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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인천공항에서 크마카드(크로스마일카드, 정확히는 아멕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지만...)로 무료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는 매장은 매우 많이 있지만, 어디어디가 되는지 외우고 다니는 것은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므로 대개 확실하게 아는 두세곳을 주로 이용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내가 선호하는 곳은 3층 출국장의 투썸플레이스. 커피맛도 괜찮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켜도 추가 요금이 붙지 않아 좋다. 사진 속 커피는 500원 추가해서 아이스 라떼로 마신 것! 네덜란드에서 돌아와 약 10일만에 마신 "아이스" 라떼의 맛은 정말 각별했다. 갈때마다 붐벼서 앉을 자리를 찾기 힘든 것이 유일한 아쉬움. (+공항 한쪽 끝에 치우친 위치 탓에 아시아나 체크인 데스크와 멀리 떨어진 항공사를 이용하는 경우는 좀 많이 걸어야한..
수속을 마치고 나니 대략 12시 반, 번번이 시간이 안맞아 이용 못했던 크로스마일카드(크마카드) 무료 식사를 먹기 위해 인천공항 4층의 명가의 뜰을 찾았다. 점심시간과 겹쳐 걱정했는데 우려는 현실로 드러나, 입구에서 한참 줄을 서야했다. 크로스마일 카드로는 만원 이하의 메뉴를 먹을 수 있는데, 순두부찌개가 먹고 싶었지만 가장 빨리 나오는 메뉴가 뭔지 물어봐서 비빔밥을 택했다. 8,500원짜리 비빔밥을 고르자, 탄산음료도 같이 제공해주었다(합쳐서 만원짜리 메뉴가 되는 듯) 그리고 맛은...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 공항에서 먹는 밥은 어딜 가나 가격 대비 별로인 경우가 많은데, 명가의 뜰 비빔밥은 내 돈 내고 먹어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 직원분들도 친절했고, 손님이 굉장히 많음에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