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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로마의 마지막 밤. 밤의 콜로세움을 본 뒤 숙소가 있는 떼르미니역으로 돌아왔다.저녁을 먹어야 했지만 시간도 늦고 몸도 너무 피곤해서 또다시 떼르미니역 코나드에서 장을 봤다. 작년 로마 여행에서의 식생활이란 우울하기 이를데 없는 것이었다.짧은 일정에 보고 싶은 건 많다보니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여점심은 이동 중 기차에서 또는 티볼리 정원에서 샌드위치로 떼우고저녁은 너무 지쳐 숙소 앞 마트에서 사와 대충 먹기 일수였던 것인데코나드에서 파는 음식 중 맛있는 게 단 한개도 없었다는 게 문제. 전날 구입한 오레끼에테 파스타도 완전 실패작이었는데나에겐 더욱더 큰 실패가 기다리고 있었으니바로, 사진 속의 해물밥(Riso freddo mare)이 바로 그것. 하아... 정말...해물 들어간 음식이 이렇게 맛이 없을 줄은..
▷ 포폴로 광장 저녁 풍경 로마 근교도시 오르비에또에 다녀온 것만으로도 이미 많이 지쳐버린 나는, 스페인 광장 주변을 한바퀴 돌고 난 후엔 더욱더 견딜 수 없이 피곤해져 있었다. 이 상황에서 가장 좋은 선택지는 숙소가 있는 떼르미니역 근처로 돌아가 근사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여유있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었을테지만, 로마에서의 마지막 밤이라는 생각에 나는 언제나 그랬듯 과도한 욕심을 부려 발걸음이 닿는 대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그렇다, 그 당시 나는 가고 싶은 곳이 여러 곳 있었지만, 어느 한 곳을 고르기보다는 그저 마음이 끌리는 방향으로 그냥 걸었다. 내키는 대로 걷지만 마치 내가 가장 원하는 장소가 나와줄 것만 같은 마음을 가진 채로 말이다. 비싼 돈 내고 데이터로밍을 해가도 막상 구글맵을 잘 ..
오르비에또에서 로마로 돌아오는 길, 찜통 레죠날레에서 연착에 시달린 나는 완전히 녹초가 되어 있었다.몸 상태를 생각하면 응당 숙소로 돌아가 쉬었어야하겠지만 로마에서의 마지막 날이란 이유로 나는 또 욕심을 부려 스페인 광장으로 발걸음을 향했다.(여행 떠날때마다 항상 무리하지 말자고 다짐하는데 현지에선 싸그리 까먹는다-_-) 지하철역에 내려 스페인 광장으로 나가는 길은 벌써부터 이렇게 인파가 대단했다. 고민하다 못들어간 영국식 찻집 바빙턴 티룸로마 한복판 스페인 광장 옆 영국식 찻집이라니 여기도 꽤 재밌는 동네구나ㅎ 일요일 저녁시간의 로마 스페인 광장은 이렇게 인파가 어마어마하다.게다가 트리니따 데이 몬띠(Trinità dei Monti) 성당은 공사중이라 나름 신경써서 가림막을 만들어놨음에도 영 느낌이 살..
오르비에또는 정말로 아름다운 곳이었다.근데 사진은 실제만큼 근사하게 나오지 않아 참으로 아쉽다; 반나절이면 왠만한 곳은 다 본다는 동네지만,나 역시도 로마에서 당일치기로 매우 짧게 다녀왔지만,그러나 그 어느 곳보다도 길게 머무르고 싶었던 곳... 다음에 가면저 너머에 보이는 성당에도 꼭 가봐야겠다^^ 좋은 곳에 가면 늘 하는 생각이지만오르비에또의 진가는 3~4일 이상 느긋하게 머무르며 발길 닿는대로 오래된 골목골목을 쏘다닐때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정말 하고 또 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가운데 즈음에전편에 나온 고양이가 보인다ㅎㅎ (전편이 궁금하신 분은 클릭) 마음같아선 정말 오르비에또에 오래오래 머무르고 싶었지만,다음날 아침 일찍 짐을 꾸려 피렌체로 이동해야 하는 처지였으므로, 더 늦어지기 전에..
