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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2016년 6월 6일 월요일 - 마츠야마 여행 두번째날 밤새 잠을 설치다가 일찍 잠이 깨버렸는데, 계속 누워 있어도 더 잘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7시 반쯤 아침식사를 먹으러 내려갔다. 분명 호텔엔 사람이 별로 안많아 보였는데 조식식당은 굉장히 붐벼서, 대략 10분 정도 기다린 후 자리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반대로 다음날 8시 반쯤 갔을땐 식당이 굉장히 널럴했는데, 아무래도 평균 연령대가 높은 온천 호텔의 특성상 아침 일찍 식사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그런게 아닌가 싶었다. 첫번째 접시는 밥과 미소시루, 약간의 반찬, 그리고 물론 커피. 음식은 하나하나 다 맛이 좋았으며, 일식과 양식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고, 즉석 코너도 나름 세 종류나 있어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사진 속의 와플 코너와 오니기리 코..
도고온천 상점가 초입의 아지쿠라에서 지라시스시를 맛있게 먹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던 길. 일요일 저녁의 한산한 상점가를 유타카 차림으로 천천히 산책하는 관광객들. 자세히 보면, 다들 손에 목욕바구니를 하나씩 들고 있다ㅋ 나도 온천 갈때 쓸겸 + 기념 삼아 한개 사고 싶었으나, 다른 짐에 눌려 바스라질까 관둠. 일본여행 수십번 해도 상점가는 매번 처음 여행 온 사람마냥 열심히 구경한다. 게다가 난 일본어를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무슨 제품이든간에 설명해주고 싶어 발동이 걸린 귀여운 직원분 덕에 - 그러나 결코 부담스럽지는 않은, 참으로 대단한 기술 - 그냥 구경만 하려다 이것저것 구입했다. 물론 편의점 구경도 빼먹을 수 없다ㅋ 도고온천 상점가의 짧은 거리엔 로손이 두개나 있어, 마트에 들리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마츠야마 여행 역시 급여행이었기 때문에 도고 온천 주변엔 남아 있는 숙소가 많지 않아 큰 고민없이 호텔 차하루를 골랐다. 작년까지는 주로 내수고객을 대상으로 하던 곳이라 그런지 예약 당시 부킹닷컴에는 아예 평가도 없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마츠야마 시내 쪽은 호텔이 좀 더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했지만 기왕 가는 거 온천 옆에서 묵을 생각에...) 예약 사이트에 나온 호텔 차하루의 객실 사진은 제법 넓고 좋아보였지만, 사진발에 한두번 속은 것도 아니고 어차피 3성급이라고 되어 있어, 평범한 호텔이려니 했다. 그런데, 호텔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직원이 내 짐을 받아들어 끌고가질 않나, 프론트 직원의 대응도 굉장히 친절+섬세한데다가 급기야는 생글생글 웃는 친절한 여자직원이 내 짐을 가지고 방까지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