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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월 후쿠오카 여행 요약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24.01 Fukuoka

2024.1월 후쿠오카 여행 요약

mooncake 2024. 1. 9. 12:00

후쿠오카 시 미술관 기념품. 132,000엔이라 못삼

 

 

여행 경비와 루트 정리

 

1. 여행 경비 (환율 920 적용)
(1) 비행기표 : 진에어 423,100원 (인터파크 발권)  너무 비쌌... 혼자 가는 거였으면 이 돈 주고 절대 안감 ㅋㅋ

(2) 호텔 : 윙 인터내셔널 셀렉트 하카타 1인 131,196원 + 숙박세 400엔 (ssg.com에서 예약)
(3) 식비 : 10,000원 + 약 12,748엔 = 약 13만원
(4) 교통비 : 공항철도 9,900원 + 지하철1일권 640엔 + 파스모 충전 1,350엔 + 코쿠라 슈퍼소닉 니마이킷푸 2,940엔 =  약 55,300원
(5) 입장료 : 300엔
(6) 쇼핑 : 국내면세점 95,345원 + 13,747엔 = 약 221,800원
(7) 데이터로밍 : 핀다이렉트 1일 1기가 eSim로밍 6,800원  eSim 로밍 처음인데 가성비는 확실히 좋다. 그래도 통신사 로밍이 더 편하긴 한 듯 
(8) 여행자보험 : 원에어 유니마일 무료 가입
총 975,196원인데, 이 중 기타큐슈 상품권 5천엔 사용했으므로 총 지출은 약 93만원 / 쇼핑 제외한 순수경비는 70만원 정도.

2. 여행 루트 
(1) 2024.1.4. 목요일
12시 인천공항 출발 ▶️ 15시 호텔 체크인 ▶️ 하카타 한큐 백화점 셀린느 매장 ▶️ 텐진 이와타야 백화점 셀린느 매장 ▶️ 텐진 Cafe Sun Fukaya ▶️ 야쿠인 mille, によみ堂, 3 B Potters 쇼핑 ▶️ 텐진 파르코 키디랜드 ▶️ Kawara cafe & dining에서 저녁식사

(2) 2024.1.5 금요일
10시 고쿠라행 소닉 탑승 ▶️ 고쿠라역에서 에키벤 먹고 투어리스트 인포에서 5천엔 쿠폰 수령 ▶️ 버스 타고 토토뮤지엄 ▶️ 걸어서 탄가시장 Cafe Sokana ▶️ 고쿠라성 ▶️ 고쿠라시청 전망대 ▶️ 버스 타고 모지코 레트로 ▶️ 타카세에서 저녁식사 ▶️ 모지코 상점가 쇼핑 ▶️ 모지코역에서 로컬 전철과 소닉 타고 하카타역 ▶️ 요도바시 카메라

(3) 2024.1.6 토요일
라쿠스이엔, 말차와 화과자 ▶️ 포에지 카페에서 아침식사 ▶️ 걸어서 캐널시티 ▶️ 버스 타고 후쿠오카 시미술관 & 오호리 공원 ▶️ 롯폰마츠역 코메다커피에서 점심식사 ▶️ 지하철 타고 구시다신사역 근처 Charms du vin, 맥스밸류에서 쇼핑 ▶️ 호텔로 걸어가서 짐 찾고 공항으로 출발 ▶️ 8시 비행기 타고 서울로 돌아옴

 

3. 여행 잡설

- 친한 언니가 셀린느 사고 싶다고 해서 같이 여행을 가게 됨. 원래는 11월부터 가려고 했는데 연말이다보니 서로 일정이 안맞아서 결국 1월초에 가게 됨. 

- 저가항공인데 비행기표가 42만원이나 해서 어이없었음ㅋㅋ (12월초에 예약할때는 그래도 이게 최선이었다는 사실)

- 후쿠오카는 예전에도 그닥 흥미로웠던 여행지는 아닌데, 친한 언니랑 가면 좀 다르려나? 싶었지만 역시 나에게 흥미로운 여행지는 아니였음. 

- 블로그 제목이 Wanderlust 일 정도로 나는 원래 여행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여행이 전처럼 기대되거나 즐겁지 않음. 그래서 나름의 패턴을 깨려고 평소 안하던 짓을 몇가지 했는데 (혹은 하던 짓을 안하거나) 그래도 소용 없었음. 

- 기타큐슈(고쿠라, 모지코)는 처음 가본 지역이다보니 이때는 좀 흥미로웠음. 딱 내가 좋아하는 "적당한 일본 지방도시". 너무 복잡하지도 너무 한적하지도 않고, 사람들은 친절하고, 이동도 큰 불편함이 없고.

-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고쿠라 시청 전망대. 왜 인상적이였나면 너무나 날것의 전망대였음 ㅋㅋ 일본 공무원들이 일하는 사무실 층을 지나 계단으로 한층 더 올라가야했는데 업무 공간을 이렇게 일반인이 (심지어 외국인이) 막 돌아다녀도 되나 싶을 정도였기 때문. 전망대는 건물 4면 전체가 개방되어 있어서 고쿠라 시내 전역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점이 좋았음.

- 후쿠오카 시미술관도 좋았음! 예전엔 오호리 공원과 후쿠오카 성터만 봤고 시미술관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70년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미술관 건물 + 딱 적절한 양의 상설 전시가 참 좋았음. 고미술, 근대미술, 현대미술, 서양미술, 일본미술, 회화, 조각, 도자기를 다 볼 수 있다는 점도. 