로마 스페인 광장에서 이 사진을 찍을때 난 그닥 행복하지 않았었다. 오르비에또를 다녀오던 길, 때이른 무더위와 레죠날레 기차의 연착으로 인해 찜통 안에서 한참을 견뎌내야 했던 나는 완전히 녹초가 되어 있었다. 스페인 광장 앞의 유명한 영국 찻집 바빙턴 티룸에 들어가 쉬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창문에 비친 내 모습이 너무 꼬질꼬질하여 당췌 그 우아하고 비싼 찻집 안으로 발이 떨어지질 않았다. 여행자 특유의 뻔뻔함을 발휘하기엔 내가 너무 지쳐 있었던 모양이다. 터덜터덜 계단을 오르는데 일요일 저녁 스페인 광장엔 정말 많은 연인들이 달콤한 한때를 나누고 있었고 꼬질꼬질하고 초라하고 지치고 목마르고 배고픈 나는 갑자기 깊은 외로움을 느꼈다. 사진 속 근사한 레스토랑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참 부럽게만 느껴졌다...
2015.05.17 (일) 바티칸 시티를 보고 나와 충동적으로 버스를 탔다가 다시 충동적으로 내린 곳은 바로 이 곳.San Giovanni dei Fiorentini (산 죠반니 데이 피오렌티니 성당)아침에 버스 타고 가면서 저긴 어디일까? 생각했던 곳이긴 하지만 여튼 나도 모르게 내려버림. 원랜 다른 곳을 갈 생각이었음ㅋ(*아침에 떼르미니역에서 오르비에또 가는 기차 놓친 이후로 계속 특별한 계획없이 충동적으로 돌아다니는 중ㅎㅎ) 사진을 뚫어지게 쳐다보면 성당 입구에 서 있는 집시할머니가 계시는데유럽 성당 입구에서 구걸하는 분을 한두번 만난 게 아니지만 이 분은 유난히 안되어보여서 나가는 길에 꼭 돈을 드리리라 맘 먹고 있었는데성당에 머물러 있는 동안 햇볕이 너무 강렬해서 그랬는지 할머니가 성당 안으로 ..
2015.05.17 (일) 전날 빌라 아드리아나에서 너무 무리한 탓인지, 저녁 7시 반부터 들어가 쉬었음에도 불구하고아침부터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다.그래서 일단 오르비에또로 가는 기차표를 끊고 기차 안에서 쉬기로 결정! 로마 떼르미니 역 안의 자동발권기로 가서 오르비에또행 레죠날레 티켓을 끊었다. 가격은 7.7유로. * 레죠날레 티켓을 구입할때 내 뒤에 흑인 청년 한명이 서성거리며 자꾸 나를 쳐다보길래혹시 말로만 듣던 로마 떼르미니역의 소매치기인가?싶어서 기계에서 표가 나오자마자 잽싸게 자리를 떴는데 자리를 뜨자마자 내 뒤에 있던 그 흑인 청년이 나를 다급하게 부르는 게 아닌가? 뭔가 하고 뒤돌아봤더니 발권기를 가리키며 "모네따(Moneta), 모네따!"라고 외치고 있었다ㅋㅋ 알고보니, 나는 7.7유로를..
2015.05.16.(토) 로마 근교 티볼리 빌라 아드리아나를 갔다가 오후 4시 반쯤, 콜로세움에 도착했다. 너무 피곤해서 바로 호텔로 가고 싶었지만 한국에서 콜로세움+포로 로마노 통합권을 예매해가는 바람에 (사전예약수수료 2유로 포함 총 14유로)나는 어쩔 수 없이 콜로세움에 가야만 했다.다시 한번, 도착 첫날 로마 대중교통 파업만 아니였더라면 계획대로 그날 콜로세움을 봤을텐데. 로마 흥칫뿡! 콜로세움 앞은 로마의 제일 대표적인 관광지답게 언제 가도 사람이 아주아주 많다.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미리 예매해가니깐 입장할때 줄 설 필요 없는 건 좋았다.근데 너무 힘들어서 들어가자마자 의자에 앉아서 몇십분동안 기절해있었다...ㅋ그 왜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은 기분... 제법 전시되어 있는 유물이 많았는데 너..
