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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 복층 주택의 단점 복층 주택의 가장 큰 단점은 이미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 (1) 무릎이 아프다...! 그런데 아마도 이게, 무릎이 아프기 전부터 계단이 있는 집에서 거주한 사람들에겐 문제가 안되는 것 같다. 즉, 연골이 상하기 전부터 계단으로 올라다녀서 무릎근육이 강화된 사람들은 괜찮은 것 같다. 그게 바로 우리 엄마와 아빠. 새로 집을 짓기 전에는 부모님이 이층에 있는 방을 쓰셨다. 그래서 수시로 일이층을 오가셨지만 나이가 드신 후에도 특별히 불편해하지 않으셨다. 하지만 나는 어린 시절 이후로는 일상적으로 이층에 올라다니진 않았고 내 방이 있는 일층에서 주로 생활했기 때문에 복층 주택이되 복층 주택같지 않게 생활했던 것이다. 하지만 집을 새로 짓고 내가 이층을 쓰게 된 후로 원래 무릎이 안좋았..
집을 지으며 느낀 단상과 잡설, 아주 약간의 정보 (1),(2)는 제목만 써놓고 본문을 완성하지 못해, (3)부터 시작합니다ㅋ - 7월초엔 레미콘 파업으로 공사가 지연되었는데 7월 하순은 장마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여름에 장마비가 오는 건 너무 당연하지만, 골조공사가 자꾸 늦어지니 마음이 답답하다. 한국도 건물을 짓기엔 꽤 극한 환경이다. 겨울은 추워서, 여름엔 장마 때문에. - 건축사님으로부터 상량식 이야기를 들었다. 대들보가 없는 요즘에도, 상량식을 하기는 한단다. 천정 콘크리트 타설 시 원하는 문구를 새기기도 하고, 목수님 입장에선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해주는 자리이기도 하고. 건축의 형태는 바뀌었는데, 상량식 같은 전통을 다른 방식으로 유지하는 게 재밌다는 생각이 든다. 제대로 하는 집은 고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