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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코펜하겐 호텔 추천 : 굿모닝 시티 코펜하겐 스타 호텔 체크인 & 코펜하겐 마트 탐방 - 2024.8 덴마크/스웨덴 여행 본문
(9) 코펜하겐 호텔 추천 : 굿모닝 시티 코펜하겐 스타 호텔 체크인 & 코펜하겐 마트 탐방 - 2024.8 덴마크/스웨덴 여행
mooncake 2024. 12. 15. 17:00
2024.8.2.금요일.
아침에 컴포트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드라우외어Dragør와 코펜하겐 근교의 미술관 오드룹가드Odrupgaard에 갔다가, 다시 코펜하겐으로 돌아오니 저녁 6시가 되어 가고 있었다.
내가 코펜하겐에서 3박을 묵은 굿모닝 시티 코펜하겐 스타 호텔Goodmorning City Copenhagen Star Hotel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장점)
- 코펜하겐 중앙역 바로 앞 (지하철 출구에서 1~2분 거리)
- 조용함
- 깨끗함
- 호텔 조식은 소박하지만 맛있음 (그런데 난 호텔 조식 포함으로 예약을 하지 않아서, 비싼 돈을 내고 먹음ㅠㅠ)
- 호텔 주변에 식당, 편의점, 마트가 다양함
- 직원들이 친절함
(단점)
- 좁음 하지만 이건 Budget traveller의 숙명 같은 것이라 괜찮음ㅎㅎ
- 오래된 건물이다보니 연식이 느껴짐. 예를 들면 화장실 세면대에 약간 금이 가있다거나, 수도 꼭지가 꽉 안잠긴다거나, 더운물과 찬물 수도꼭지가 분리되어 있다거나 하는... 하지만 사소한 단점이라 괜찮았다.
- 냉장고가 없음
- 에어컨이 없음
참고로 냉장고는 코펜하겐 공항 호텔(3성)을 포함, 스톡홀름 호텔(4성)까지 세 곳 모두 없었다.
에어컨도 코펜하겐 공항 호텔을 제외하고, 코펜하겐 시내 호텔 및 스톡홀름 호텔 둘다 없었다. 한 여름이었지만 북유럽이다보니 에어컨이 필요하지는 않아서 괜찮았는데, 냉장고가 없는 건 아쉬웠다.
또 한가지, 공항 옆 컴포트 호텔 떄도 그랬는데 이 곳도 호텔 짐 보관이 셀프다. 그러다보니깐
낮에 맡겨둔 짐 찾으러 가니까 곱게 잘 넣어두고 간 내 가방이 러기지 룸에서 나뒹굴고 있었다. 흑흑...
여튼 에어컨, 냉장고, 짐 보관 문제는 덴마크와 스웨덴 호텔의 공통적인 특징이기 때문에 굿모닝시티 코펜하겐 스타 호텔만의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다.
체크인을 마치고 방으로 올라가는 길
내 방은 110호로 1층에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2층)
직원이 체크인 절차를 마치고 계단은 저 문 뒤에 있어-라고 알려줬기 때문에, 헉 여기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거야?라고 속으로 생각하고(오래된 유럽 건물은 엘베 없는 경우를 종종 보았기 때문에 받아들임) 무거운 가방을 들고 계단을 올라갔더니 나중에 보니까 엘리베이터가 멀쩡히 잘 다니고 있었다.
체크인을 담당해준 직원은 매우 친절했기 때문에 왜 엘베는 안알려주고 계단만 알려줬는지가 의문인데 굳이 선해해보자면
- 엘리베이터는 리셉션 데스크와 마주보고 있기 때문에 내가 모를리 없다고 생각했고, 방이 1층이니 굳이 엘리베이터 타고 다니기 보다는 계단으로 다니는 게 편할 것 같아 알려줬다...?
- 하지만 투숙객들은 리셉션 데스크 옆 조식 식당에서 하루종일 커피나 차는 무료로 마실 수 있다는 사실도 안알려주었기 때문에 조금 찜찜한 기분으로 남아있음 ㅎㅎ
소박한 3성 호텔이지만
천장 장식이 나름 엣지 있어서 사진 찍어봄 ㅎㅎ
코펜하겐 시내에서 3박을 머무른 나의 작은 방
1인이 숙박하기 딱 알맞은 크기였다.