드디어 카노포Canopo 앞에 도착했다. 빌라 아드리아나에 오자마자 카노포로 직행하지 않고, 다른 곳들을 먼저 돌아보다 우연히 카노포와 맞닥뜨렸기 때문에 더 감동적이었던 것 같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카노포의 전경. 옛 건물 사이로 이어진 통로로 내려가, 드디어 카노포와 마주할 시간! 카노포 연못에는 남생이? 자라? 거북이???도 있었다. 이 그리스식 석상들은 물론 진품이 아니다. 진품은 안전하게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고, 이곳에 설치되어 있는 것은 모두 복제품. 근데 참 감쪽같이 잘 만들어놨다. 저 건너편에 계신 분이 찍은 사진에는 내 모습이 콩알만하게 나와있겠구나ㅋ 드디어 이 곳에 오다니 정말 감격이다. 물론 영화 "더 폴"에 나온 모습과는 당연히 느낌은 좀 다르지만 충분히 예상하고 있던 바이고....
티볼리 빌라 아드리아나 여행기편. 빨리 여행기 써야 하는데 사진 고르느라 참 힘들었다. 내눈엔 다 소중한 풍경들인데 다른 분들 눈엔 그 사진이 그 사진이라 지겨울 것 같아서. 사실 나도 남 블로그 가서 똑같은 사진이 계속 나오면 좀 답답해하는 편이라ㅎㅎ그런 걸 너무 잘 알아서 추리고 또 추리지만 그래도 사진이 많은 편이다. 편집해놓고도 또 삭제한 사진이 많아서 아쉽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크롤 압박 죄송합니다. 지겨우셔도 양해 부탁드립니당...^^;; 잠시 쉬어가는 시간.전날 두바이 마르하바 라운지에서 접시에 담아 가져왔다가 미처 다 못먹어 가방에 넣어온 작은 빵을 하나 꺼냈다.근데 절반도 채 못먹었는데 거대한 날벌레가 날아와 앉는 바람에 결국 버림 (ㅜㅜ) 빵을 버리고 꺼낸 건 페레로의 "에스프레소 투..
드디어 빌라 아드리아나(Villa Adriana)에 도착했다.감격! 이 자리를 빌어 빌라 아드리아나 여행에 조언을 주신 푸네스님께 감사드린다^^ 내가 빌라 아드리아나를 가고 싶어했던 건 오로지 타셈 싱(Tarsem Singh) 감독의 영화 더 폴 (The Fall)에 스치듯 지나간 몇 장면 때문이었는데푸네스님이 추천해주신 마그리트 유르스나르의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을 읽고서야 빌라 아드리아누스가 어떤 곳인지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또, 빌라 아드리아나 여행을 떠나, 푸네스님이 추천해주신 이 책 자체가 참 흥미로웠다.하드리아누스(=아드리아누스) 황제도 워낙 여행을 많이 한 황제였고 또당시 로마 제국은 정말로 넓은 영토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책에서 등장하는 이국적인 지명들과 다양한 지역에 대한 묘사는..
2015.05.16(토) 캄피돌리오 광장과 포로 로마노를 거쳐 폰테 맘몰로(Ponte Mammolo) 역에 도착 뽄떼 맘몰로 역의 버스 터미널에서 빌라 아드리아나에 가는 노선은 두 종류인데 (1) 빌라 아드리아나 바로 앞에 내려주는 노선 운행 댓수가 상당히 제한적이며, 빌라 아드리아나 앞에서 내리고 타는 정류장이 동일하다 (2) 빌라 데스떼 가는 길에 빌라 아드리아나 근처를 지나는 노선 (1)번 노선에 비해 자주 운행하는 편이나 정류장에 내려 20분 정도 걸어가야 하고, 내리는 정류장과 타는 정류장이 다르다 타고난 길치인 나로써는 당연히 (1)번 빌라 아드리아나 바로 앞에 내려주는 버스를 타고 싶었으나 포로 로마노 주변에서 생각보다 시간을 오래 소요하는 바람에 뽄떼 맘몰로 역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1)번..
