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wanderlust

덴마크/스웨덴(2) 에어프랑스 비즈니스 탑승기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24.08 Denmark & Sweden

덴마크/스웨덴(2) 에어프랑스 비즈니스 탑승기

mooncake 2024. 10. 8. 20:00

 
에어프랑스 AF 0267 탑승
2024.8.1 목요일 10:50 인천 출발 -> 18:00 파리 샤를드골 터미널2 도착 항공편.
내 좌석은 3L 이었고, 옷걸이, 담요, 베개, 슬리퍼가 세팅되어 있었다. 


예전에 탄 비즈니스는 2-2-2나 2-3-2 라서
1-2-1 배열 비즈니스석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진짜 좌석이 넓고 좋았다 :D 특히 문 닫고 누우면 매우 아늑하고 뒹굴뒹굴도 가능! 다른 승객이 전혀 걸리적거리지 않는 편안함👍






 
모니터도 크고 화질도 좋았다.






 
근데 조금 찝찝했던 게
죄석 옆 포켓에 에비앙과 양말이 들어 있어서
오잉? 에어프랑스는 기내용 양말을 특이하게 주네? 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어메니티 파우치 받아보니 파우치에 양말이 들어있었음. 즉, 전 탑승객이 파우치에서 꺼내서 쑤셔넣은 양말이었던 것. 물론 사용한 양말은 아니라 다행이었지만(…) 새삼 항공사들이 비행기 청소를 얼마나 대충 하는지 알 수 있었음.
핸드폰 등 충전은 위의 두 종류 아웃렛 외에도, 무선 충전도 가능했음. 







 
좌석 옆에는 멋진 로고가 새겨진 작은 캐비닛이 있는데








 
헤드폰 보관함과 거울이 있다.
헤드폰은 영화를 보지 않을때도, 노이즈캔슬링 용으로 그낭 끼고 있기도 했다.







 
승무원이 나눠준 에어프랑스 비즈니스석 파우치. 무난한 디자인.
내용물 촬영은 깜빡함. 
대충 안대, 양말, 로션 등이 들어 있었는데 립밤이 없어서 아쉬웠다. 






 

 
웰컴 드링크 샴페인.
공항이 붐벼서 이륙이 40분 정도 지연됐는데 좌석이 편해서 그런지 전혀 짜증이 나지 않았다. 히힛






 

 
에비앙 사진은 왜 찍었냐면,
몇년만에 유럽에 갔더니 페트병 뚜껑이 전부 다 병에서 분리되지 않는 형태로 바뀌었더라.
처음엔 내 생수 뚜껑이 불량인 줄 알았음 ㅋㅋ






 

 
드디어 비행기가 이륙하고 기내식이 서빙되기 시작했다.
원래도 술을 잘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항공성중이염 때문에 수도 에페드린과 항히스타민제를 먹어서, 술을 많이 마시기는 좀 그랬다. (의사선생님 왈 딱 한잔만 드세요! 평소에 의사선생님 말 잘 들었던 건 아니지만 ㅎㅎ) 
여러 종류의 식전주와, 다양한 와인들이 있었지만 어차피 한잔만 마실 수 있다면! 나의 선택은 달달한 포트와인이었는데, 에어프랑스에는 포트와인은 없어서, 포트와인이랑 제일 비슷한 걸 골랐다.
내추럴 스위트 와인 - Mas amiel (마자미엘) Vintage 2020, Maury Grenet APC, vin doux naturel 
사진 속, 레몬 슬라이스 들어 있는 술이 바로 마자미엘인데 와!!! 진짜진짜 맛있었음
그리고 애피타이저로 나온 "새우 꼬치와 피스타치오가 들어간 커드 치즈볼" 이게 또 무지 맛있었음
이미 에어프랑스 기내식에 대해 대만족하기 시작함 ㅋㅋ


 

 
 
 

 
와인과 함께 내어준 Crêpes Fourrées
매우 얇은 바삭한 크레페 과자 속에 부드러운 치즈 필링이 들어있는데 정말 정말 맛있었다!!!






 

 
두번째로 서빙된 스타터. 이때 반쯤 마신 샴페인은 반납하고, 콜라를 새로 받았다.
위에도 썼듯이 항히스타민제 때문에 해롱해롱 비몽사몽한 상황이었는데,
승무원분이 스타터를 서빙한 뒤 뭐라고 하면서 뭔가를 건네주시길래 얼떨결에 받았는데, 음식 위에 뿌리라고 준 엄청 크고 투명한 후추 그라인더였다ㅋㅋ 에어프랑스 기내식에 진심이구나 





 
 

 
진짜 너무 감동이었던 스타터
샐러드와 토마토&모짜렐라 그리고 살짝 익힌 참치! 돌돌 말아진 얇은 무와 자몽의 조화가 완전 미쳤다. 너무 맛있었음!!!! 기내식에서 이렇게 복잡하고 다양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 :)




 
 
 

 
에어프랑스 비즈니스 클래스의 커트러리는 크리스토플 Christofle 이었다.





