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Archives
Today
49
Total
1,758,535
관리 메뉴

wanderlust

2013.8.5. 런던 - 런던은 우울우울 : 리젠트 스트리트와 장난감 백화점 햄리스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3.08 Dubai, England & Cardiff

2013.8.5. 런던 - 런던은 우울우울 : 리젠트 스트리트와 장난감 백화점 햄리스

mooncake 2014. 5. 18. 19:10



주의 : 우울우울징징모드의 여행기!



M&M를 나와 피카딜리 서커스를 지나서 리젠트 스트리트를 정처없이 걸었다. 무언가 기분을 즐겁게 해줄 것이 나타나기를 바라며.  



날이 추워서 그런가 따듯한 수프 생각이 간절했다. 골목 안쪽에 쁘레따망제가 보이길래 반가운 마음으로 갔지만 이미 영업종료. 으아니 이럴수가... 다른 곳들은 밤늦게까지 하는 곳도 많던데, 번화가에 있으면서도 8시가 되기전에 문을 닫다니 너무해!!!!!!!!!!

*리젠트 스트릿을 걷다가 잠깐 유니클로가 보여 들어갔더니 8월 초인데 패딩조끼를 잔뜩 팔고 있어 놀랐다. 그러나 이때 긴팔옷을 입고도 상당히 추웠기 때문에 이내 고개를 끄덕끄덕. 역시 영국날씨의 위엄... 



이렇게 거의 1년이 지나 여행기를 쓰며 생각해보니 리젠트 스트릿 골목 골목을 누벼보지 못한 것이 참 아쉽다. 지척에 있는 리버티 백화점도 못가봤고...



그렇게 걷다보니 저 멀리에 햄리스 깃발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미 리젠트 스트리트를 지나오는 동안 대다수의 가게가 문을 닫아 심란했던 차라 아아 제발 너만은, 너만은!이라고 거의 울먹이는 심정으로 가서 영업시간부터 확인했더니 9시까지 한다고 쓰여있다. 할렐루야! 우울과 추위에 지쳐있던 나에게 구원처럼 다가온 햄리스ㅎ 



햄리스 너는... 사랑!



햄리스는 총 7층 규모! 뉴욕 FAO Schwarz와 비슷한 느낌.



지나가던 아이가 장난쳤는지 플레이모빌의 목이 확 돌아가있길래



제대로 돌려놔주고





플레이모빌 전시품에 심취해셔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나도 장난감 디스플레이하는 업무 하고 싶다. 그야말로 취미와 노동의 일체화. 







The Dolls House Emporium.

내가 2000년대 초반부터 애용하고 있는 영국의 돌하우스 미니어쳐 가게로, 얼마나 반가웠는지. 그러나 오로지 아이들용 제품만 입점되어 있어서 아쉬웠다. 






사탕도 있고



테디베어도 있고 



구슬도 있고...

그리고 햄리스를 발견하여 잠시 반짝했던 체력도 급하강하기 시작.

이 구슬코너 근처에서 잠시 넋이 나가있었더니 직원이 괜찮냐고 물어왔다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슐라이히 모형들은 왜 이렇게 열심히 찍고 다녔을까





아 귀엽다!! 얘네는 좀 사올 걸 그랬나부다.



해리포터 코너도 규모가 컸다. 근데 이때부터 또 정줄을 놨는지 카메라 모드다이얼이 "미니어쳐"로 돌아간 것도 모르고 한참 사진을 찍어서 사진들이 전부 이모양이다ㅠ



엄청나게 많이 찍었는데 쓸수 있는 사진이 없다..^^;;

사진 속의 스네이프 교수의 마법지팡이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자제함...ㅎ

근데.. 해리포터 코너는 있는데 왜 닥터후 코너는 없는지 모르겠다........ 닥터후, 영국의 국민드라마 아니였나?ㅠ.ㅠ

카디프 닥터후 익스피어리언스 말고는 여행 내내 닥터후 관련 제품을 보지 못했다. 



어릴때 읽었던 동화의 영향으로 아직도 이런 걸 보면 갖고 싶다. 



레고로 만들어진 사람 크기의 윌리엄 왕세손 부부 등등등

여전히 미니어쳐 모드라 사진이 죄다 이모양이다. 



레고 박스도 마찬가지다.. 안습... 

근데 저기 있는 레고들 어쩜 저렇게 내 취향만 싸그리 다 모아놨을까...



레고 엘리자베스 여왕 역시 미니어쳐 모드의 마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웰시코기... 미안해ㅠ



워낙 오래된 건물이라 그런지 햄리스 제일 윗층은 빗물 새는 곳이 제법 있었다. 구경하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으나 이게 꽤나 자주 있는 일인 듯, 직원들은 태연하게 빗물을 닦아내더니 주의 표시판을 갖다놓고 홀연히 사라졌다.



규모가 크다보니 제품이 참 다양하다. 슈타이프 봉제인형도 가득가득.

