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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프랑스 남쪽 끝에 위치한,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 Menton (망통, 망똥, 멍똥)* *프랑스어는 한글로 표기하기가 정말, 어렵다. (다른 언어는 안그렇냐고 하실 수 있는데, 내가 배워본 언어 - 영어, 프랑스어, 라틴어, 포르투갈어, 독일어 - 중에서는 프랑스어가 제일 난감함) 망똥은 원래 이탈리아에 속한 지역이었던지라 프랑스보다는 이탈리아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동네다. 난 이 동네의 오렌지색 레몬색 핑크자몽색 건물들이 너무 좋아서 정신을 혼미해질 정도였다. 거대한 과일 안을 걸어다니고 있는 느낌이랄까. 여기저기서 과즙이 팡팡 터지는 기분ㅎㅎ 아름다운 바다와 상큼한 색상의 건물들과 장 콕토 뮤지엄이 있는 한적하고 예쁜 동네. 니스와 에즈빌리지, 칸느 같은 도시들은 과도한 상업화로..
프랑스 니스 여행을 갔을 때 내가 4박 5일 동안 묵은 숙소는 best western hotel so'co by happyculture 였는데, 객실에 프렌치 발코니가 있는 점이 마음에 들어 예약을 했지만 나에게 주어진 발코니 뷰는 바로 이거였음ㅎㅎ 길가로 발코니 달린 방도 많은데 왜 나를 이런 구석탱이에 몰아 넣나 싶어, 몹시 서운. 그래도 결론부터 말하자면, 밤에는 이 주택 뒷편 뷰가 꼭 나쁘지 않았다는 것. 호텔 홈페이지에서 퍼온 사진. 다른 사람들 눈엔 어떨지 모르겠는데, 밤에 이 테이블에 앉아 밥을 먹고 있노라니 의자나 테이블이나 책상 조명의 모양이 왠지 호텔이 아닌, 간소한 학생용 자취방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낮에는 심란하기만 했던 주변 주택가 뷰는, 발코니 창을 열고 있으니 희미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