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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여행 중 공연에서 인상적으로 들었던 음악이나, 여행 내내 자주 듣고 다녔던 음악들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아, 그 음악을 잠시 듣는 것 만으로도 아주 쉽게 여행의 추억을 소환하곤 한다. 예를 들어, 지금도 시벨리우스의 Lovisa Trio를 들으면 내 눈앞엔 헬싱키의 공원 너머로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와 청명한 공기가 생생히 떠오른다. 예전부터 여행지 별로 설정된 나만의 주제곡 같은 걸 정리해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써본다 ^^ ▷ 런던 2013 Alexander Borodin - Prince Igor - Polovtsian Dances 나에게 2013년 여름의 런던을 추억하게 하는 가장 대표적인 음악은 바로 알렉산더 보로딘의 "프린스 이고르"다. 당시 이 곡에 푹 빠져 있어, 영국 여행 내내 듣고 다녔다. 그..
새 노트북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깔기 위해 CD가 꽂힌 책장을 뒤적뒤적하다가오랜만에 발견한J. K. Novak & Bridge Band의 음반.6년전 프라하에 갔을 때, 거리 공연을 보고 구입한 CD다. 항상 어마어마한 인파로 붐비는 이 곳, 까를교 위에서. 유튜브 검색을 해봤더니 최근까지도 왕성히 활동 중인 듯. 음악도 아름답지만, 공연 자체가 굉장히 밝고 유쾌해서즐거운 기분으로 씨디를 구입했다. ▷2012년 9월, J.K. Novak & Bridge band의 공연 모습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 씨디를 들어보니까를교 위에서 들었던 그 흥겨운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 것이다.라이브 공연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고 무난하게 연주하려는 탓도 있을 것이고,내 추측이지만연주를 녹음한 스튜디오가 아주 훌륭한 곳은 아니었을..
여행 중에 모으는 기념품 중 제일 흔한 건 아무래도 여행기념자석일거다. 하지만 나는 특별히 자석을 모으고 있진 않다. 썩 마음에 드는 자석이 없는 여행지가 더 많기 때문이다. 예쁘지 않은, 조악한 품질의 자석이 관광지라는 이유만으로 쓸데없이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 걸 보면 구매욕구가 사그라든다. 어차피 기념용으로 한두개 사는 거, 너무 까다로운 거 아니냐고? 그러게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ㅠ 게다가 여행지에선 자석 구경할때마다 까탈을 부려놓곤 막상 다른 분들의 방대한 여행기념자석 컬렉션을 구경할때면 어찌나 부러운지 모른다^^ 사진 속의 프란츠 카프카&프라하(프라그) 자석은 내 마음에 쏙 드는 몇 안되는 여행기념자석이다. 프라하의 풍경과 특징을 담고 있으면서, 확실한 개성이 있어 좋다. 거기에..
국립중앙박물관 "빛의 예술 보헤미아 유리" 전시회 워낙 유리공예를 좋아하기도 하고,프라하 여행 때 "프라하장식미술관(UPM)"의 유리공예가 매우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갔는데완전 기대 이상이었다!!!무료 전시임에도 불구하고 전시물의 양이나, 수준이 매우 훌륭했다. 전시회장 전경 왕관을 쓴 아기 예수상.유리 공예품만 있는 게 아니라 종교 관련 전시품과 다이아몬드 및 자기 소재의 장식품도 일부 있었다. 이것은 밀크글라스의 초기 버젼일까?예쁘다^^ 나의 발걸음을 가장 오래 붙들어놨던 코너 전부 19세기 작품들인데, 너무 너무 예뻤다... 초기의 유리작품들 아참 미처 사진은 못찍었는데 매우매우 오래전 유리 공예품 중에 터키 나자르 본주(악마의 눈)과 비슷한 장식이 붙어 있는 것이 있어서 신기했음..
두서없는 프라하 사진 몇장 프라하성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방향의 뒷길사람들이 주로 다니는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길보다는, 특별히 볼 건 없지만 한적했던 이 쪽 길이 왠지 더 기억에 남는다.(로레타 성당 주변과 더불어 여행 다녀온 후 꿈에도 몇번 나왔던 길^^) 사람들이 주로 다니는 거리(네루도바 거리)와 통하는 길은 곳곳에 있다. 그러나 계단의 압박ㅋ 네루도바 거리에서 사먹은 라즈베리 소르베.내 인생 아이스크림이라고 할 수 있다. 새콤한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프라하엔 아이스크림 가게가 정말 많아서, 곧잘 밥대신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다녔다. 여러가지 맛을 사먹었지만, 이 라즈베리 소르베가 최고였음! 네루도바 거리.분명 그림처럼 예쁜 거리인데 이상하게도 큰 감흥은 없었다.솔직히 말하자면 프라하의 유명한 장소..
조금 늦은 여름휴가 뒤 회사에 복귀하여 정신없이 보낸 3주.... 여독+쉴틈없는 야근크리로 몸은 망가지고, 9월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도 안나고, 어느새 여름휴가도 기억에서 가물가물.. 그래서 결심! 여행기를 쓰자~!!! 언제나 그렇듯 여행기는 쇼핑샷으로 시작!! (그리고 대개 쇼핑샷이 시작이자 끝;;) 전체샷! 조악한 포샵과 우중충한 사진 죄송. 가는 길에 짐 때문에 고생을 오지게 한지라* 쇼핑은 거의 포기상태였는데.. 그래도 와서 풀어보니 생각보단 많은 기념품^^;;; (*특히 이스탄불 도착하자마자 새벽 지하철에서 캐리어가 지멋대로 굴러가고 짐들 놓치고 등등 하다가 터키 현지인과 일본인 모녀 관광객에게 대박 민폐끼쳤음ㅠ.ㅠ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고 고마웠습니다!) 첫번째는 면세점 쇼핑샷. 이번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