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코펜하겐행 비즈니스 비행기표 발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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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주 뒤의 비행기표를 질렀다.
어딘가는 가야겠는데 8월초 밖에 시간이 없고
류블랴나 in 이나 트리에스테 in 해서 베니스 out 하는 일정을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너무 더울 것 같은 거다...
결국 8월에 많이 안더운 유럽 => 답은 북유럽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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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장거리 비행 이코노미석은 못타겠다.
그렇다고 아무 비즈니스석이나 턱턱 살 수 있는 경제력은 아니라 며칠간의 고민 끝에
오늘 오전 11시 30분 좀 저렴한 비즈니스석이 보이길래 바쁜 와중에 다소 충동적으로 결제를 마쳤다.
일단 결제하고 한참 일 하느라 폰을 못들여다보다가 오후에 다시 확인해보니까
비즈니스는 비즈니스인데 "비즈니스 라이트"라서 좌석 지정은 추가 요금을 내야되고 라운지 이용도 못한다. (헐!!!)
그래도 극성수기, 2주전 발권인데 270만원이 조금 못되는 가격이면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하지만... (시무룩)
좌석 지정 못하는 건 좀 아쉽고 (갈때 에어프랑스, 올때 KLM 모두 1-2-1 배열이라 어딜 앉든 크게 불편함은 없을 것 같지만 화장실이나 갤리 근처면 아무래도 소음이 좀 있을 것 같아 피하고 싶다. 기왕이면 창가자리에 앉고 싶고.)
라운지는 경유 대기시간이 길지 않고 어차피 무료로 이용 가능한 다른 라운지들이 있으니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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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in 스톡홀름 out의 일정인데
호텔이랑 기차랑 입장료랑 식비랑 다 비싸댜;;;
늘 그렇듯 닥쳐서 예매하고 준비하니까 선택옵션도 작고(호텔) 비싸고(기차표) 할인 정보를 찾을 시간도 부족하다. 그래도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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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늘 해온 생각인데 아무래도 짜증과 분노가 내 여행의 결정적 힘인 것 같다ㅋㅋ
왜냐면 난 여행을 정말 좋아하지만 여행에 적합한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다. 체력도 그지같고 까탈스럽고 가리는 것도 많다. 온갖 불편함을 극복하고 여행을 가게 되는 가장 큰 계기는 회사에서 벗어나고픈 강렬한 욕망이다. 한동안은 회사를 다닐만했는지 (코로나도 있기는 했지만) 막 미친듯이 화나서 비행기표를 결제하는 일이 없었는데, 네 지난 2주간 오지게 바쁘고 짜증나고 빌런들 때문에 힘들어서 결국은 비행기표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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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번 여행을 꼭 가야지라고 결심하게 만든 건 코펜하겐 근교에 있는 Finn Juhl의 집이었다!!!!!! 내가 몇년전 우리집을 새로 지을 때 내 거실을 이렇게 꾸미고 싶다고 생각해서 저장해둔 사진이 있었는데, 주말에 북유럽 가이드북을 보다보니 그 거실이 바로 Finn Juhl의 거실이었던 것이다!!!!!!
물론 우리집은, 내 거실은, 당시 여러 사정에 의해 전혀 내가 원하는대로 꾸며지지 않았다. 인테리어가 아예 없는 상태에 가까운데, 그냥 차라리 여행 경비로 집이나 가꿀까 싶기도 하지만, 인테리어는 인테리어고 여행은 여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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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만 갈까, 스톡홀름도 갈까 고민을 좀 했다.
원래 숙소도 바꾸지 않고 한 도시에 쭉 머무르며 근교 도시에 다녀오는 여행을 제일 좋아한다 (짐 싸서 옮기는 게 너무 귀찮기도 하고 하루에 많은 곳을 돌아다니지 못하는 스타일이라서도 그렇다. 여행 가서 돌아다니는 게 귀찮다니 스스로도 어이가 없지만)
코펜하겐만 8박 10일이나 있기엔 좀 길까? 스톡홀름도 보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마음에 결국 두곳 다 가게 되었는데 지금은 살짝 후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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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비즈니스 발권을 고려한 항공사들
(1) LOT
처음엔 그냥 누워 가기만 하면 되는데,였다가 욕심이 점점 커져서 패스. late or tomorrow라는 우려를 감내할 만큼 싸지도 않고
(2) 루프트한자
취항하는 도시도 많고 그냥 저냥 무난?
드레스덴in 함부르크out을 고민 중일땐 제일 유력 후보였으나 드레스덴도 8월엔 꽤 더워 보여 다음 기회로…
(3) 터키항공
밤에 떠나는 터키항공. 휴가를 좀 덜 써도 돼서 끌렸다. 이스탄불 스탑오버도 잠시 고려. 예전에 못보고 온 톱카프 궁전을 볼 기회라고도 생각했으나 아무튼 탈락. 코로나 이후로 제일 많이 망가진 항공사라는 평이 있다. 예전에 탔을때 난 기내식도 맛있고 좋았는데, 그때도 수화물 분실로 악명은 높았던 것 같기도.
(4) 에티하드항공
좌석이며 식사며 나빠보이지 않는데 은근히 평이 안좋다.
직접 타서 원인를 탐구해보려 하였으나 원래 코펜하겐만 가는 거면 에티하드를 타려고 했는데 에티하드가 스웨덴은 안다녀서 탈락
(5) 그래서 최종 결정은
- 기내식에 진심이라는 에어프랑스와
- 기내식은 에어프랑스보다 좀 떨어지지만 좌석은 더 낫다는 KLM이다. 무엇보다 KLM에서 주는 델프트 자기 집 미니어쳐가 제일 기대된다!!!
+ 핀 율의 거실은 이 곳.
책(수납)+작업용 테이블+1인용 안락의자 정도가 내가 내 거실에 원했던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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