좀 작은 감도 있지만, 천장이 높아서 그런지 전혀 답답하지 않았다.
굿모닝 시티 코펜하겐 스타 호텔은 좀 귀여운 면이 있었는데ㅎㅎ
책상 위엔 내 이름이 적힌 환영 메모,
물과 피넛 한봉지,
침대 위에도 초콜렛 한개,
그리고 욕실 거울에도 환영 메세지가 젹혀 있었다!
그리고 또 좋았던 게 안뜰을 향해 난 창문이었는데
처음에는 안뜰 소음이 너무 커서 잠을 못자는 게 아닌가 걱정했지만 (비슷한 경험이 다른 유럽 호텔들에서 있었기 떄문에) 전혀 시끄럽지 않았다.
건너편 건물은 호텔 같은 상업시설이 아니고 주거시설이었기 때문에 - 요리하는 가족의 모습 같은 것이 보이곤 했다 - 호텔이 아닌 집에 묵고 있는 기분이 드는 점도 좋았다 :)
수국 :D
옷걸이와 안쪽으로 선반이 있는 옷장이 하나 있었고
침구도 편안하고 좋았음
화장실도 깔끔하게 청소되어 있었고
Dear + 내 이름이 쓰여져 있던 욕실 거울.
한국어로 "환영"이라고 써놓은 것도 감동 포인트ㅎㅎ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냉장고가 없는 점 외에 또 한가지 아쉬웠던 게 여행가방을 올려놓을 수 있는 러기지랙이 없다는 점이었는데,
대신 창문 앞, 라디에이터 위 창문턱이 넓어서 그 곳에 여행 가방을 올려놓고 썼다. 혹시라도 여행가방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 (24인치까지는 괜찮을 것 같아요)
호텔에서 이것저것 정리한 다음,
마트 탐방 겸 저녁거리를 사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언젠가부터 유럽에 가면 저녁은 주로 마트에서 사다 먹는 습관이 붙었다. 돈을 아끼기 위해서는 아니고, (1) 피곤하니 빨리 방에서 쉬고 싶어서 (2) 유럽 마트 구경하는 게 재밌고 마트에 사먹어보고 싶은 게 워낙 많아서. 그런데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덴마크 마트에서는 별로 재미를 못봤어요. 호텔에 냉장고가 없었던 탓도 있지만 ㅠ.ㅠ
굿모닝 시티 코펜하겐 스타 호텔 근처에는 도보 4~5분 거리의 수퍼마켓이 여러개 있었는데, (Netto, Lidl, Rema 1000) 일단 도보 4분거리의 Netto로 향했다.
Netto로 가는 길에 마주친 한국식당 쌈 SSAM Korean Food Bar
호텔에서 쭉 직진해서 Netto
덴마크는 마트 물가도 비쌌는데
그래도 과일 만큼은 저렴했다.
하지만 난 냉장고가 없지.
유럽 갈때마다 늘 과도 + 일회용 접시 챙겨가지고 다녔는데 이번만 안들고 왔더니 왜 이렇게 납작복숭아가 많이 보이는 것이는가.
물론 칼이 있었어도 방에 냉장고가 없어서 복숭아를 사는 건 고민됐을 것 같긴 하다. 아무리 내가 납작복숭아를 좋아해도 하룻밤에 7개를 다 먹는 건 불가능하고 말이지
포장이 귀여운 Matilde
나중에 다른 곳에서 사먹었는데 맛은 쏘쏘
술은 그림의 떡
냉장고가 없으니 연어도 그림의 떡
올리브 치즈 믹스는 한번에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일단 한통 구매하고
빵을 사러 갔는데 저녁 시간이라 대부분 품절인 것...
이런 포장빵도 사고 싶은데 워낙 묵직해서 코펜하겐 머무는 기간 동안 다 먹을 자신이 없는 것...
