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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에서 구입한 안동사과빵 본문

오후의 간식시간

마켓컬리에서 구입한 안동사과빵

mooncake 2021. 7. 15. 20:20

마켓컬리를 구경하다가 귀염뽀짝한 빵이 보이길래 주문했다 :)

안동사과빵!!!!!

너무 귀엽다.
가격은 8개 12,000원이고 나는 세일가 8,400원에 구입했다. 정가는 크기 대비 살짝 비싼 느낌도 들지만, 관광상품이니깐 뭐.

쇼핑백도 같이 보내주시는데 레트로 느낌이 물씬 풍겨 귀엽다. 딱히 쓸 일은 없지만 잘 챙겨두었다ㅎ

7.15에 받았는데 8.4까지니깐 유통기한은 넉넉하다. (그리고 부모님도 맛있어 하셔서 2~3일 사이에 우리 가족 뱃속으로 전부 사라졌다ㅋㅋ)

안동사과빵. 너무너무 귀엽다.
어찌보면 납작복숭아 같기도 하다 (유럽의 납작복숭아doughnut peach 넘나 그립...ㅜㅜ)

안동사과빵엔 홍차나 녹차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았지만 아침엔 늘 커피를 마시므로 커피를 곁들였다. 생각보다 커피도 잘 어울렸다.

안동사과빵의 속은 이렇게 생겼다. 전형적인 화과자다. 꼭지는 해바라기 씨앗을 사용하여 표현했다.

음... 일단 비주얼이 참 예쁘고, 맛도 좋다. 상큼한 사과향이 살짝 풍기면서 겉의 빵 부분은 보드랍고 강낭콩 앙금은 달콤하게 녹아든다. 세심하게 잘 만든 빵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관광지에서 파는 특산품 빵들이 죄다 일본빵 판박이인 걸 보면 참 씁쓸해진다. 일제 시대부터 있었던 빵이야 그렇다 쳐도, 근래에 새로 개발된 빵들도 대부분 그 변주에 지나지 않는데다가, 안동사과빵은 아예 일본 화과자랑 똑같으니깐, 참 뭐라 해야할지.
상자에 “안동구르메”라고 쓰여 있는 것도 그래서 살짝 거슬린다. 물론 프랑스어에서 온 말이긴 한데 아무래도 구르메는 일본애들이 오래전부터 흔하게 쓰는 말이었고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gourmet를 일상적으로 사용한다기보단 보통 가게이름이나 제품명에 사용되는 정도고, 그것고 구르메보다는 “고메이”나 “고메” 같은 영어식 발음으로 더 많이 쓰지 않나. 요는 구루메는 일본어에선 “외래어”의 위치를 차지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은 그저 “외국어”일 뿐인데, 왜색이 짙은 관광상품에 굳이 또 “구르메”라고 쓴 이유가 무엇인지 살짝 신경이 쓰였다.


그래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안동사과빵 자체는 죄가 없다 ㅜㅜ 나 역시 이렇게 비판만 할 뿐 딱히 대안도 없다. 어쨌든 각 지역의 특성이 잘 담긴 좋은 제품들이 계속 잘 나와주기만을 바랄 뿐. 그리고 안동사과빵은 강추입니다. 물론 단 걸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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