 

 
메인 요리는 총 네 종류 중에서 고를 수 있었는데 - 투르네도 스테이크, 불고기소스 치킨, 베르시소스 대구구이, 채소 라자냐 - 나는 대구를 골랐다. 

메인 요리를 받고 나서 뭔가 아쉬운 느낌이 아주 살짝 들었는데, 나중에서야 깨달았다. 원래 메뉴판엔 Pan-fried cod, Bercy sauce, tagliatelle pasta and broccoli로 써있었는데 탈리아텔레 파스타가 감자로 바뀌었기 때문이었다. 재료 수급에 문제가 있었던 걸까... 그나저나 밥을 막 먹으려고 하는데 승무원분이 다급히 튜브 고추장을 주러 오셔서 필요 없다고 거절 ㅋㅋ 사실 그 고추장이 들어 있던 바구니 안의 디종 머스타드가 탐났는데, 고추장을 거절하니 빛의 속도로 사라지셔서 머스타드 달란 말을 하지 못했다. 

애피타이저와 스타터가 존맛탱이었던 것과는 다르게 메인 요리는 평범한 편이었다. 그래도 물론 맛있게 먹었지만. 
 
 
 
 
 

 
식사 하고 있으니 또 빵 바구니가 나타나서 고른 두번째 빵.
이상하게 에어프랑스는 빵이 맛 없었다. 보통 비행기에서 주는 갓구워낸 따끈따끈한 식사빵은 왠만하면 다 맛있는데 의외였다. 그것도 에어프랑스의 빵이 맛 없다니...




 

 
네번째 코스는 치즈플레이트
아주 듬뿍듬뿍 덜어주심👍
이미 배가 불러서 많이 먹지 못하고 남겼다. 아쉬웠다. 
마자미엘은 정말 맛있는 와인이었는데 아주 조금씩만 마시느라 더 마시지 못한 게 아쉽고 ㅠ.ㅠ



 
 
 
 

 
마지막 코스는 디저트
과일과 레몬타르트와 커피와 발로나 초콜렛.
이 레몬타르트가 또 아주아주 맛있었음. 배가 불러서 치즈는 못먹고 남길 정도였는데 레몬타르트는 다 먹어치웠다! (대만족)





 

 
아참, 에어프랑스 비즈니스석 식기가 마음에 들어 확인해보니 드그렌 Degrenne 제품이었다. 
심플한데 느낌이 좋았음 : )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놀다가
배는 안고프지만 갤리 간식코너 못참지 (돌아오는 귀국편엔 세상 모르고 잠들어서 KLM 간식코너는 구경 못함. 너무 아쉬웠음.)







 
당장 먹을 생각이 없는데도 종류별로 다 들고 옴 ㅎㅎ 호기심이 많아서 그렇습니다ㅎㅎ
견과류 - 달콤 사블레 - 다크초콜릿 - 고소 사블레였는데 다른 것들은 그냥 그랬고
동그란 통 안에 들어 있는 Mini Sables Tomate et Basilic 이게 진짜 핵존맛이었다! 사블레 다 달달한 맛의 약간 딱딱한 과자인 줄 알았는데, 고소한 맛의 부드러운 사브레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아무튼 토마토와 바질맛 사블레 진짜 최고임. 다음에 프랑스 가면 꼭 사먹을 것임 (판매처도 확인해둠 ㅋㅋ) 바 초콜렛은 카카오닙이 들어 있는 다크초콜렛이었는데 너무 어른스러운 맛이라 ㅎㅎ 먹다 관둠
 





 

 
간식 전시 중ㅎㅎ 간식 뿐만 아니라 책, 가방 등등을 늘어놓을 수 있는 공간이 넓어서 좋았다. 앞으로 2-2-2 비즈니스도 못타겠는데... 라고 생각했는데 진짜로 돌아오는 편 KLM 비즈니스는 2-2-2라 확실히 불편했다. 옆자리 아저씨 매너가 안좋았던 탓도 있겠지만.  

그러고보면 작년에 마일리지로 워싱턴행 퍼스트클래스 탈 수 있었는데 이런 저런 사유로 포기했고, 그 뒤로는 절대 퍼스트클래스 마일리지표가 안나오길래, 아 평생의 딱 한번 퍼클 탈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게 아닐까?라고 생각했는데 (비즈니스까지는 내 돈으로 발권하지만, 퍼스트를 내 돈 다 내고 끊을 일은 없을 것 같다.) 1-2-1 비즈니스 한번 탔다고 2-2-2 비즈니스도 불편해지는 걸 보면 퍼스트클래스 안탄 게 다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장실 혹은 갤리 간식코너 다녀오다 찍은 사진.
기내식 먹고 자는 시간이라 문이 대부분 닫혀 있다. 문 닫고 있으면 매우 아늑해서, 탑승하는 내내 편안했음.




