투로 쓰고 싶지도 않고, 근데 몸은 피곤하고-의 치열한 고민을 하다가


두둥!!!!!
송도 쉐라톤에서 광명 이케아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길래 탑승!!!!! 작년에 이케아에서 사서 잘 쓰고 있는 베드스프레드가 있어 한개 더 사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평일이지만 사람이 많아 쇼룸 구경은 하는 듯 마는 듯 하고​


배가 별로 고프진 않았지만 대중교통으로 다시 서울까지 먼길 가야하는 처지이니 이케아 식당에서 베지볼과 연어시저샐러드, 그리고 평일에 회원에게 무료로 주는 커피를 마신 후 ​


이젠 진짜 피곤하니 베드 스프레드만 사들고 집에 가자며 침구 코너로 갔지만,
단종크리를 맞음ㅋㅋㅋㅋ
아아
망했어요
망했어요
이게 왠일ㅋㅋㅋㅋ

다른 베드스프레드들은 맘에 안들거나 혹은 무거워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할때 사오기는 무리였고... 결국, 위 사진 속의 불투명 유리잔을 비롯해서 세일중인 판쵸형 우비 등 몇가지 혹하는(그리고 무겁지 않은) 아이템이 몇개 있었지만 베드스프레드 단종사태로 모든 의욕을 상실한 나머지 아무것도 시지 않고 이케아를 떠났다ㅠㅠ


마지막 사진은 스케일이 몹시 큰 광명역.
뭐, 이케아에서 좀 삐끗하긴 했지만 그래도 송도에서 즐겁게 보낸 1박 2일이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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