- 맛있는 걸 많이 먹지는 못함. 2박3일로 일정이 짧기도 했고, 마지막날엔 같이 간 언니가 배탈이 났기 때문.

그래도 전갱이 튀김, 장어덮밥, 나폴리탄을 맛있게 먹었고, 예쁜 카페를 가지 못한 건 아쉬움.

- 한국일이 일본 여행 가서 제일 실망하는 음식으로 카키고오리랑 당고가 꼽힌 걸 보고 매우 당황했던 사람. 카키고오리는 그럴 수 있는데 당고는 맛있지 않나요?ㅠ.ㅠ 이번엔 로손 당고를 사다먹었는데, 같이 간 언니도 맛있다고 해서 다행이었음 ㅋㅋ

- 쇼핑은 정말 핵노잼이었음. 같이 간 언니는 셀린느 가방을 인천공항 세관에 납부한 세금 포함해서도 90만원 이상 저렴하게 구입했고 발렌타인 30년산도 약 36만원에 구입해서 매우 만족해했지만, 나는 산게 없음. 저기 위에 쇼핑 22만원 했다고 썼는데 그 중에서도 선물로 산 게 12만원 정도라 진짜 쇼핑은 10만원 정도임 ㅠ.ㅠ 흑흑... 야쿠인 mille에 갔는데 스튜디오엠 그릇이 꽤 여러 종류 있기는 했지만 내가 원하는 건 거의 없었고... 작은 티팟 디자인이 마음에 들긴 했는데 티팟 사용을 잘 하지 않으므로 고민하다가 관뒀음. 리멘트도 내가 원하는 건 풀박스로 진열된 게 없어서 결국 포기.  

- 기타큐슈는 요즘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5천엔짜리 바우쳐를 발급하고 있다. 큰 기대 없었는데 사용처도 많고, 특히 모지코 레트로 앞 상점과 가게들은 거의 다 되는 것 같으니 꼭 받으시기를. 일본 세금으로 장어덮밥 사먹으니까 더 맛있는 것 같았음ㅋㅋ

- 이번에 트래블로그를 처음 써봤는데, 환전 수수료 없이 수시로 환전이 가능하고, 카드결제 수수료 없이 잔돈이 생기지 않는다는 게 제일 큰 장점인 것 같다. 하지만 언제까지 수수료가 무료일지...?

- 출발 며칠전 일본 노토반도 지진이 일어나서 갈까말까 잠시 고민했었음. 지진이 1.1 오후4시 10분에 났는데 지진 소식 보고 호텔 예약 취소가능한지 보니까 1.1 오후 4시까지가 무료 취소기한이었더라. 일본 호텔은 무조건 직전까지 무료 취소 가능한걸로 예약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디 노토반도 지진 피해가 더이상은 없기를 바랍니다. 

- 난생 처음으로 웹/모바일 체크인을 안하고 비행기를 타러 갔다. 어차피 1시간 구간이니 어디 앉아도 상관없었고, 진에어 앱에서 자꾸 예약을 찾을 수 없다고 나오길래 귀찮아서 관뒀다. 출국할땐 요청 안했는데도 bulk seat을 주셔서 좋았는데 (물론 일반 항공기의 bulk seat과는 매우 달랐...) 돌아올 땐 풀 부킹이라 나란히 앉을 자리가 없다며 동행과 헤어져 앉아야 했고, 자리도 window seat but no window(공항 직원분의 표현ㅋㅋㅋ)로 받았다. 어차피 짧은 비행이라 상관은 없었는데 공항 혼잡으로 이륙이 장시간 지연되어 좀 심심하긴 했다. 배도 고팠다.

- 물론 여행이 특별히 즐겁지는 않았어도 그래도 회사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꿀잼이다.

- 뒤늦게 추가! 후쿠오카 2024년 1월 초 옷차림!!!!!!!!!! 이걸 보시는 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행 가기 전에 옷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여행을 가는 기간의 후쿠오카 날씨는 "최저3도 최고 11도", 기온 높은 날은" 최저 5도 최저 14도 정도"로 예보되었는데 무엇을 입느냐는 것! 12월 나고야에 갔을 때 얇은 패딩을 입었는데, 그때도 후쿠오카 1월이랑 날씨가 비슷했지만, 주로 밖을 돌아다니다보니 은근히 추웠다. 그렇다고 일반적인 겨울 패딩을 입자니, 기온이 올라가는 한낮이나 백화점 같은 실내에서는 너무 더워 쪄죽을까봐 고민이 됐다. 여행 카페의 글도 몇개 참고했는데 사람들마다 의견이 분분하여, 결국, 추운 것보단 더운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고 겨울 패딩 입고 후쿠오카에 갔는데 너무 놀랍게도 덥지 않고 딱 적당했다. 14도인데, 패딩이 덥지 않았다. 여행 중 제일 더웠던 곳은 인천공항을 오가는 공항철도 객실 안이었고 일본 안에서는 덥거나 추워 고생하지 않았다. 참고로 하의는 가을 바지를 입었고 상의는 기모가 들어가지 않은 봄가을용 후드티 또는 반팔티+얇은 모직 가디건이었는데 딱 적당했다. 신기한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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