 
 

 
한숨 자다 깨서 또 간식
오븐에서 따끈하게 데워다 준 키쉬 맛났음.
내가 이때 비몽사몽간에 메뉴판을 좀 착각해서.. 파스타 안되냐고 물었더니 나이 지긋한 남자 승무원분이 그건 나중에 서빙되는 음식인데, 혹시 키쉬... 키쉬 드시면 안되겠음? 하고 슈렉 고양이 눈을 하고 물어보셨고 알겠다고 키쉬를 먹겠다고 하니까 예이!하면서 신나했다 ㅋㅋㅋㅋ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지만, 이런 캐주얼한 응대 방식이 난 더 편한 것 같다ㅋㅋ 


 
 
 
 

 
두번째 기내식. 로스트치킨하고 삼색 피망 페투치네 파스타 중에서 고를 수 있었는데 파스타를 선택했다.
배가 고픈 것도 아니였는데 이 파스타가 진짜진짜 맛있었다! 혼자 막 파스타 맛집이네 에어프랑스... 하면서 신나게 먹음. 아참, 첫번쨰 기내식 대구 구이를 먹을때는 고추장을 주러 오셨는데, 파스타 때는 김치를 주러 오셔서 다시 또 거절. 내 입맛이 일반적인 한국인 입맛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관계로 계속 거절을 해야 했지만, 이런 섬세한 서비스는 좋은 것 같다 :)

다만 파스타랑 같이 서빙된 조리된 과일은 너무 달아서 별로였고, 빵은 여전히 맛이 없었고, 피낭시에도 평범했다. (이렇게 말하면 안될 것 같지만 한국 마트에서 8개 들이로 파는 피낭시에 맛하고 별로 차이가 없었...)



 
 
 

 
긴긴 비행 끝에 현지 시각으로 저녁 6시,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했다. 40분 이륙 지연이 있었지만 원래 예상 시간과 비슷하게 도착했다. 파리에 도착할때까지만 해도 이코노미 타고 올때랑 달리 돈의 힘으로 컨디션 매우 괜찮았는데, 샤를 드골에서 3시간 대기-> 다시 덴마크까지 비행하는 사이 체력이 급 소진됐다.
파리가 최종 목적지라면 참 좋은 스케쥴이다. 서울에서도 큰 부담없이 아침 7시 반~ 8시쯤 집에서 나와 비행기를 탈 수 있고, 파리에 도착하면 저녁 6시... 수속 마치고 시내 호텔까지 이동하는데도 부담없는 시간대이고, 호텔 가서 바로 뻗어 자면 되니까. 그런데 여기서 경유를 해서 다른 유럽 도시로 가게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ㅠ.ㅠ 일단 대부분 유럽 도시 도착하는 시간이 밤 11시가 넘기 때문에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기 부담스럽고, 또 그때쯤 되면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6-7시쯤이라 진짜 비몽사몽할 수 밖에 없기 떄문이다. 나는 안그래도 졸릴 시간인데 착륙 전에 또한번 수도에페드린과 항히스타민제를 먹은 상태라 더욱더 졸렸다. 샤를 드골 공항에서 고생한 이야기와 유럽구간 에어프랑스 비즈니석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 곁다리로... 에어프랑스 와이파이에 대해 성토한다 ㅋㅋㅋ

 

와이파이 이용료 안내도 왓츠앱 라인 카톡 같은 걸로 텍스트 메세지는 주고 받을 수 있다길래 그냥 무료 와이파이 옵션을 택했는데, 카카오톡 접속 자체가 안됨. 카카오톡 메세지도 안들어옴. 
 
근데 
근데
근데
 
토스에서 주식 폭락하는 메세지는 열심히 수신됨 (물론 토스 접속은 안됨 ㅋㅋㅋ)

 
아 이러기냐… 카톡은 안되고 주가 폭락 메세지만 들어오는게 말이 되냐... 결국 와이파이 꺼버림 ㅎㅎ
하필 주가 폭락 시기가 여행이랑 겹쳐서 아쉬움이 컸다는 이야기 ^^


* 매우 개인적인 링크
(1) 위에서 극찬한 GOULIBEUR - Mini sablés tomate et basilic
https://gourmet.galerieslafayette.com/p/mini-sables-tomate/

(2) 어른스러운 맛이었지만 패키지는 예뻤던 le chocolat des français
https://www.lechocolatdesfrancais.fr/fr/?srsltid=AfmBOoq93gLstdmJdQLnAJicdjeO1BqNSPDeG_k8dRFeAyzklxOlOAWk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