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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교토단풍여행-셋째날(11.18)-2.니조조,신센엔,니시키시장,또다시기온 본문
도자이선 우즈마사텐진가와역입니다. 이번 교토여행에선 지하철 탑승은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기념으로 한번 찍어봤어요.
세정거장 가는데 250엔이나 합니다. 비싸다... (당시 환율은 무려 1,500원이었어요!)
낮시간이긴 하지만 역내에도 지하철안에도 사람이 너무 없어 휑했어요
예전에 저녁 퇴근시간에 타봤을땐 이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교토 지하철은 원래 이용객이 적은가??
썰렁한 역과 함께 역마다 야채 등을 팔고 있는 것도 이색적.
니조조마에역에서 내렸습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것이 바로 그 니조조
사실 전날 은각사를 보고 나왔을때 엄마가 [절만 가니 약간 지겹다 성은 언제 가냐?]라고 하셔서 적잖이 당황했었어요. 이제 드디어 절이 아닌 성에 도착한지라, 조금 마음이 편해집니다^^
역시 성 답게 해자가 잘 되어 있구요.
드디어 니조조 입장.
화분? 식물? 같은 걸 나눠주고 있어 줄이 길게 서있는데요 엄마가 자꾸 그쪽으로 갈라고 했음ㅋㅋ 엄마 받을라고? 어차피 한국 검역 통과 못하잖앜ㅋㅋ 했더니 엄마가 아 맞다 그렇지라며 실망하신 기색 ㅎㅎ 줄서신 계신분들도 전부 장/노년층. 화분을 맏으신 분들은 만면에 미소 가득. 이런 건 중장년층 만국공통인가.. 뭔가 재밌었음 ㅋㅋㅋㅋ
엄마 말로는 아마 동백이었던 것 같다고 하네요.
니조조본당.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음.
와 여기 신기하고 멋졌어요. 새소리나는 바닥도 그렇고! (외부 닌자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라고함)
규모도 엄청엄청나게 크고 벽과 천정 그림도 굉장히 화려합니다.
겨울에 올땐 꼭 수면양말 준비하셔요. 건물 안에서 신발벗고 꽤 오래 걸어야 하는데 발이 시릴 듯.
화려화려해
이곳은 뒷편 정원쪽.
정원인데요, 예뻤으나 날이 흐리고 해도 지고 있어서 사진은 예쁘게 안나왔네요 아쉽구나..
해자 규모가 엄청 큽니다. 사무라이 쇼군의 권세를 짐작케할 수 있는...
안전사고 위험성 때문인지 해자 곳곳에 구명보트며 구명튜브가 마련되어 있더라구요.
여기는 정원 중간의 찻집이에요. 아름다운 정원 풍경을 보며 차를 마실 수 있대요.
예쁜 언니가 매우 상냥하게 차 한잔 드시고 가세요라고 했지만 울 엄마는 역시 냉정하게 거절 ㅋ
쬐꼼 아쉬웠어요. 차 한찬 치고는 좀 비싼 가격이긴 했지만요.
호젓하고 예쁜 정원입니다. 산책하기 좋아요.
아 벌써 해가 지고 있어요 슬퍼...ㅠ.ㅠ
어쩜 이리 시간이 빨리 가느뇨.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길 ^^
정원을 통과하여 만난 이곳은 니조조 가을축제장입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못지나치듯 또 당고 구입. 이번엔 녹차당고.
호호 흐뭇하도다.. 하지만 아라시야마에서 먹었던 당고만은 못했습니다.
다음은 어디로 갈까..
시간도 애매하고 몸도 피곤하여 섣불리 다른 곳에 가기가 뭐하다보니 근처에 있는 신센엔에 가자!고 결정. 어랏 근데 손에 들고 있던 가이드북의 평이 상당히 안좋네요. 그냥 지나가다 들리면 몰라도 일부러 찾아가면 실망할거라고.
일말의 불안감을 안고 신센엔을 찾아갑니다.
설마? 여긴가? 싶은 입구.
왜냐하면.. 멀리 안쪽은 식당이고 입구 안쪽 바로 옆은 이런 가정집이거든요..
왠지 남의 사유지를 침범하는 느낌이라서 살짝 망설망설
웅 근데 여기가 신센엔, 맞더라구요.
넓은 연못에 수풀이 우거져있고 이렇게 배도 띄워져 있습니다.
날씨 좋을때 배 안에서 식사하면 참 근사할 것 같습니다^^
예전엔 귀족의 연못이었다지만 지금은 레스토랑 옆에 딸려있는 정원인데요..
무료로 구경할 수 있습니다.
아무런 기대를 안하고 가서인지 오히려 저는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곳과는 달리 한적한 것도 좋았구요.
주황색 다리를 건너갔더니
예쁜 오리 두마리가 나타납니다^^
귀엽고 사람을 경계하지 않아요 ㅎㅎ 어떤 일본분은 머리를 쓰다듬기까지 하셨음 ㅎㅎ
이쪽이 반대편 입구. 이쪽으로 왔으면 머뭇거림없이 들어왔을텐데..ㅋ
참고로 이쪽으로 나가면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저는 버스노선을 잘 모르겠어서 조금 고민하다 니조조 앞으로 다시 돌아갔지만요...
가족들과 지나가던 동네 꼬맹이도 오리들 보러 들어옴^^
요 다리에 서서 사진도 여러장 찍고 재밌게 놀았지요 ㅎㅎ
아름다웠어요~
기대가 없었기 때문인지 의외로 너무 좋았습니다.
다시 원래 들어왔던 길로 돌아 나옵니다.