그리고 Netto는 좀 좁고 어둡고 물건도 많지 않고 계산대 직원들도 불친절한 편이고 여러모로 실망이었다. 그간 내가 유럽 마트들에 매우 만족해와서 일지도. (유럽 마트 좋아해서 포르투갈 마트, 네덜란드 마트 주식도 산 사람 ㅎㅎ)
Netto에서 산 것은 결국 체리와 올리브 믹스, 생수 한 병이 전부였다.
근데 또 마트가 좁고 어두워서 제대로 안보고 샀다가 탄산수를 사서 다음날 물 폭탄 맞으심 ㅋㅋ
Netto에서 쇼핑한 것을 호텔방에 가져다 두고, 이번엔 Lidl에 가기 위해 다시 한번 길을 나섰다.
마트 쇼핑 + 호텔 주변 동네 구경 겸 발길 닿는대로 걸었는데
개인사정과 코로나로 인해 오랜만에 온 유럽임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코펜하겐은 난생 처음인데도 어쩐지 별다른 감흥이 없는 것.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
그래서 코펜하겐 자체에는 큰 매력을 못느꼈는데 (코펜하겐 근교 도시들은 다 좋았음)
코펜하겐 마지막 날,
Kongens Nytorv에서 로젠보어성Rosenborg Slot으로 이어지는 동네 느낌이 매우 좋아서 내가 코펜하겐 중앙역 근처 동네만 보고 코펜하겐에 대해 평가를 내린 것은 성급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은 유럽인데
이때는 어쩐지 핵노잼
특이했던 경사진 덧문.
처음엔 이 건물만 특이한 줄 알았는데 곳곳에서 이렇게 생긴 문을 보았다. 덴마크 전통 양식 중 하나인가 봄.
드디어 Lidl 도착
그런데 Lidl 옆에 JYSK(유스크)라는 가게가 있길래 이 곳 먼저 가봄
가구랑 생활용품을 팔고 있어서 규모 작은 이케아 느낌이었는데,
여행객이 가구 매장을 봐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냐만은
ㅎㅎ
그릇들 가격이 괜찮아보였지만 여행 초반이니 짐을 늘리기 부담스러워 패스-하고
의자가 마음에 들었지만 무슨 소용있냐는...
(나중에 스웨덴 웁살라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초록색 의자를 발견했는데... 역시 여행객에겐 소용 없는 일ㅎㅎ
물론 가구 사서 국제 택배로 발송하는 분들도 보았다만 나는 그렇게까지는 음)
JYSK 구경을 마치고 옆에 있는 Lidl 매장에 갔는데
역시 여기도 저녁시간이라 빵 대부분 털린 건 비슷
납작복숭아가 매혹적인 자태를 빛내고 있지만 그냥 패스해야 했고
살구며 프룬이며...
치즈며...
냉장고가 없어서 아쉬울 따름
네덜란드에서 맛있게 사마셨던 Cocio Classic
이거 덴마크 꺼라 그랬는데! 우와 반가워! 하고 안사마셨다는
그래서 결국 Lidl에서도 큰 재미 못보고 호텔로 돌아왔다. Rema 1000도 가보고 싶었는데 난 너무 지쳐버렸고, 결국 Rema 1000은 덴마크 여행 내내 아예 가보지 못했다.
이 곳이 리셉션 데스크 옆 조식 식당이고, 사진 오른편의 문으로 나가면 내 호텔방 창에서 내려다보이는 작은 안뜰이 나온다.
Lidl에선 이 두가지를 샀다. Nordthy의 비스킷과 Caribia라는 이름의 진저 비어. 진저 에일을 좋아해서 샀는데, 확실히 진저 비어 쪽이 생강향이 더 강하다.
그래서 8월 2일의 저녁 식사는, Netto와 Lidl 마트 두 곳에서 사온 음식들로 먹었다.
덴마크산 체리와 진저 비어와 비스킷과 올리브믹스!
체리는 슬프게도 밍밍해서 맛이 없었고,
비스킷은 6종류 맛이 다 달라서 질리지 않고, 마지막날까지 야무지게 잘 먹었다.
호텔 창 밖 안뜰은, 밤이 되니 전구에도 불이 들어와 더 예뻤다 :D
이렇게 덴마크 코펜하겐 두번째날 (사실상 첫번째날이지만 일단은 ㅎㅎ) 일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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