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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귀엽지만 필요없는 물건은 사지 않기로 마음 먹은 요즈음이지만 올리브영에서 립스매커 컵립밤을 보는 순간 안살 수가 없었다. 물론 집에 아직 안 쓴 립스매커 립밤이 가득이지만 "컵립밤"은 처음이잖아. 이 깜찍한 자태. 얼음이랑 빨대가 너무 귀엽다. 케이스를 열면 이런 모습. 빨대 부분을 잡고 바르면 된다. 청량한 스프라이트 향이 기분 좋다. 근데 회사에서 이걸 바르고 있었더니 후배가 와서 몰래 뭘 먹는 거냐며;;; 회사 책상에 안착. 다른 컵립밤 종류도 다 사고 싶지만 집에 있는 립스매커들을 생각하며 꾹 참아야지 흐규흐규
쉐라톤 디큐브시티 로비라운지바의 애프터눈티. 2018년 여름 버젼인 스윗 서머 애프터눈티 세트. 금요일 오후, 무더위를 뚫고 쉐라톤 디큐브시티까지 애프터눈티를 먹으러 갔다. 쉐라톤 디큐브시티의 애프터눈티는 예전부터 가성비 훌륭 & 맛은 없음;;으로 유명해서 과연 얼마나 맛이 없는지 직접 확인하러 갔음ㅋㅋ 41층에 위치한 로비라운지바. 쉐라톤 디큐브시티에선 아파트만 보여서 낮 시간엔 딱히 뷰라고 할 건 없다. 그냥 41층 높이까지 날라다니는 잠자리를 보고 신기해했음ㅎㅎ 어차피 다 못먹을 걸 알기에 애프터눈티 1인분에 음료만 추가할까 고민하다, 애프터눈티 세트 2인분 주문. 음료을 뭐로 할까도 상당히 고민이 되었다. 애프터눈티를 성공적으로 먹으려면 아메리카노나 홍차가 정답이겠지만 여름 한정판 스..
에어컨이 고장나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뒤 새벽같이 회사에 출근, 시원한 건물에 발을 디디는데 세상에, 그 긴 세월동안 이렇게 애사심이 높았던 적이 있을까. "사무실이 시원하니 회사가 너무 좋게 느껴져요. 미친 걸까요?" "응 너 미친 듯ㅋㅋ" "!!!" 사실 꼭 그래서가 아니라(...) 하루이틀이면 몰라도, 계속 잠을 잘 못자면 면역력에 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작년부터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다 이제 좀 진정된 상태인데, 또다시 건강이 악화될까 과민해진 상태이고, 에어컨 없다고 왜 잠을 잘 못자냐, 우린 어차피 안켜고 자는데...라는 분들도 있는데 여러 주변 환경적 변화 때문에 우리집, 내 방 자체가 예년보다 훨씬 더워졌고 밤엔 바깥보다 오히려 내부가 훨씬 덥다. 물론 내가 예민해서 조..
오늘 아침 에어컨이 고장났다. 어제밤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이 더위에, 이 지옥불반도에서...! 인터넷 주문은 제일 빠른 게 3주라 하고, 오프라인 매장 몇 곳을 알아본 결과 8월 5일 설치가 제일 빠르대서 그거라도 계약하고 돌아왔다. (오늘 아침에만 왔어도 8월 3일 설치가 가능했다고ㅠㅠㅠㅠ) 10일간 어떻게 견딜지. 여행이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 돈 걱정이 없다면 걍 회사 근처 호텔 잡고 출퇴근하고 싶네 집에 오니 얼마전 주문한 그릇 택배가 도착해 있어 겹겹이 쌓인 포장지를 뜯는데, 어찌나 더운지 체험 삶의 현장이 따로 없다. 미세먼지 나쁨이라 창문을 열까 말까 고민 중. 더위로 지치는 게 먼저일까 기관지가 탈이 나는 게 빠를까...;;; 어제까지만 해도 아 pc 고치기 귀찮아~ 이러고..
* PC가 고장났다. 놀랍지는 않다. 진작 데이터를 백업하고 PC를 교체했어야 하는데 게을렀던 탓이다. 하드디스크만 무사하다면 뭐... (근데 PC 새로 사고, 구 하드디스크 연결해서 데이터 백업할 생각을 하면 너무 귀찮다. 게다가 하드디스크도 맛이 갔다면 복구비용은 어째ㅠ) * 그래서 다시 열심히 써보려던 여행기도 저 너머로... * 말 나온김에 여행기 얘기를 하자면, 그동안 여행기를 쓰다 자꾸만 중단한 게 매번 너무 금방 지쳐 버렸기 때문이라, 요즘은 여행기를 최대한 간단히 써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도 사진을 편집하고 글을 쓰다보면 자꾸만 사진 숫자도 많아지고 말도 많아진다. 대체 나는 뭐가 문제일까. 어쨌건 PC를 빨리 해결하자. * 오랜만에 네츄라 클래시카로 찍은 필름을 현상하고 스캔했다. ..
전날, 밤늦게 밀라노에 도착해 공항 호텔 목시에서 하룻밤을 잤다.워낙 피곤하고 상태가 안좋았던지라 푹 자고 싶었지만 비행기 이륙 소음 때문에 새벽부터 잠을 설쳤다.그래도 창밖으로 비행기가 보이는 점은 좋았다며 애써 합리화ㅎㅎ 느지막히 호텔 1층 카페에 아침식사를 먹을까 해서 내려왔는데,입맛이 없어서 카푸치노 한잔만 마셨다. 그래도 뭔가 요기는 해야겠기에 방에 돌아와 전날 러시아항공에서 준 빵을 먹고... (파란색 포장) 서두를 필요 없잖아,라는 생각이 들어딱히 볼 것 없는 말펜사 공항 2터미널 주변을 괜히 한바퀴 훑어본 다음,공항 리무진 버스 티켓을 사갖고 호텔로 돌아와체크아웃 후 공항 버스를 타러갔는데 간발의 차이로 리무진 버스를 놓침...;;리무진 버스 타는데가 호텔 바로 앞인데 그걸 놓치다니나는 정..
