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일상잡담-눈이 와서 회사에 가지 않았다 + 하지 않은 것들 + 카페 본문
원래는 여행을 가려고 휴가를 냈다가
여행은 가지 않았지만 눈이 많이 온다는 핑계로 회사에 가지 않았다. (눈이 정말 엄청나게 많이 오긴 했다)
밀린 집안일을 하고 - 너무 밀린 게 많아서 뭔가 했는데도 전혀 티기 나지 않는다는 것이 함정 -
팬케이크 가루에 코코아가루를 넣어서 팬케이크를 구워 먹었다. 시럽 대신 알룰로스를 뿌리고 냉동 트리플베리는 대충 봉지째로 부은, 데코는 1도 없는 자연인의 밥상이다ㅎㅎ 그래도 맛있다.
음료로는 스웨덴에서 사온 오보이 O’boy 코코아를 곁들였다.
나는 많이 아프거나 여행 갈때만 휴가를 썼기 때문에
아프지 않고 여행 중이 아닌데 휴가를 쓰면 매우 어색해하곤 하는데, 오늘은 그럭저럭 괜찮다.
어쩌면 여행이 가고 싶다기보다는 회사에 출근하기 싫었던 걸지도 모른다. 95% 이상의 확률로 현재의 회사생활이 앞으로 남아 있을 그 어떤 회사생활보다 나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나가기 싫다.
+) 추가
나름 기분 좋게 할일 하며 잘 놀고 있는데 회사에서 연락와서 기분 잡쳤다. 이러면 사실 휴가지만 일한 셈이잖아! 그것도 안좋은 소식이었다. 아아앜 회사 나빠 회사 미워 ㅋㅋㅋㅋ
지난주 일요일
리 리트너와 데이브 그루신과 이반 린스의 내한공연이 있는데 가지 않았다. 연주자 어르신들의 연세를 생각하면 정말 마지막 내한 공연일 것 같아서 꼭 갈 생각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이래 됐다. 사실 요즘 계속 이렇다. 하는 것보다는 하지 않는 게 더 많다. 아래에 쓸 여행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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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려다 안간 여행은 대충 일정이 이랬다.
11.27(수) 15:50-17:55 김포-하네다 (아시아나 마일리지 이코노미)
11.30(토) 14:00-16:40 나리타-인천 (대한항공 마일리지 프레스티지 : 프레스티지 스위트 2.0)
- 사실상 여행은 이틀인데 휴가를 세개나 써야하다니. 아이폰 배터리랑 메모리는 어쩔
- 아니야 그래도 마일리지를 써야되잖아. 돌아오는 편은 프레스티지 스위트 2.0이라구!
라는 내적 갈등 끝에 결국 안갔는데, 눈 온다는 핑계로 휴가 쓴 건 마찬가지라는 허무한 결론ㅋㅋㅋㅋ
+ 아래는 글 쓴 김에 자잘한 커피 사진들
지난주 토요일
우연히 만난, 예전에 같이 근무했던 회사 후배 H와 스벅 국회대로점이 문닫을때까지 수다수다
서로 좋은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만 밖에서 따로 만날만큼 친하진 않은 사이였는데, 우연한 기회에 오래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즐거웠다❤️
한달전쯤의 금요일 밤 10시
오랜만에 동네에 온 (구)동네친구 K랑 밤늦게 수다수다
동네 친구의 소중함이란! 힝!
약 2주전 점심
곧 수술을 받으러 들어가는 후배 J와 수다수다
잘 회복하고 있기를
역시 2주전쯤인가
친구 J와 오랜만에 들린 커피 앤 시가렛.
여전히 분위기는 좋고, 커피맛은… 내 취향은 아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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