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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덴마크 핀율 하우스 Finn Juhl’s House - 2024.8 덴마크/스웨덴 여행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24.08 Denmark & Sweden

(7) 덴마크 핀율 하우스 Finn Juhl’s House - 2024.8 덴마크/스웨덴 여행

mooncake 2024. 11. 18. 15:40

 
긴 기다림 끝에 탔던 388번 버스에서 내려 핀 율 하우스가 있는 오드룹가드 미술관을 찾아가는 길. 나무만 울창하고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아, 과연 여기가 맞는지 불안했다.




 
그러다 오드룹가드 미술관 입구를 발견하고 안도의 한숨.
기본적으로 오드룹가드 Ordrupgaard Museum은 11시부터 17시까지 열고, 수요일만 미술관은 19시까지, 카페는 21시까지. 





 
오드룹가드 입구를 지나서도 숲 같은 곳을 한참 걸어갔다.





 
그러다가 드디어 귀족 저택 같은 곳이 보이고





 
영국식 정원 같은 곳도 보였다.
(영국식 아닐 수도 있음ㅎㅎ 저의 지식의 한계입니다)





 
드디어 오드룹가드 미술관 본관 입구 발견!












 

 
데스크에 가서 코펜하겐 카드를 보여주고 입장권을 받았다.
 
 
 
 

 
이 큐알 코드를 입장할때마다 찍고 다니면 된다.

오드룹가드 직원분은 매우 친절했다.
각 전시관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해주었고 (심지어 레고 조립하는 곳까지ㅎㅎ)
바깥 정원(공원) 부분은 미술관이 문을 닫아도 이용할 수 있느니, 미술관 관람 후에 찬찬히 둘러보고 즐기라는 말도 함께.

저쪽부터 관람 시작하면 된다,고 알려주었는데
응 고마운데 나는 핀율의 집부터 보고 싶어!!!! 어디로 가야할까?라고 물어봄 ㅎㅎ




 
핀율의 집Finn Juhl Hus으로 가는 길 역시 자연 그 자체










 

 
온실도 전시관이었다.





 
드디어 핀 율 하우스 도착.
핀 율이 사망하고 나서, 이 집에 함께 살았던 핀 율의 부인이 핀 율 애호가에게 이 집을 팔았고, 그 애호가가 이 집을 다시 기증하여, 마침 바로 옆에 있었던 오드룹가드 미술관의 일원이 된 것이라고.






핀 율 하우스 앞에는 넓은 정원이 있었고,




 

 
빨간 사과가 잔뜩 열린 나무도 있었다. 




 

 
핀 율의 집 앞에 앉아 있던 할아버지 직원분에게 티켓을 보여드리고 입장





 
놀랍게도 관람객은 나 혼자였다.
사람 없을 때 여유있게 관람하고 싶어 일부러 주말 대신 금요일 오후에 왔는데, 심지어 나 혼자라니 럭키비키



 
 

 
그리고 현관에서 왼쪽으로 몸을 돌려 만난, 핀 율의 거실
감개무량
 
왜 감개 무량하냐면 ㅋㅋ
몇년전 집 지을때 내 거실을 이렇게 꾸미고 싶다...고 생각하고 저장해뒀던 사진이기 떄문이다. 그때는 여기가 덴마크인지, 또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핀 율의 집인지도 몰랐다. 
 
새삼스럽게도, 사진으로 보던 곳을 실제로 보니까 기분이 이상했다.
랜드마크, 성, 카페 이런 곳들도 사진으로 보다가 실물을 보는 건 마찬가지인데, 여기는 누군가의 집이었던 공간이라 그런지 실물을 보고 있다는 게 유독 더 비현실적인 기분이 들었다.
 
 
 
 

 
수납공간(책), 넓은 테이블,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의자(내지는 1인 소파)가 내 거실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었는데, 그 모든 것이 다 있는 거실이었다. 
 
 

 
 


거실엔 다양한 종류의 의자와 테이블이 있었다.

 



벽난로 앞 공간.
얼핏 소박해보이지만,  사실 좌우 소파와 의자가 각각 2천만원이 넘는 ㅎㅎ



 
 


다른 공간으로 가기 위해, 다시 현관 앞 작은 공간으로 나왔다.


 
 


한여름 오후의 햇살이 예쁘게 비쳐들던 사랑스러운 공간.




 


장식장 뒤에서 바라본 거실 입구
 
 
 
 

 
다이닝룸
덴마크도 겨울에 꽤 추울텐데, 저 정도 사이즈의 라디에이터로 난방이 충분했던 걸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옛날 바닥재 그대로 보존 중


 
 

 
다이닝룸 근처의 작은 방





깔끔하고 수납 공간이 잘 갖추어진 부엌 



 


핀율 하우스의 부엌을 들여다보는데, 왠지 울컥.
마치 오래전 살던 내 집에 돌아온 기분이었다. 
지금은 없어진 오래된 나의 집, 단독주택.
라디에이터라던가 나무바닥이라던가 별도로 출입문이 달린 부엌이라던가 곳곳에 걸린 그림이라던가 핀 율 하우스와 비슷한 점이 많아서였던 듯...
 
아무튼 좀 웃겼다ㅎㅎ
덴마크에 가서 고향에 돌아간 기분을 느끼다니ㅎㅎ
 
 
 

 
침실로 이어진 복도
이곳도 수납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었다.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아주 마음에 든다. 




 

 
침실로 가는 복도, 창문 앞 공간에는 빌트인 책상이 있어 좋았다.

아니 근데 나 왜 이 책장이 매우 눈에 익고
또 왜 장식품들도 눈에 익지…?! 워낙 유명한 곳이라서 그런가...




 
핀 율 하우스의 침실. 들어가자마자 침대가 있고,





 
침대 앞으로 다시 식탁과 벽난로가 있다.
굉장히 넓은 침실이다.





차분하고 기분 좋아지는 공간.



 


오후의 햇살이 아름답게 비쳐들던 창가 앞.




 
가구나 조명은 지금도 판매되는 제품이라 시간의 흐름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스위치에서는 확실히 이 곳이 오래된 곳임을 알 수 있었다. 





 
현관 옆, 핀 율의 작업공간
창문 앞 넓은 책상이 부러웠음ㅎㅎ
책상 아래 놓인 가방과 도자기도 귀엽다. 


 
 


한바퀴만 돌고 나오기는 아쉬워서 한바퀴 더 돌고, 핀율 하우스를 나왔다.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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