2017년 10월 4일 "추석날", 컨디션이 안좋은 상태로 유럽으로 출발.연휴가 시작된지 5일째 날이었다. 왜 이렇게 늦게 출발하게 되었는가. 추석 비행기표를 닥쳐서 구하다보니 표가 없기도 했지만, 좀 쉬면서 여유있게 여행 준비하고 좋은 컨디션으로 떠나자-는 것이 목표이기도 했다. 하지만 내 몸은 그렇게 마음대로 호락호락 움직여주지 않았다. 약 때문에 졸려서 정신이 한개도 없었다. 사실은 너무 졸려서 유럽이고 뭐고 그냥 집에서 자고 싶었으나 차마 여행을 포기할 수는 없었기에 억지로 꾸역꾸역 공항에 나갔다. 연휴 5일차, 이미 출국할 사람들은 다 출국했기 때문에 공항이 붐비는 편은 아니었지만, 러시아 항공 체크인카운터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자 한숨이 나왔는데 다행히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비즈니스 클래스 카운..
너무 신 살구를 사는 바람에엄마가 설탕과 레몬즙을 넣고 살구잼을 만들었는데오오오오오오이것은 내 인생 최고의 살구잼!! 살구를 워낙 좋아해서다양한 브랜드의 살구잼을 사먹어 봤는데,내 평생 먹어 본 살구잼 중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 준 이 살구잼이 제일 맛있었다 : ) 그냥 먹기엔 너무 셨던 살구로 잼을 만드니강렬한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너무 맛있어서 야금야금 아껴먹고 있다. 살구와 설탕은 1:1의 비율, 거기에 레몬즙 약간.(*그렇게 설탕이 많이 들어갔는데도 살구의 신맛이 워낙 강해 별로 달지 않게 느껴지는 것이 함정;;) 살구잼의 성공에 힘입어ㅎㅎ아빠가 사온 자두 한 박스를 처치하기 위해 며칠전 엄마가 만든 자두잼.색이 완전 곱다!!! 자두와 설탕의 비율은 1:0.7, 레몬즙 약간.(살구잼보다 설탕이 ..
대흥역 근처의 로스터리 & 카페 커피밤. 친구의 아이스라떼와 나의 아이스플랫화이트. 오랜만에 왔더니 인테리어가 바뀌었다. 사진은 없지만 특히 외관이, 상큼한 민트+화이트의 조합으로...... 오래전의 커피밤은 조금 어두운 분위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색상으로만 보면 완전 다른 카페에 온 기분^^ 그러면서도 예전의 흔적이 남아 있는 부분이 있어, 괜히 반가웠다. 그리고 역시 기대한 것만큼이나 쨍하고 진한 맛의 아이스 플랫화이트. 그래 이 정도는 되어야 플랫 화이트지. 또 기본적으로 커피 양이 넉넉한 곳이라 플랫 화이트도 다른 곳보다 양이 많아 마음에 들었다. 보통 카페의 라떼 정도 되는 듯. 워낙 헤비 드링커라 그런지 가끔 너무 조금 나오는 플랫 화이트는 괜히 감질남;;ㅋㅋ 아무튼 맛으로나 양으..
7월 8일, 내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드레스덴 젬퍼오퍼에서 얀 리시에츠키의 슈만 피아노협주곡 연주회가 있다. 그리고 나는 지금 드레스덴에 가지 못해 슬퍼하고 있는 중. 업무 일정상 휴가 내는 게 불가능한 시기라 이미 포기했었던 공연인데, 지난 주말 얀 리시에츠키의 슈만 피협을 듣다가 다시 한번 열정이 화르륵 불타올라 비행기표 검색에 돌입했지만 아무래도 휴가 이후의 상황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포기. 얀 리시에츠키의 최근 국내 공연은 빠짐없이 참석했고(그래봤자 두번^^;) 앞으로도 얀 리시에츠키의 공연은 국내외에서 자주 있을테지만 이번 드레스덴 공연이 유독 아쉬운 이유는, 1. 너무 마음에 들어 꼭 다시 갈거라고 다짐했던 도시 드레스덴에서 열리는 공연이고 (마침 공연장도 공연을 보고 ..
누군가와 여행을 떠날때 보통은 내가 여행 일정을 주도하는 편이지만, 지난달 제주여행은 제주에 있는 선배만 믿고 출발 전날 무작정 비행기표를 끊어 떠났다. 몸과 마음이 복잡하여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상태로 제주에 도착하여 돌아다녔는데, 평소와는 달리 머리를 비우고 그저 따라다니기만 하니 너무나 편했다. (이래서 사람들이 패키지 여행을 가는 거구나!) 그래서 둘째날도 선배가 가자는대로 따라다닐 생각이었다. 하지만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두둥. 호텔에서 나와 아침을 먹기 위해 스타벅스로 슬렁슬렁 걸어가는 길까지는 순조로웠다. 스타벅스로 가는 사이 잠시 들린 서귀포시 중앙도서관. 규모는 아담했지만, 무려 창가에서 바다가 보이는 멋진 도서관이었다. 세상에, 바다가 보이는 도서관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