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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다닌 기록

처음 이용해 본 맥딜리버리 - 올인원팩

mooncake 2016. 12. 6. 12:00


 

오래전 맥딜리버리가 처음 도입되었을때, 우왕!하면서 맥딜리버리를 이용해보려하였지만 우리집은 배달을 해주는 지역이 아니였다. 좀 슬픈 것은 우리 앞집까지는 배달이 되었다는 것이다. 왜냐면 우리집과 앞집은 행정동이 달랐기 때문이다. 우리집이 00동의 가장자리에(맥딜리버리 입장에서는 배달 안되는 00동의 첫 시작부분에) 있었던 것. 그래서 근 10년간 맥딜리버리는 아예 생각도 안했는데, 일요일날 갑자기 "혹시 요즘은 되려나?"싶어서 시험삼아 주문을 했더니, 아니 이런, 주문이 되어버렸다!

진지하게 주문한 게 아니였기 때문에 - 말 그대로 주문이 되나 안되나 간만 보려 했을 뿐 - 메뉴를 정성들여 고른 게 아니라 성의없이 올인원팩을 장바구니에 넘고 주문 버튼을 눌렀는데 그냥 주문이 되어버려 캐당황.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피자, 치킨 배달주문과는 달리 카드 사전 결제가 안되기 때문에 주문 버튼을 누르면 그냥 바로 주문이 되어버린다. 바로 주문을 취소하려 하였지만 맥딜리버리 앱에 주문 취소 버튼은 없었다(또르르). 기왕 주문 들어간 거 어쩔 수 있나, 올인원팩이 배달되기를 기다렸다ㅠㅠ

 

우리집 근처의 맥도날드 A지점은 도보 15분 정도 걸리고 B지점은 도보 20분 정도 걸리는데, 어디서 배달되려나 궁금했더니 역시 더 가까운 A지점에서 배달되었고, 배달예상시간은 60분~75분으로 나오더니 약 65분 정도 걸렸다. 65분... 처음 이용해본 거라 잘 모르겠지만 맥딜리버리는 원래 1시간 이상 걸리는 건가? 아님 그때 주문이 밀렸던 걸까? 또는 주문이 어느 정도 모이면 보내는 걸까나? 여튼 날이 너무 춥다거나 몸이 많이 힘든 게 아니라면 운동삼아 걸어서 다녀오는 게 훨씬 시간이 덜 걸린다.

 

내가 얼결에 주문한 맥딜리버리 올인원팩의 가격은 8,900원으로 빅맥 1개, 스파이시 치킨스낵랩 1개, 치킨너겟 4조각, 프렌치프라이 1개, 음료 1잔의 조합이었는데, 치킨스낵랩의 크기가 생각보다 조금 작았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1인용이라기엔 양이 굉장히 많았다. 양이 작은 여자 두명이라면 올인원팩 하나로도 충분히 배가 부를 듯. 대충 훑어본 맥딜리버리의 단품 메뉴 가격이 매장과 다른 것 같아 확인해보니, 배달 비용이 추가되어 좀 더 비싼 것이 맞다고 한다. 빨리 오지도 않고 가격도 더 비싸니 왠만하면 걸어가서 주문하는 게 낫겠지만, 그래도 죽어도 집밖에 나가기 싫다거나 몸이 안좋다거나 회사에 묶여있어 맥도날드에 가기 힘들때 해피밀을 쉽게 획득 가능한 용도로 맥딜리버리를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뻤다. 원하는 해피밀 장난감을 얻으려고 오전시간에 눈치보며 맥도날드에 다녀온다거나(지금은 맥도날드가 회사랑 멀리 떨어져 있어 아예 불가) 점심시간에 몰래 맥도날드에 다녀온다거나 퇴근시간 동선에 맥도날드를 끼워넣으려고 애쓰거나(그러면서 혹시 원하는 장난감이 다 나갔을까봐 조마조마) 하던 날들이여 안녕.


이상, 신문물을 매우 뒤늦게 접해본 후기 끝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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