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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8.7. 영국 카디프 - 카디프 성(3) - 뷰트 후작의 침실과 식당 그리고 서재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3.08 Dubai, England & Cardiff

2013.8.7. 영국 카디프 - 카디프 성(3) - 뷰트 후작의 침실과 식당 그리고 서재

mooncake 2015. 2. 15. 17:36


카디프성 프리미엄 투어 후기 세번째!



카디프성(2)편에서 구경한 뷰트 후작의 서재에 이어 뷰트 후작의 침실 방문.

사진 속 왼쪽 문이 복도와 연결되어 있는 침실 입구이고, 오른쪽 문은 욕실 입구다.



두개의 문 사이에 놓인 뷰트 후작의 침대.

호화롭지만, 침대가 너무 좁아보인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각을 했는지 

누군가 침대가 왜 이렇게 작냐?고 묻자

가이드분이 뷰트 후작이 이 방을 별로 안좋아해서, 이 방에서 자는 일이 드물었다고 답했다.

음...... 답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하고ㅎㅎ


내가 저 침대에서 자면 일주일에 한번은 굴러떨어졌을 듯ㅋ



뷰트 후작이 이 방을 별로 안좋아한 이유는 저 요란한 천장 장식 때문이었다고 한다.

하긴 나같아도 천장이 색색거울로 되어 있으면 잠자리가 편치 않을 것 같긴 하다.



뷰트 후작의 방에서 제일 인상적이었던 곳은 바로 이 욕실이었다.

당시로는 매우 현대적이고 호화로운 시설이었다고 한다.



장식이며, 소품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다.



남 세수하던 장소가 왜 이렇게 맘에 드는지 히힛

혼자 정신없이 욕실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소품들이 참 깨알같이 예쁘다.



어느 방을 가든 벽난로 장식이 다 다르다.



가이드분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는 사람들





뷰트 후작의 침실을 나와 이번엔 구불구불한 계단을 한참 걸어올라갔다.






계단을 잔뜩 지나 마주한 곳은 카디프성의 옥상 정원(정원이라기에 풀은 없지만 마땅한 명칭이 생각 안나서;;;)이다.



중간 분수대의 디테일을 보시라.

근데 사진 속의 아저씨가 왜 날 노려보고 있지ㅋㅋㅋ 분수대 사진 찍은 건데 자꾸 아저씨한테 시선 강탈ㅎㅎ



옥상 정원에서는 이렇게 카디프성이 내려다보인다.



창의 장식 디테일에 또 감탄하고



타일에 그려져 있는 그림들도 하나같이들 다 예쁘고...



내가 다녀본 성들 중에서 아기자기함으로는 카디프성이 최고인 것 같다^^



카디프성 옥상 정원의 성모상.

다른 곳에 있는 성모상과 다른 특징이 있다고 한참 설명해주셨는데 시간이 오래 지나 기억이 안난다.



이 원숭이(?) 장식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는데 역시나 기억이 안난다.

나이 들수록 기억이 도망가는 속도가 LTE급... ㄷㄷㄷ



옥상 정원을 구경하고 내려와 들린 곳은



가족들의 다이닝룸!



전편에 나왔던 식당은 대연회장이었고

이곳은 가족들끼리 식사하거나, 소규모로 손님을 초대할 때 사용했던 식당이다.



역시나 예사롭지 않은 천장 장식.

근데 어쩐지 불교사찰의 대웅전 생각이 좀 나기도 했다ㅋㅋㅋㅋ



창문 하나만 봐도 이런 장식들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아서 

구석구석 구경하랴 가이드분 설명 들으랴 사진 찍으랴 정말 바빴다^^



다들 체력이 방전되기 시작하는지 틈만 나면 자리에 앉는 분들이 속출하기 시작ㅎㅎ

나도 이때 되니깐 꽤 지치기 시작했다.

근데, 사진 속의 이 식탁, 좀 특이한 점이 보이는가?

식탁 가운데에 구멍이 있다.



식탁이 분리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고 중간에 구멍이 있는 이유는,

포도나무화분을 가져온 뒤 테이블 사이에 끼워, 

식사 도중 테이블에서 신선한 포도를 따먹는 유희를 즐겼기 때문이란다ㅎㅎ

괜히 하인들만 고생이었겠다 싶다...ㅋ





그리고 벽에 붙어 있는 이 나무 원숭이는, 

당시 하인을 부르는 초인종(아.. 또 정확한 명칭이 생각 안나ㅠㅠ) 용도로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





식당을 구경하고 간 곳은 응접실(Drawing Room)






응접실에 대해서는 특별한 감상이 남아 있지 않다.



응접실에서는 바로 서재(도서관)으로 이어지는 문이 있다.



근데 왜 문이 두개로 나뉘어져 있을까? 궁금하군.



카디프 성의 도서관...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정말로 꿈과 같은 장소였다.








역시나 의미가 깊은 장식들

그런데 나는 그 의미를 전부 까먹은 장식들...^^;;

사실 드로잉룸에서부터는 집중력이 확 떨어져서 가이드분의 설명이 귀에 잘 안들어왔다.



이렇게 잠시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읽고 싶은 책을 골라 햇볕이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 실컷 책을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작은 내집 장만 하나 하기도 벅찬 소시민에게는

집에 이만한 규모의 도서관이 있다는 건 참으로 꿈같은 일이다.





이 도서관이, 카디프성 프리미엄 투어의 마지막 장소였다.



가이드분께서 투어에 참석해줘서 고맙다며, 이후 카디프 시내에서 어디를 둘러보면 좋을지 한참 추천해주시더니

다만, 딱 한 곳, 절대 가지말아야 할 곳이 있다고 했다.

심각한 표정으로 얘기하길래 다들 귀를 쫑긋하고 기다리고 있었더니 

그 가지말아야 할 곳은 바로 기념품 상점이었다ㅋㅋㅋㅋ 

왜냐하면, 너의 마지막 남은 페니(penny) 한푼까지 긁어갈 위험한 장소라는 것이다

ㅎㅎㅎㅎ

마지막 순간까지 발휘된 가이드분의 유머감각에 다들 빵빵 터졌다.  



프리미엄 투어가 끝난 다음에는, 일반 투어 장소를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고 하셨으나

이미 시간이 꽤 많이 지났기에 일단 밖으로 고고!


카디프성 전경과 노르만킵, 그리고 점심 먹은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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