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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돌아다니기/2018.12 Nagoya

고난의 나고야

mooncake 2018. 12. 2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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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부터 뭔가 꼬인다싶더니 대차게 고생한 마지막 날. 집 떠나면 고생이란 말이 딱이야(...)​

체크아웃 후 들린 돈키호테에서 시간이 지연되어 고생하고... 그래도 이건 촉박하게 간 내 탓이 더 큰데 진짜 문제는 공항 리무진이었다.

공항에서 미리 리무진 티켓을 왕복으로 사두었는데, 떠나는 날 리무진 정류장에서 잔여석보다 타려는 인원이 많다는 이유로 단 한명도 안태우고 리무진이 그냥 떠나버렸다.

결국 지하철 타고 나고야역으로 이동, 메이테츠 특급을 타고 공항에 도착하여 급박하게 수속은 마쳤는데, 리무진 티켓 환불이 또 문제였다. 한국 같았음 문제도 아닌 일인데 카드결제 일부 취소를 할줄 몰라서 20분동안 직원이 여기 전화하고 저기 전화하고... 하다가 결국 비행시간이 촉박하여 직원이 수기로 내 카드 정보를 적은 뒤 추후 취소해주기로 하고 비행기를 타러 갈 수 밖에 없었다ㅠ 근데 카드 실물이 없는데도 과연 취소가 잘 될까? 난 그게 의문스럽다ㅠ

카드결제 일부취소가 전산상 까다롭다면 한국에선 전체 결제 취소를 한 후 내가 기 사용한 편도티켓만 재결제를 한다거나, 아님 상황이 명확하고 시간이 촉박하니 카드 결제는 그대로 두고 미사용분은 현금으로 환불해주거나 했을텐데 하... 정말 쳐답답ㅜㅜ "고지식하고 융통성없고 매뉴얼대로 해야하는" 지극히 일본다운 일처리 방식을 몸소 겪으니 참말 답답하더라. 분명 평소엔 장점도 많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ㅋ

그래도 여행 중엔 원래 온갖 일이 다 생긴다는 걸 감안하면 이 정도야... 리무진 환불은 못받더라도 비행기 안놓친 것만 해도 다행이다ㅠㅠ 근데 공항철도 타느라 지연된 시간 + 환불 요청하는데 걸린 시간 때문에 공항 면세점에서 쇼핑을 1도 못했다는 것이 곤란하다.

아무튼 여행 이틀째까지만 해도 시라카와고 등등 근교 여행지도 갈겸 나고야를 최소 한번은 더 가겠지 싶었는데, 리무진과 카드결제취소 건으로 몹시 짜증이 나고 + 도쿄 만큼 ​덕후​ 쇼핑 인프라가 충분치 못하고(결국 구하려던 걸 못구하고 왔다) + 관광자원이 그리 풍족하진 않아서... 여러모로 아쉬운 생각이 드는 여행이다. 차라리 도쿄에 갔으면 구하려던 물건은 들고 돌아왔을거고 도쿄에선 원래 공항 리무진 안타니 이런 문제도 없었을텐데 ㅠ

하지만 이 모든 문제의 원흉은 실수로 호텔 예약을 하고 취소하는 걸 까먹은 나니깐ㅋㅋㅋㅋ 걍 돈지랄 대차게 한 셈 치지 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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