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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부산 출장 중 해운대에서 점심 먹고 호텔로 슬슬 걸어가다 발견한 그릇 가게! 급 흥분해서 일행들을 먼저 보내고 열심히 구경했다. * 카드 영수증과 네이버엔 “삼영그릇백화점”이라 뜨는데 간판엔 “삼영 종합 주방기물”이라 적혀 있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남대문 그릇가게와 도쿄 갓파바시 그릇가게와 익선동 편집샵을 절묘하게 섞어놓는 것 같은 이 가게. (진짜임, 섹션마다 분위기가 달랐음)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꼼꼼하게 구경하진 못했지만 몇년 전 깨진 카네수즈의 찻잔의 받침을 발견했고, 반갑게도 컵받침만 따로 파신다고 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구입했다. 소서만 사기 아쉬워서, 작은 유리잔 두개도 충동구매했다. 그래봤자 카네수즈 소서 8천원, 유리잔 한개에 4천원씩 만육천원어치 밖에 안되는데 이 꼼꼼한 포장을 보..
구경다니느라 정신이 팔려 식사를 소홀히 한 일이 종종 있었던 내 평소 여행들과 달리 네덜란드 여행의 식생활은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이건 정말 의외의 일인데 왜냐하면 미슐랭 스타 붙은 레스토랑에 간 것도 아니고, 네덜란드 특유의 그랑 카페나 브라운 카페에는 발도 못들여봤으며, 꼭 가고자 마음먹은 인도네시아&수리남 식당 역시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대신 먹고 싶은 해산물, 특히 하링과 새우를 실컷 먹고 왔기 때문인지 네덜란드 여행을 떠올릴때마다 흡족한 기분이 들곤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리해본 네덜란드에서 먹은 음식들 1편♡ (원랜 2016.9.15.에 쓴 글인데 까먹고 있다가, 블로그를 잘 못하고 있는 요즘 혹시 공개로 전환할 글이 없는지 뒤적이다가 이제서야 발행함;;;) 1. 8..
베이글 전문점 아이엠베이글 공덕점(경의선숲길공원 옆)에서 혼자 먹은 점심. 아이엠베이글 공덕점 매장은 대략 이런 분위기. 마음에 든다. 바닥도 마음에 든다. 집 거실을 이런 바닥으로 해놓으면 이상할까?ㅎ 오늘의 점심은 어니언 베이글, 맨하튼 클램차우더 수프, 그리고 아이스 라떼. 베이글을 수프에 찍어먹을 생각이었기에, 크림치즈는 별도로 구입하지 않았다. 수프를 작은 사이즈로 했더니 양이 너무 작아 처음엔 좀 당황스러웠지만, 건더기가 매우 실했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클램차우더와는 확연히 비주얼이라 점심을 먹으며 검색해봤더니,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클램차우더는 뉴잉글랜드 클램차우더이고, 맨해튼 클램차우더는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이민자의 영향으로 토마토를 넣어 국물 색깔이 붉은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