근데 전반적으로 가격이 착하진 않다^^;;;





사고 싶은 것이 많았으나 결국은 플레이모빌 딱 하나만을 사들고 폐점 직전에서야 햄리스를 나왔다.  



밤 9시. 여전히 훤하다. 



화려한 리젠트 스트릿. 

나는 이날 기분이 정말 우울하고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카스에 리젠트 스트릿 사진과 함께 재미없다 우울하다...며 글을 썼더니, 사람들이 재밌어 보이는데 대체 왜 그러냐고 그랬다ㅋㅋㅋㅋㅋ 그렇다. 진짜 사진만 보면 이렇게 화려하고 멋질 수가 없네...ㅠ



특히 요 런던 애플스토어! 내가 찍어놓고 막 내가 감탄...(주책이다;;)



숙소로 돌아가야하는데 한번에 가는 버스가 안보여서, 리젠트 스트릿에서 옥스퍼드 스트릿으로, 옥스퍼드 스트릿에서 다시 본드 스트릿으로 정처없이 걷다가, 결국은 빅토리아역으로 오는 버스를 타고, 빅토리아역에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사우스 켄징턴으로 돌아왔다ㅠ.ㅠ 그냥 애초에 지하철 갈아타고 갈 생각했으면 되는데... 아무래도 나는 몸이 많이 피곤하면 판단 능력이 심각하게 저하되는 게 틀림없다. 



사우스 켄징턴역에 내려 숙소로 걸어가는 길. 밤늦은 시간에도 환하고 치안이 좋아 혼자 다녀도 전혀 무섭지 않고, 쭉 늘어선 조명이 운치 있어 매번 피곤한 발걸음인데도 기분이 좋았다♡ 



빅토리아역 쁘레따망제에서 드디어 구입한 수프와,

빅토리아역 막스 앤 스펜서에서 구입한 위스키칵테일 & 체리 & 음료수 & 새우 토마토 바질 파스타 샐러드. 

쁘레따망제 수프 정말 맛있었다♡ 그때 당시 나에겐 마음을 풀어주는 맛~

근데 역시나 나는 "emotional eating"이 문제다. 힘들거나 우울하면 먹는 걸로 기분을 푸려고 하니까 살이 안찔수가 없다...ㅠ



막스 앤 스펜서 체리 포장 정말 이쁘다...ㅎ



정리해보자면, 이 날, 갑자기 오르간 공연을 보게 된 탓에 즉홍적으로 움직인 것 치고는 나름 알차게 잘 놀았다 : 웨이트로즈 쇼핑 => V&A Museum => 숙소 근처 교회 오르간 연주회 => V&A Museum of Childhood => 코톨드 갤러리 => 피카딜리 서커스 => 리젠트 스트리트 => 햄리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날 얼마나 우울하고 피곤했는지, "런던이 새롭지 않아 재미없다"라고 잘못 생각해버린 나는 다음날 벨기에 브뤼셀로 가는 유로스타 표를 검색해보기까지 했다ㅋ 그러나 무려 30만원이 넘는 가격애 깨갱깨갱... 결국 영국을 벗어나는 건 포기하고 대신 런던을 벗어나기 위해 즉홍적으로 결정한 이틀날의 행선지는, 다음 포스팅에서!ㅋ


8 Comments
  • 2014.05.19 08:30 엘리자베스여왕 지못미ㅋㅋㅋ 체리라벨도 예술적이네 내 상해 사진보다 언니사진보니 눈이정화된다 미니어쳐모드로 견주어봐도;;;;
  • mooncake 2014.05.20 18:47 신고 그치? 쟤네는 체리 포장 하나도 참 예쁘게 해...ㅎ
    체리 먹고 싶다. 근데 우리나라는 왤케 체리가 비쌀까(시무룩)
  • 단단 2014.05.19 15:07 주책 아니어요. 애플 스토어 사진, 제가 봐도 멋진걸요.
    목 "확" 돌아간 인형의 고통도 경감해주시고, 마음 따뜻한 분.

    으흐흐, 이제야 제대로 된 영국 날씨가 보이는군요.
    여기 사람들 왜 밤낮 수프나 찾고 밀크티 찾는지 이제는 이해가 갑니다.
    몸을 맑게 정화해주는 깍쟁이 같은 녹차 따윈 절대 안 땡겨요.
    저희 부부는 일년 내내 내복 입고 있다니까요.

