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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사진은 3월말 마카오 쉐라톤 호텔에서 먹은 매캐니즈 조식. 호기심에 한번 먹어볼만은 한데, 가성비는 별로임ㅋ) 역시나 이럴 줄 알았다.황금연휴에 여행을 가지 않고 그냥 쉬면서, 그동안 밀린 일을 해치우고 운동(이래봤자 걷기)도 많이 할 생각이었지만 결국은 그냥 한없이 게으름을 부리고 있을 뿐이다. 누가 휴가 못내게 한 것도 아닌데, 5월 4일 오늘, 휑한 지하철을 타고 오며 "나도 휴가내고 여행갈걸 그랬다"며 입술이 부루퉁. 다음주 월요일 휴가를 내어놓은 상태라 지금이라도 내일 출발하는 도쿄행 항공권 끊고 호텔 예약하고 환전만 하면 얼마든지 떠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귀찮아서 안가는 거면서 혼자 부루퉁부루퉁. 사실 4.29~5.3에 어디라도 여행을 가야지!!라고 했던 건 바로 이런 상황을 우려해서였다...
산책 중 발견한 포르투갈의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Fernando Pessoa의 글귀. 2014년 포르투갈 여행 전 페르난두 페소아의 책을 읽고 가고 싶었지만 시간 부족으로 실패, 돌아와서라도 읽을 생각이었지만 (늘 그렇듯이) 2017년인 지금까지도 안읽었다. 2014년 포르투갈 여행 전에는 "불안의 서"라는 제목으로 번역본이 나와 있었는데 2015년 문학동네에서 "불안의 책"이라는 이름으로 또다시 번역본이 나왔다. 뜻은 같지만, 먼저 접한 탓인지 불안의 서 쪽이 더 마음에 든다. 페르난두 페소아의 책을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포르투갈 여행 중 리스본에서 다섯밤 동안 머물렀던 호텔방의 테마가 바로 "페르난두 페소아"였기 때문에, 이렇게 작은 연결고리만으로도 나는 잠시 여행의 추억에 젖는다. 이것이 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