이 근처에는 니조진야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정표 보고 조금 걸어가봤지만 안보여서 그냥 패스
다시 니조조 앞으로 와서 건너편에서 버스를 타고 니시키 시장으로 향합니다^^
데라마치도리를 지나 어찌어찌 가다가
마침 경찰아저씨가 보여 길을 여쭤보니 잘 알려주셔서 니시키 시장 도착!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것은 역시 쯔게모노~!
여기저기 다니면서 이미 틈틈이 맛봤더랬지요.
니시키 시장은 사진이 너무 많아서 별도 페이지로 다시 올릴 예정 ㅎㅎ
크고 아름다운 쭈꾸미
헤헤~♡
맛있는 게 너무 많아서 괴롭습니다 ㅠ.ㅠ
여행 내내 간식먹다가 식사를 못하곤 해서 기필코 마지막 저녁 만큼은 제대도 먹으리라!다짐하고 있는 중이였기 때문에;;
그치만 결국 두유도넛의 유혹은 이겨내지 못합니다 ㅎㅎ
갓 튀겨낸 따끈따끈한 한입크기의 도넛이 10개 250엔. 저렴하고 맛있어요 호호호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들어가게 된 니시키 시장안의 초밥집
안쪽엔 좌식자리도 있었어요.
엄마가 드신 것은 이것. 가게 추천메뉴였습니다. 교토에서만 먹을 수 있는 스시라고 하네요.
내가 고른 것은 이것. 쯔라시스시. 식기도 엄청 고풍스러워요.
그런데 이전, 엄마의 메뉴를 교토에서만 먹을 수 있는 스시라고 추천하신 뒤 제가 이 찌라시스시를 고르자 직원분이 당황해하며 [아, 이것, 아시나요?](이것 정말 드실건가요?라는 뉘앙스로)라고 물어본 걸로 봐서는 찌라시스시는 교토 음식이 아닌가봐요??;;
네 좋아합니다라고 하자 그냥 주문을 받긴 하셨지만, 왠지 살짝 미안하기까지 했습니다. ㅎㅎ
하지만 이 찌라시스시, 제가 먹어본 찌라시스시 중 최고였어요.
쭈꾸미꼬치와 두유도넛을 먹어 제법 배가 부른 뒤였는데도 이렇게 맛있을수가 ㅎㅎ
밥을 먹고 나와 흡족한 기분으로 기온거리를 걸었습니다.
운치 있는 강가
여기는 아마도 미나미자.
근데.. 하나미코지도리나 기온신바시는 대체 어느 쪽인걸까요?
기온은 어려번 들렸지만, 사실상 상점거리만 봤을뿐, 전통 교토거리다 싶은 기온거리는 못걸어봐서
이미 어두워진 뒤지만 하나미코지도리 같은 옛 거리를 찾아 헤매었지만 결국 못찼았어요.
여기는 강가 다리와 커다란 차이니스레스토랑 옆 골목인데 여긴가?싶어 들어갔더니 묘한 느낌의 유흥가 쪽이라 당황해서 돌아다오기도 했고. 결국 소득없이, 지쳐버린채 오사카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번에는 꼭 밝을때 기온거리를 걸어보고 싶어요.
우메다역은 정말 복잡하고, 상점가도 정말 많아요.
이번에 묵었던 호텔 근처는 비교적 덜 번화가라 그런지 상점들도 일찍 닫는 분위기였는데(화이티쇼핑타운/동쪽), 반면 한큐센 쪽은 늦게까지 영업하는 가게들이 많더군요.
기억이 맞다면 우메다 한큐삼번가에서 만난 지브리샵. 고양이 지지 인형을 전부터 사고 싶어했는데, 좀 쌀까 싶어서 들어갔으나 아악 환율의 압박으로 ㅠ.ㅠ 결코 싸지 않아요 ㅠ.ㅠ 오히려 더 비싼 느낌도 들어요 ㅠ.ㅠ
살걸 그랬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손가락인형
요것도 사고 싶었지. 깜찍한 지지
프랑프랑. 이런 유리병들 너무 좋아~!
아이라인이 깜찍한 프랑프랑의 북극곰 식구들
아톰보다도 뒷쪽의 사파이어 왕자가 더 반가웠습니다. 어릴때 참 좋아했지...
여기도 한큐삼번가였던가. 잘 모르겠다. 어쨌거나 100엔샵 키친키친입니다. 내추럴키친과 많이 비슷해요! 내추럴키친에 가지 못한 한을 이곳에서 풀고 싶었으나 엄마가 많이 피곤해하셔서 살짝 훑어보기만 하고 나왔습니다. 저도 많이 피곤했구요...ㅠㅠ
한큐삼번가에 가게 된 것도 사실 일부러 간 건 아니고 조금 헤매다 그런거라는...
드럭스토어에서 세일하길래 휴족시간도 사고
지하상가 비드프랑스에서 다음날 아침으로 구입한 빵.
맛은 그냥 그랬다능.
호텔 근처 수퍼에서 발견한 무민추잉껌.. 무민~♡
고쿠리 만다린오렌지과 윌킨슨 드라이콜라. extra ginger라서 톡쏘는 맛이 강합니다.
엄마가 많이 피곤해하셔서 일단 호텔에 들어온 뒤 저 혼자 편의점에...
알흠다운 립톤 크리스마스 한정판들!
얘네도 한밤중의 쇼핑샷. 지금은 후루체만 제외하고는 모두 사라짐.
셋째날
뭔가 알차게 보낸 것도 같으면서
너무 지쳐버려서 저녁즈음에는 헹알헹알 맛이 가있었고
특히 엄마도 많이 힘들어하셔서.. 모처럼 쇼핑가 둘러보면서도 아무것도 못산 것도 아쉽고...
그래도 보람된 하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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