캄피돌리오 광장을 지나쳐, 카피톨리노 언덕에서 내려다본 포로 로마노 (Foro Romano)조용한 새벽, 언덕에서 오로지 나 혼자, 신비롭기까지한 이 멋진 광경을 내려다보고 있다. 이 얼마나 가슴벅찬 순간인지. 아마도 이러한 순간이, 왜 "집떠나면 고생"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여행을 꿈꾸게 만드는가에 대한 해답이 될 것 같다ㅎㅎ 여행의 힘겨움은 잠시 사라지고 순수한 기쁨만이 맴도는 순간.(써놓고 보니 좀 오글오글?ㅋㅋ) 포로 로마노 엿보기나에겐 콜로세움+포로 로마노 통합권이 있었지만(이탈리아는 요즘 통합권 파는 데 맛들린 듯ㅠ)콜로세움만 가고 포로 로마노는 결국 시간+체력이 안돼서 못들어갔다. 그래도 이렇게 카피톨리노 언덕 위에서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음^^ 한적한 카피톨리노 언덕 위 아침 풍경나는 저..
2015.05.16(토) 호텔방이 전혀 방음이 되지 않아, 엄청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잠을 심하게 설치고ㅠㅠ 결국 아침 7시가 되기도 전에 호텔 밖으로 나왔다. 내가 묵었던 Fenicia Hotel은 좋은 위치, 24시간 리셉션, 엘리베이터, 깔끔한 방, 친절한 직원, 저렴한 가격 등 장점이 참 많았는데 단 한가지, 너무너무 시끄러웠다 -_- (*이 주변의 저렴한 호텔들은 엘리베이터와 24시간 리셉션이 없는 곳이 많다. 어느 정도 시설을 갖추면 가격이 엄청나게 올라가고.) 매우 이른 시간의 떼르미니역 앞. 테르미니 역 주변 치안에 대해 무서운 얘기가 많았는데, 내가 묵은 호텔이 있는 1번 플랫폼 옆 출구 주변은 특별히 치안이 나빠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첫날 대중교통 파업을 생각하면, 떼르미니 역 앞 숙..
2015.05.15(금)로마 첫째날 이야기 두번째편(*재미없음 주의 ㅎㅎ) 목적지 없이 레지오날레 거리를 쭉 걷다보니 이제서야 좀 재미있어 보이는 풍경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곳은 바로 트라야누스 포룸 주변 *저 멀리 보이는 하얀 건물은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통일기념관)다음날 이야기에 다시 나오겠지만 로마 사람들이 "흉물스럽다"고 생각하는 건물이라고 함. 그래서 붙은 별명이 웨딩케익 & 타자기ㅎㅎ 산티시모 노메 디 마리아 성당(Santissimo Nome di Maria)1736~1841년에 건설되었다고 하는데 트라야누스 포럼의 연식을 생각하면 이 주변에선 꼬꼬마급의 건물이겠군ㅎㅎ 그나저나 로마는 5월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아주, 아주, 아주 많았다.성수기엔 정말 얼마나 사람이 많을지;;;겨울여행을 싫어..
2015.05.15. 컨디션 난조 + 로마 공항 화재 여파 + 대중교통 파업으로 인해 참 재미없었던 로마 첫째날ㅎㅎ 근데 이날이 대중교통 파업이었단 사실도 저녁 8시에서야 알았음...;;; 그리고 화재가 난지 두달이 가까워오는 아직까지도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피우미치노) 공항의 완전 정상화는 안되었다고 한다. 헐... 암튼 이 첫째날 여행기는 참 재미없을 겁니다. 사진 편집하면서도 재미없었어요 호홋... 호텔방에 짐을 두고 잠시 쉬다 밖으로 나왔다. 떼르미니 역까지 오는 길은 험난했지만 호텔이 떼르미니 역이랑 가깝고, 생각보다 치안도 나쁘지 않고, 호텔 직원도 친절해서 마음이 좀 놓였다. 원래 첫째날 일정은 오후 1시 로마 공항에 도착 => 호텔에 짐 놓고 나오면 대략 3시쯤 될 것으로 생각해서, 떼르..
