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기 전에 본문
주변에선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기 전에 최대한 책을 질러놔야한다며 난리고
온라인 서점들도 그에 발맞춰 온갖 행사를 실시해 온지 1~2개월쯤 된 것 같다ㅋ
그러나,
책장에 더이상 공간이 없어 방바닥 곳곳에서 책의 탑이 자라나고
사놓고 안읽어 밀려 있는 책이 백권은 족히 되는 것 같은 나는
애써 평정심을 유지해오고 있었다.
"좀 싸게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바닥에 쌓아둔 저 책들은 다 어쩔거냐고!"
그렇지만 오늘,
도서정가제가 바로 코앞으로 다가오니 이렇게 있어서만은 안될 것 같았다ㅋ
그래서 했다, 온라인 서점 접속
봤다, 나의 쇼핑카트
근데 이게 뭐야!!!!!!!
다른 책들은 50%까지 할인하더만
내 쇼핑카트에 있는 책들은 왜 10% 밖에 할인을 안해주는게요.
(중간에 25%짜리 오디오북이 하나 껴있긴 한데 얘는 외서라서 11월 21일에 시행하는 도서정가제랑은 상관없다고....)
그래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냥 천천히 사도 될 것 같다ㅠㅠ
참, 저 중간의 "모든 언어를 꽃피게 하라"는 지난달에 다른 서점에서 사서 읽고 있었는데 상당히 재밌음ㅋ
암튼 정말 정말 마음에 안드는 도서정가제.
내년부터 학원, 책, 신문, 쌀 등에도 부가세를 부과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하던데
어우........ 진짜 미친 것 같다.
PS. 이 글 쓰고나서
그 아래 쇼핑카트 목록도 쭉 훑어봤는데(당연히 엄청나게 긴 목록이다ㅎㅎ)
작년에 구입해서 아직까지 안읽은 "브라질이 새로운 미국이다 : 미래 경제의 패권은 결국 어디로 흐르는가" 한 권만 50% 할인임ㅋ
구입 안한 책들은 그저 10% 할인, 좀 많이 할인해줘봤자 15%, 심지어 5% 짜리도...
아. 진짜 이러기도 힘들거야
도서정가제 실시 직전에 득템했다고 뿌듯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내가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책들은 죄다 할인율이 달라지지 않았고
딱 한 권 할인율이 높아진 건 내가 이미 산 책이고. 아............ 속쓰려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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