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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돌아다니기/2018.12 Nagoya

어쨌든 나고야

mooncake 2018. 12. 22. 14:50


(1) 아직 본 건 없지만 일단 나고야는 마음에 듬
도쿄보다 깨끗하고 한적함 + 시내 중심가에 공원과 나무가 많아서인지 살짝 뉴욕 느낌도 남.

(2) 새삼스럽긴 하지만 사람들도 친절함+_+

(3) 호텔은 놀라울 정도로 낡았음. 일본에서 묵은 호텔들 중 제일 후짐. 솔직히 3성급 일본 호텔이 이렇게 후즐근할 수 있다니 믿기지 않고요... 그래도 공항 접근성과 직원 친절도는 훌륭함.

(4) 어디 갈지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온데다 비가 오고 몸 상태도 별로라 약간 멘붕 상태임. 비행기에서 "걍 맛난 거 먹고 쇼핑이나 하고 가지 뭐" 생각하긴 했는데 "맛난 걸" 찾아볼 기운도 "쇼핑 할" 기력도 없는 게 문제. 예쁜 건 많은데 돌아다니는 도중 카메라만으로도 무거워서 짐을 늘리고 싶지 않다. 이러고 서울 가서 또 아아 그때 지를 걸ㅜㅜ 하겠지

(5) 그래도 불평은 여기까지만.
폭우 대신 가벼운 비,
많이 아픈 대신 피곤하기만 한 것만으로도 다행이니까

+저녁에 추가

(6) 그런데... 이 모든 문제의 발단인 리멘트 식완을 구하지 못해서 멘붕ㅋㅋㅋㅋ
사카에 로프트와 요도바시 카메라는 리멘트 종류 자체가 풀박스 물량은 거의 없다시피하고 오스 키즈랜드는 아예 리멘트 없음.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ㅠㅠ

(7) 오늘 일정 - 코메다커피에서 아침을 먹고, 로프트에 갔다가 나와서 히모노쇼쿠도에서 전갱이구이를 점심으로 먹고, 오스칸논과 주변 상점가를 돌아다니다 Cafe de pin에서 카페오레젤리를 마시고, 나고야성을 산책하고, 맛있는 덴뿌라동을 저녁으로 먹고, 요도바시카메라와 나고야 크리스마스 마켓과 돈키호테, 오아시스 21을 거쳐 호텔에 돌아옴.
컨디션+날씨 따라 즉홍적으로 움직이는 와중에 위에서 쓴 것 처럼 리멘트 식완을 구하기 위해 로프트, 키즈랜드, 요도바시카메라, 돈키호테를 죄다 돌았는데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해서 눈물 또르륵. 괜히 힘만 쓰고... 리멘트 못구하니 시무룩해져서 다른 쇼핑 의욕도 잃고...ㅠ 결국 돈키호테에서 너무 지쳐서 다른 거 더 살 생각도 안나 택스프리도 못받고 그냥 호텔로 왔다. 근데 그래봤자 몇천원인데 왜이렇게 아까운 생각이 들지? ㅋㅋㅋㅋ

(8) 순전히 실수로 나고야에 오게 됐지만 일단 서울을 떠나 있으면 요즘 나를 피곤하게 하는 골치 아픈 문제들로부터 잠시 벗어날 수 있을거란 기대를 했는데 참말 헛된 기대였다(...) 어차피 핸드폰을 타고 소식은 다 전해지니까. 여러가지 일이 겹쳐 인간이 지긋지긋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9) 내일은 비가 안왔으면 ㅠ
자고 나면 목아픈 것도 나아졌으면 ㅠ
하지만 오늘 일기예보가 딱 맞은 걸 보면 내일도...
에휴 그냥 마음을 비워야지 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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