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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충정로 호산나의정부부대찌개를 가게 된 것은 이 가게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무려 “부대찌개집”인데 돈까스를 주문하지 않으면 주인 아저씨에게 혼난단다ㅎㅎㅎㅎ 물론 진짜로 뭐라고 하시는 건 아니고, 우리집은 수제돈까스가 정말 맛있는데, 소스도 과일로 직접 만드는데 왜 안시키냐며 서운해 하신다고. 식당 입장에서는 보통 메뉴를 통일하는 쪽을 선호할 것 같은데, 오히려 부대찌개와 돈까스를 같이 주문하길 원하신다니 돈까스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도 호기심이 무럭무럭. 그래서 방문했다! 오래된 가게, 정겨운 분위기. 세 명이 자리잡고 앉아 벽에 붙은 메뉴판을 다 보기도 전에 주인 아저씨가 오셔서 “둘, 하나, 면사리 추가 맞냐”고 물으심ㅋㅋㅋ 물론 부대찌개 둘 돈까스 하나임 ^^ 호산나의정부부대찌개..
서대문과 충정로 사이, 경기대 앞쪽에 위치한 물뛴다 원래는 술집(전통주점)인데 우리는 점심에 가서 밥을 먹었다. 겨울이지만 따듯한 햇살이 좋았던 날. 인테리어만 보면 전통주점이나 밥집이 아니라 와인집 같다. 물뛴다의 점심메뉴. 돌솥비빔밥과 두부 짜글이를 골랐다. 식사 풀샷 깔끔한 기본 반찬. 돌솥비빔밥. 비주얼은 아주 훌륭. 고추장 소스 아래 있는 것은 두부? 종류라는데, 다만 이 두부 때문에 돌솥밥 전체가 질척이는 느낌이고 텁텁한 맛이 더해져 좀 별로였다고. 내가 주문한 두부 짜글이. 두부 짜글이를 여기서 처음 먹어봤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다 +_+ 얼핏 보면 순두부찌개와도 비슷한 모습이지만, 순두부찌개보다 좀 더 자작하게 끓여내어 걸쭉하고 짭짤한 국물에 (아.. 표현력의 한계) 순두부보단 조직감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