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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여행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온다고 쓴 게 한달전. 아직 떠나지 않았고 예약도 하지 않았다.그때 생각대로라면 지금쯤 조지아 카즈베기 산에 올라있다거나, 그단스크 항구를 거닐고 있다거나, 에든버러로 가는 기차를 타고 있다거나, 보스턴 펜웨이 구장에 앉아있다거나. 여행을 가기 위해 업무 일정을 비워 두었는데 여행을 가지 않아서 약간 여유가 있지만, 결국 지금의 여유는 후폭풍으로 돌아올 것이다. 멀리 떠나지 않는다면 보헤미안부두 공연을 보기 위해 오사카라도 갈 요량이었지만, 오사카의 비싼 호텔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고 쓸데없이 복잡한 일본의 공연 예매 시스템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저께는 시애틀로 가는 아시아나 항공이 매우 저렴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할인 행사 중이라 이코노미석이 70만원 초반대다. 나의 이코..

원래는 여행을 가려고 휴가를 냈다가 여행은 가지 않았지만 눈이 많이 온다는 핑계로 회사에 가지 않았다. (눈이 정말 엄청나게 많이 오긴 했다)밀린 집안일을 하고 - 너무 밀린 게 많아서 뭔가 했는데도 전혀 티기 나지 않는다는 것이 함정 - 팬케이크 가루에 코코아가루를 넣어서 팬케이크를 구워 먹었다. 시럽 대신 알룰로스를 뿌리고 냉동 트리플베리는 대충 봉지째로 부은, 데코는 1도 없는 자연인의 밥상이다ㅎㅎ 그래도 맛있다. 음료로는 스웨덴에서 사온 오보이 O’boy 코코아를 곁들였다. 나는 많이 아프거나 여행 갈때만 휴가를 썼기 때문에아프지 않고 여행 중이 아닌데 휴가를 쓰면 매우 어색해하곤 하는데, 오늘은 그럭저럭 괜찮다. 어쩌면 여행이 가고 싶다기보다는 회사에 출근하기 싫었던 걸지도 모른다. 95% 이상..

https://youtu.be/aNlPFTKBtXU?si=9lYiUIUlUXzVhCgn며칠전 우연히 보게 된 일본 여행 유투버의 니이가타현의 코라쿠엔 (공락원) 1층은 자판기 식당, 2층은 호텔로 구성되어 있는데, 자판기 식당이나 호텔이나 전부 70년대에 머물러 있는, 신기한 장소. 나폴리탄 괴담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것 같은 곳이다. 보는 내내 신기했음. 레트로 그 잡채! 깨끗하게 청소하시는 듯 하지만 나는 숙박은 차마 못할 듯. 또 과연 수익이 날까…싶은데 이 곳을 운영하는 분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코라쿠엔의 구글 리뷰는 이 쪽에. 같은 유튜버의 다른 여행기. 니가타에서 홋카이도 오타루까지 16시간 동안의 크루즈 탑승. https://youtu.be/mF5A-jAXNqU?si=ernyx7mZ-ve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