워낙 사소해서 굳이 안읽고 스킵해도 되는 2015년 이른 여름휴가 출발 이야기ㅋㅋ 바쁘신 분들은 본편부터 읽으세요 물론 본편은 언제 쓸지 모릅니다;; 2015년 5월 14일 (목) 밤 11시의 인천공항. 예전같으면 공항에 일찍 도착해서 외환 크로스마일 카드로 공짜밥도 먹고 공짜커피도 마시고 라운지도 이용했겠지만 너무 피곤해서 집에서 최대한 늦게 나왔다 ㅠ 밤 11시 55분 비행기인데 10시 20분쯤 공항에 도착한 듯ㅋ 여행 전에 얼마나 회사에서 시달렸는지 나의 몸과 마음은 참 우울한 상태였다. 중요한 업무 일정의 마지막 주와 여행 일정이 겹쳐서 여행 전에 그걸 전부 해결해놓고 가느라 정말 힘들었다. 그냥 일이 많아서 힘든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완전 들들들 볶였다. 그리고 출발 당일 오후 5시 20분 경, ..
1. 여행자들은 참 까탈스러운 존재다. 너무 관광지화된 곳은 상업주의에 찌들고 번잡해서 싫고, 한적한 소도시는 교통편이 불편해서 힘들고, 오래전 중세 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 좋지만 또 사람 사는 냄새가 너무 안나면 테마파크 같아서 아쉽고, 날이 궂으면 궂어서 싫고, 날이 너무 좋으면 좋아서 힘들고ㅋㅋ 스스로도 "뭐 어쩌란 말인지"란 생각을 하게 된다^^ 2. 이번 여행에 다녀온 도시는 무려 10곳.로마, 티볼리, 오르비에토, 피렌체, 시에나, 베네치아, 브뤼셀, 겐트, 브뤼주, 오스텐데.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바쁘게 다니는 거 싫다면서도 참 많이도 다녔다. 3. 단기 유럽여행 한두번 간 거 아니고, 장거리 여행은 늘 힘들었지만, 이번엔 진짜 최고로 힘들었다. 체력이 완전 바닥나서 아무것도 할 수..
내가 이번 5월 로마에 가는 거의 유일한 이유는, 로마 근교 티볼리Tivoli의 빌라 아드리아나Villa Adriana를 가기 위해서다. (구글 검색으로 퍼온 빌라 아드리아나 사진) 근데 문제는,빌라 아드리아나 교통이 아주 헬이에요.ㅠㅠ티볼리에 있는 다른 주요 관광지인 빌라 데스떼Villa d'Este나 빌라 그레고리아나Villa Gregoriana는 교통이 괜찮은 편인데, 빌라 아드리아나는 대중교통으로 가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일반적으로는 빌라 데스떼 쪽이 훨씬 볼거리가 많기도 해서, 티볼리에 다녀온 후기를 봐도 대부분 교통도 편하고 화려한 빌라 데스떼를 훨씬 더 많이 간다. 빌라 아드리아나 다녀온 후기를 찾아보니 평소엔 그렇게 고생하지 않으시던 분들도 빌라 아드리아나 앞에선 버스를 한시간 넘게 기다리..
에미레이트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특가가 떠서 삼일간 고민을 거듭하다가, 에미레이트항공을 선택했다.5월, 로마 in 브뤼셀 out 에미레이트항공을 885,700원에 획득! (삼성아멕스카드 결제기준)내 유럽여행 중 제일 저렴한 비행기표다. 2007년에도 90만원 주고 다녀왔는데...2013년에 런던 갈때는 똑같은 에미레이트항공을 160만원 주고 다녀왔지. 물론 최성수기(8월초) 비행기표를 출발 10일 전에 예약하느라 그렇게 된거긴 하지만ㅎㅎ 지금 현재 제일 가고 싶은 곳이 이탈리아의 티볼리&오르비에또, 그리고 벨기에의 겐트&브뤼주라서 에미레이트항공을 선택했지만, 결제 직전까지도 직항인 아시아나항공 때문에 정말 고민이 많았다.내가 예약했던 아시아나항공은 프랑크푸르트 in, 파리 out 의 일정으로 가격은 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