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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JR 이요오즈 역에서 한참을 걸어 도착한 오즈 가류산성. 역 이름이 이요오즈인 이유는 오즈, 우치코, 마츠야마 등이 위치한 "에히메현"의 옛 이름이 "이요"였기 때문이다. 설레이는 발걸음으로 돌 계단을 오르자, 가류산장의 직원분이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가류산장에 대해서 많은 것을 설명해주고 싶어하였으나 나의 일본어가 짧은 관계로, 가류산장에 대한 긴 설명을 전부 이해하는 것은 무리였다. 직원분께서 본인이 일본어 밖에 못하는 것이 너무 미안하다고 몇번이나 말씀하셨다. 가류산장은 크게 세 채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가장 큰 건물인 본채는 내부 사진 촬영이 불가하여, 본채 복도에서 바깥 쪽 사진을 한장 찍었다. 복도 바깥쪽 작은 정원엔 아주 작은 연못 - 지금은 물이 마른 - 도 있었는데 그 연못 안의..
2012년 9월, 이스탄불 시르케지 기차역 오래전, 이스탄불 시르케지 기차역에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차에서 내리고 또 기차에 올라탔을까. 이제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이고 인적조차 드문 역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시르케지역에서는 여전히 부카레스트(루마니아), 베오그라드(세르비아), 테살로니키(그리스)를 오가는 국제선이 발착 중이었다. 과거의 영광을 짐작케하는 몇몇 흔적만이 남은 한산한 시르케지 기차역 커피숍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쉬고 있다보니, 불현듯 국제선을 집어타고 낯선 곳으로 향하고 싶은 매우 강렬한 욕망이 들었다. 이틀 뒤엔 프라하행 비행기를 타야 하고, 이스탄불과 프라하 호텔 숙박비도 이미 다 지불되어 있는데, 뜬금없이 부카레스트나 베오그라드나 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