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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k Corea And Return To Forever - Light As A Feather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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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k Corea And Return To Forever - Light As A Feather

mooncake 2015. 2. 15. 01:11




Chick Corea & Return To Forever의 Light As A Feather

고3때 참 많이 듣던 음반들 중 하나.

CD가 어디로 갔는지 안보여서 몇년동안 못듣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들으니 참 좋다.


이렇게 예전에 듣던 음악을 든는 것 하나만으로도, 마음은 그때 그 순간으로 아주 쉽게 돌아가는 구나.

조금만 노력하면,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light as a feather으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던 시절로. 

그때의 그 어린 마음으로. 



**

Light As A Feather를 들으며 5월에 묵을 로마, 베니스, 브뤼셀의 호텔을 열심히 검색 중.

언제나 그렇듯이,

위치가 좋고 시설이 좋고 평이 좋으면 엄청나게 비싸고

위치가 좋고 시설이 좋고 평이 좋고 가격까지 감당 가능하면 이미 방이 없다.

내 기준으로는 유럽 여행 3개월전에 비행기, 호텔 알아보는 것도 엄청 빠른 건데

이 세상엔 1년 전 ~ 6개월 전 부터 비행기와 호텔 예약을 해놓는 분들도 많아서 나같은 게으름뱅이는 참 힘들다ㅠㅠ

다들 왜 이렇게 계획도 잘 세우고 부지런한게요...


또, 여행을 앞두고 열심히 숙소를 찾다보면 새삼 "가난하고 능력이 없는" 기분이 들어서 우울해진다.

돈 걱정이 없다면 트립어드바이져 상위에 링크된 좋은 호텔들을 잠시 훑어보고 편하고 가뿐하게 예약할텐데 

빠듯한 예산으로 적절한 숙소를 찾아야 하는 나는 트립어드바이져, 유랑, 각종 할인 정보를 뒤지고 또 뒤져야 하니 어느 순간엔 지치고 피곤하고 급기야는 짜증이 난다. 이게 뭔짓이야 싶어서 그냥 가격 신경 안쓰고 마음에 드는 호텔로 예약해버릴까하다가도 4박에 백만원이 넘어가는 호텔 금액을 보면 또 손이 덜덜 떨리고...T.T 가끔은 이런 내가 구질구질하게 느껴져서 참 싫다. (주변 사람들은 나 여행 많이 간다고 부러워하는데 실상은 이렇다ㅎㅎ)

그래도 언제나 그랬듯 적당한 가격, 적당한 조건의 호텔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기운내자ㅋ



***

결국 회사에서 욕먹을까봐 2주짜리 일정으로는 비행기표를 예약하지 못했고, 대신 10박 12일짜리 여행을 가게 되었다. 

이것도 사실 상당히 눈치를 많이 봐야하는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여행 세부계획을 짜다보니 너무너무 부족한 일정이라 속상하다. 2주짜리 휴가를 냈더라면 갈 수 있는 곳들을 포기하려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여행 세부 계획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또 근교 도시들 사이에서 지옥과도 같은 저울질을 해대야 겠지. 

지금 제일 큰 고민은 이탈리아 남부 투어를 하느냐, 아니면 이탈리안 알프스 지역의 돌로미테 투어를 가느냐이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14박 16일이었다면 둘다 갈 수 있었다ㅠㅠ) 또 다른 고민은 이탈리아와 벨기에 사이의 일정 배분을 어떻게 하느냐이다.  



****

작년에 힘들게 SPG 멤버쉽 골드 티어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로마 호텔은 SPG 그룹 호텔들(세인트 레지스, 웨스틴, 쉐라톤)의 가격이 너무 비싸서 소용이 없고

브뤼셀 호텔은 가격은 그나마 괜찮은 편인데 SPG 그룹 호텔들(쉐라톤, 얼로프트, 포포인츠 등)의 위치가 별로라서 소용이 없다. 쳇............!


아무래도 골드 혜택은 한번도 못받아본채로 골드 회원 기간이 종료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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