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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교토단풍여행-마지막날(11.19)-오사카성,폭풍 속의 린쿠타운,무사히 귀가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1.11 Kyoto

2011교토단풍여행-마지막날(11.19)-오사카성,폭풍 속의 린쿠타운,무사히 귀가

mooncake 2011. 12. 26. 16:57
드디어 마지막날. 오사카성을 둘러본뒤 오후 3시 비행기를 타고 출국 예정입니다.

아침으로는 어제 사왔던 립톤 크리스마스 밀크티와 비드프랑스의 빵을 먹었어요.

체크아웃전, 3박4일간 잘 묵었던 호텔을 다시 한번 둘러봅니다.
깔끔하고 침대도 제법 편했지만, 왠지 다시 오지는 않을 것 같아요. 역에서 너무 멀어서 ㅠ.ㅠ

 

체크아웃 후 짐을 맡기고 오사카성에 가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들어왔습니다.
쌩뚱맞은 분수 ㅋ
그래도 복잡한 우메다역에서 지친 몸으로 헤매다 이 분수를 발견하면, 다 왔다는 표식이었기 때문에 많이 반갑곤 했어요 ㅎㅎ

얼마 차이는 안나지만, 엔조이에코카드를 끊어봅니다. 토요일 이용권의 가격은 600엔.
우메다-> 오사카성, 오사카성->우메다, 우메다->난바까지 세번 이용할 계획이므로 60엔 절약이네요.

 

지하철역에서 한참을 걸어, 드디어 오사카성 도착!
오사카성까지 가는 중간의 공원이 아름다웠지만, 비가 많이 와서 사진은 거의 찍지 못했어요.

오사카성, 참 예뻐요. 그런데, 입장권 판매소의 줄이 꽤 긴 것을 보자 갑자기 모든 게 귀찮아졌어요 ㅋ빨리 비를 피하고 싶은 마음 뿐. 그래서

오사카성 옆 상점가로 향했어요.

선물하기 좋은 오미야게 셋트들이 가득 있고

비를 흠뻑 맞았더니 몸도 으슬으슬 춥고 아침도 부실했던 차에 우동을 먹기로 합니다.
식당은 좀 허름하고 어수선했지만, 뜨거운 차를 주전자째 갖다줘서 좋았어요.


유부우동♡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소바도 맛있고 유부도 맛있고 국물도 맛있었어요.

여기까지 와서 내부 입장은 못한 것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몸을 생각하면 그래도 뜨거운 국물을 마시고 몸도 말리고 한 게 다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 오사카여행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오사카성과는 미묘하게 인연이 엇나가네요. 

(저곳에서 사진 찍고 싶었는데 비가 와서 포기ㅋ)

그래도 생각해보면, 마지막날 비가 온게 그나마 다행이다 싶어요. 하루종일 돌아다녀야 하는 날 비가 오면 정말 우울했을 듯...

아주 살짝 시간 여유가 있어, 오사카성 공원 근처의 NHK방송국에 들어가봤어요.
NHK방송국에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들어간건데 전망도 그닥, 볼 것도 별로 없어 괜히 갔다 싶을 정도? 시간 여유가 있었더라면 역사박물관에 갔을텐데 아쉽네요.

다시 우메다역으로 돌아와, 호텔에서 짐을 찾고, 100엔샵에서 몇가지 물건을 더 구입했습니다.
이건 공항에서 엄마랑 먹으려고 산 푸딩 ^^
망고푸딩 맛있었어요.

그런데......... 난카이센을 타고 잘 가고 있는 찰나..
비가 좀 많이 온다 싶긴 했는데.. 린쿠타운역에서 갑자기 내리라는 겁니다. 더이상 운행을 안한다며!!!!


승객들 모두 내려서 우왕좌왕......
영어로는 방송을 아예 해주지도 않고, 린쿠타운 역에서 어떻게 하라는 안내도 제대로 안이뤄지고, 다들 이게 무슨 시추에이션이야 하고 있는데 바깥쪽 고가다리 밑 같은 곳에 줄을 서라고 합니다.

비바람이 심하게 불어, 비가 모두 들이치는 이런 곳에서, 한참 기다렸어요...
피난민도 아니고 이 행렬은 무엇이란 말인가 ㅠ.ㅠ

바람이 어찌나 심하게 부는지 지붕이고 우산이고 무용지물입니다.

아침뉴스에선 비가 많이 온다고만 했지 태풍이 온단 말은 없었는데, 흡사 태풍이라도 오는 듯한 기세입니다. 이거 비행기는 뜰 수 있을지 걱정되는데, 핸드폰 데이타무제한로밍을 해가지 않아서 검색해볼 수도 없었어요. 결국 일본어 하는 친구들한테 상황 알아봐달라고 문자를 날렸으나, 인터넷에도 비가 많이 온다고만 되어 있지 특별히 태풍이라던가 결항이라던가 하는 말은 없다고 하고요..

그렇게 답답한 상황으로 기다리기를 30분이 넘었을때, 간신히 버스가 도착했고 모두들 흠뻑 젖은 몰골로 공항으로 향합니다.


공항전철이 운행을 못하니, 비행기는 당연히 결항일 줄 알고 비행기 탑승 못하는 건 전혀 걱정도 안하고 있었는데, 어랏, 공항에 갔더니 비행기들은 전부 정시운행이네요!!!!!!!! 더군다가 공항 직원들은 공항전철이 운행 중단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분위기에요!!!!!!!!! 이번에 그나마 여유있게 공항으로 출발해서 다행이었지, 만약 아슬아슬하게 출발했다면 100% 비행기 놓쳤을 상황ㅠ.ㅠ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공항가게들과 면세점에서 이런저런 선물들 사려던 계획도 수포로 날라가버렸습니다. 

한국와서 알아보니까 바람이 심하게 불땐 안전상의 이유로 난카이센이 운항 중단되는 일이 간혹 있는가봅니다. 오사카에서 간사이공항으로 오실때, 날씨가 좀 이상하다 싶으면, 아예 일찍 나가시던가 아니면 리무진버스 탑승하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해드리면서 이번 여행기는 이것으로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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