    대충 둘러봤던 햄리스를 문케익 님 덕분에 꼼꼼히 다시 둘러보네요.
    언젠가 신문 기사를 보는데 레고 캐릭터들 표정이 점점 더 "앵그리"해져 간다고...ㅋ
    참, 직원이 혹시 "You alright?" 혹은 "You OK?"라고 했었는지요?
    저도 영국 와서 점원들이 수시로 내뱉는 이 말에 참 헷갈렸었어요.
    "괜찮으세요?" "어디 편찮으세요?"가 아니라 "안녕? 도와줄까?" 정도의 뜻으로 쓰이더라고요.
    한국 영어 회화책에서 본 영어랑 실제 영어가 많이 달라 영국 생활 초기에 헤맸어요.
    한국의 영어 회화책은 다 갖다 버리셔도 됩니다. ㅋ
    bbclearningenglish.com에서 공부하시는 게 더 낫답니다.
  • mooncake 2014.05.20 18:55 신고 흐흐흐.. 사실 쟤 말고도 어린 애들이 장난을 많이 쳐놨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일일이 고쳐주고 다녔어요. 왜 그랬는지는 저도 몰라요ㅋㅋ 아마 햄리스에 입사하면 엄청난 애사심을 갖고 일할지도 모르겠어요^^

    저 날은 정말 수프가 너무너무너무 땡기더라고요. 끝끝내 밤늦게 수프 사먹은 거 보세요ㅋㅋ 공부나 일을 이렇게 끈기있게 했다면 지금쯤 뭔가 해도 했을텐데...;;

    10개월여전이라, 사실 그때 직원이 정확히 뭐라고 말했는지는 기억이 안나요ㅠㅠ 그렇지만 아마 단단님이 말씀하신 그 의미였을수도 있을 거에요. 제가 구슬코너에서 한참 넋을 놓고 있었으니...ㅋㅋ
  • 단단 2014.05.19 22:40 문케익 님, 우리 집 영감이 죽 보다가 곰돌이 모여 있는 사진 보더니 "곰돌이들이 웅성웅성 하고 있네? 뭔 일 났나?" 합니다. ㅋㅋㅋ 이 양반이 테디 두 녀석을 갖고 있어서 곰인형을 자세히 보는 버릇이 있어요.
  • mooncake 2014.05.20 18:58 신고 와하하하하! 단단님, 다스베이더님 왜 이렇게 귀여우신건가요? (실례가 되는 표현이라면 죄송합니다ㅠ.ㅠ) 근데 진심이에요^^
    저도 당시 요 "테디베어떼"들이 참 인상적이더라구요ㅎㅎ
  • 듀듀 2014.05.21 12:50 ㅋㅋ레고 목 돌아간것도 만져주시고 문케이크님 다정도 하셔라 ㅎㅎㅎ>_<
    레고가 목아팠을텐데 문케이크님한테 고마워했을듯 ^^~
    플레이모빌>_< ..ㅋㅋ저도 막 토이져러스 같은데 가면 여기서 일하고 싶다
    장난감 디스플레이 하고싶어!! 라는 생각이 불끈!
    드는데 그리고나서 또 일로하면 재미 없겠지..
    매일보면 재미 없을거야....이러면서 바로 식어요 ㅋㅋㅋ흐흐흐...ㅋ
    그나저나 저 구슬은 진짜 먹고싶게 생겼어요!! 예쁜거 골라서 입에 물고 싶어요 ㅠㅜㅋ 입에 넣자마자 쥬시한 향이 퐝~ 터질 것 같이 맛나보여요!ㅋㅋㅋㅋ미니어쳐모드 ㅋㅋ빵 ㅋ
    웰시코기는 지켜주지 못했지만 ㅠㅠㅋㅋㅋ그래도 유쾌한 사진들이여요!ㅋㅋㅋ
    새우 진짜 탱글탱글해보여요 ㅠㅠ하악....ㅋㅋ
    체리에 붙은 포장라벨 넘 예뻐요 저렇게 만들어 놓으니 안살수가있나.....?ㅋㅋㅋ
    그것도 체리를!ㅋㅋ 막 이러면서 정말 여자들은 저런 아무것도 아닌 스티커에도 마음이 홀라당 넘어가요 ㅠ_ ㅜ..ㅋㅋㅋㅋㅋㅋㅋㅋ
  • mooncake 2014.05.21 21:24 신고 맞아요 듀듀님 말씀이...
    아무리 좋아하는 것이라도 일이 되고 매일 보고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 언젠가는 지긋지긋해질 거에요. 좋아하는 걸 싫어하게 되느니 썩 안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며 애써 위안삼곤 하죠...ㅋㅋ

    배가 불러서 많이 먹진 못했지만 새우 토마토 바질 샐러드 파스타 참 맛났어요...^^ 체리 라벨도 진짜 이쁘죠? 영국 수퍼마켓 가면 디자인이 어쩜 다들 그리 이쁜지 눈이 휙휙 돌아가더라구요 (껍질 버리기 싫을 정도에요...ㅋㅋ) 듀듀님 말처럼 여자들은 정말 저런 사소한 거에 마음이 홀라당 넘어가버리는 것 같아요...^^ 여행 가서도 큼직큼직한 유적지와 저런 작고 예쁜 것들이 모두 있어야 마음이 충만해지는 것 같구요...ㅋㅋ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