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싱가폴 바샤커피 - 1910 커피 본문
5월, 친구에게 선물 받은 바샤커피.
사실…
카페 로고가 새겨진 커피잔, 유리컵 등을 좋아해서, 우연히 바샤 커피잔을 보고선 까먹지 않으려고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찜해놨는데 친구가 그걸 보고 바샤 커피를 선물해줘서 조금 당황했다ㅋㅋㅋㅋ 친구의 마음이 고마워서 “난 사실 커피가 아니라 잔이 갖고 싶었단다”라고 차마 말하진 못했다. (커피보다 커피잔이 더 비싸기도 했구ㅎㅎ)
유통기한은 넉넉하다.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튼튼하고 멋진 바샤커피 케이스. 10여년전에 두바이에서 TWG 매장을 보고 반해버렸는데, 바샤커피도 같은 회사의 작품이다. 여기 정말 마케팅 잘한다...!
자세한 정보는 이 쪽
https://masism.kr/9868
커피잔은 9년만에 처음 써 본 2013년 도쿄에서 사온 무민 머그컵.
이젠 울 나라에도 무민이 너무나 흔해졌지만 이때만 해도 무민 제품이 귀해서, 일본이나 핀란드에 가면 무민 관련 물건 쓸어오기에 바빴다. 정작 울 나라에 많아지니까 손이 잘 안간다는 것이 함정.
바샤커피 드립백에 물을 부어본다.
바샤커피는 종류가 엄청 많은데 이름이며 설명을 읽다보면 그 어느 하나 끌리지 않는 것이 없지만, 한참 고민하다가 일단 처음 먹어보는 거니까 시그니쳐 커피라는 1910 커피를 골랐다.
바샤의 시그니처인 1910 커피는 오후 소풍을 즐기고 숲속에서 거닐던 행복했던 기억들을 부릅니다.
야생 딸기와 생크림을 연상케 하는 부드러운 느낌의 커피입니다. 훈훈한 여름 휴가 분위기와도 잘 어울립니다.
바샤커피 플레이버 커피는 100% 아라비카 원두에 오렌지, 딸기, 헤이즐넛, 바닐라, 밀크 초콜릿, 캐러멜, 메이플 등의 풍부한 향이 가미되어 다양한 커피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설명만 읽어도 근사하지 않은가
포장만 뜯었는데도 엄청나게 향긋한 딸기향이 진동해서 커피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가향” 부분이 너무 강해서 머리가 아픔 ㅜㅜ 게다가 1910 커피의 딸기향 , 초콜릿 향은 나에게 어쩐지 “빅파이”의 향을 연상시키는 데 어릴 때 즐겨먹던 제품이긴 해도 이게 고급스러운 간식은 아니니까, 비싼 바샤 커피에 잘 어울리는 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가족들과 3개 마시구 나머지는 그대로 남아 있는데, 조만간 라떼로 다시 시도를 해봐야겠다. 두통을 유발하는 향이라 그렇지 커피 자체는 맛있었다. 참고로 평소에 가향커피나 가향홍차를 싫어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하는 편임. 다른 사람들 평은 좋은 걸 보니 그냥 나랑 잘 안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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