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스페로스페라 크레이프케이크, 토요토키 접시와 로얄 알버트 홀리루드 찻잔 본문
친구에게 선물 받은 스페로스페라 크레이프 케이크.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지만, 이미 집에 다른 곳에서 받은 달달구리들이 많아서 크리스마스 지나고 배송 입력. 그랬더니 하필 또 그 즈음 우리 동네 택배 영업소에서 확진자가 나와 폐쇄됐다며 스페로스페라 측에서 배송을 미루심 (당연하다) 근데 그러고는 영영 잊으셨는지 해당 택배회사의 다른 택배들은 속속 도착하는데 케이크는 계속 발송준비 중으로 되어 있어 업체 측에 다시 문의를 넣고서야 받을 수 있었다… 이상 크리스마스 선물을 1월 중순에서야 먹게 된 사연입니다ㅋㅋ
친구님의 선물이니깐 예를 갖추기 위해 간만에 안쓰던 접시들을 꺼냄. 2019년에 이사갈 때 포장해넣고 처음 개봉했으니 무려 3년만이다. (내 그릇들은 대부분 이사 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포장했기 때문에, 포장 과정도 엄청 힘들었는데 그걸 푸는 과정 역시 길고 힘들어서 아직도 다 못 푼 상자가 두 개 남아 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게으름ㅋ)
접시는 할머니가 쓰시던 토요토키 카이샤, (최소 60년 이상된)
찻잔은 로얄 알버트 100주년 기념 세트의 홀리 루드.
로얄 알버트 기념 세트 살까말까 고민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요즘은 리뉴얼 버젼이 팔리고 있다는 사실(…)
*토요토키 카이샤 그릇은 패턴명이 뭔지, 언제적에 만든 건지 2014년부터 궁금해하고 있지만 아직도 정확히 모른다. 인터넷 뒤지다가 같은 패턴의 찻잔, 슈가볼, 크리머 등등을 캐나다 업자가 판매하는 걸 발견하긴 했지만 거기에도 패턴명이나 연도 같은 정보는 없음.
스페로스페라의 크레이프 케이크는 냉동 상태로 배송되기 때문에 냉장실에서 3시간 정도 해동을 했다.
3시간 해동 후 한 조각 잘라 그릇에 옮겨 담았는데… 아직도 다 안녹은 거 실화입니까. 3시간 해동은 실온 기준이었나…
크레이프 케이크에 스타벅스 티바나 얼그레이를 곁들였는데 향이 잘 어울렸다.
케이크가 얼어 있어서 자꾸만 부스러지는 바람에 먹기가 쉽지 않았다. 냉장고에서 해동할 거면 시간을 더 두어야 하나보다. 그래도 아이스크림 먹는 것 같고 나름 맛있얼다. 여름엔 이렇게 먹어도 좋을 듯!
오늘은 완전히 녹은 크레이프 케이크를 먹어봄. 부드럽고 달달하고 꽤 맛있음. 한가지 살짝 아쉬운 점은 바닥 부분은 크레이프가 아니라 스폰지케이크 시트라는 점…? 맛있게 먹다가 마지막에 뭔가 살짝 깨는 느낌이 있는데,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케이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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