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마그넷 - 프라하에서 사온 카프카 자석 본문
여행 중에 모으는 기념품 중 제일 흔한 건 아무래도 여행기념자석일거다.
하지만 나는 특별히 자석을 모으고 있진 않다. 썩 마음에 드는 자석이 없는 여행지가 더 많기 때문이다.
예쁘지 않은, 조악한 품질의 자석이 관광지라는 이유만으로
쓸데없이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 걸 보면 구매욕구가 사그라든다.
어차피 기념용으로 한두개 사는 거, 너무 까다로운 거 아니냐고?
그러게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ㅠ
게다가 여행지에선 자석 구경할때마다 까탈을 부려놓곤
막상 다른 분들의 방대한 여행기념자석 컬렉션을 구경할때면 어찌나 부러운지 모른다^^
사진 속의 프란츠 카프카&프라하(프라그) 자석은 내 마음에 쏙 드는 몇 안되는 여행기념자석이다.
프라하의 풍경과 특징을 담고 있으면서, 확실한 개성이 있어 좋다.
거기에 체코의 대표 문인까지 담고 있으니 더 좋다.
(잠깐 딴 얘기지만 체코 여행 중에 "아 한국 가면 꼭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을 읽어야지" 생각하곤 3년이 지났다;;)
그리고 이 자석은, 꼭 프라하 관광 기념품으로서가 아니라
그냥 자석 자체로만 놓고 봐도 참 멋있다. 여행기념자석의 아주 훌륭한 예라고 생각한다.
이 자석처럼 그 도시에서만 볼 수 있는 스타일의 자석이 있다면 좀 비싸도 망설이지 않고 구입할텐데...
구태의연한 모습의 자석만 계속 만들어내고 있는 몇몇 관광도시들은 분발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나도, 여행지 자석을 도시별로 한개씩은 사도록 노력해야지.
(사실 이 결심은 이미 작년 말레이시아 여행 때 한건데
올해 여행갔던 이탈리아/벨기에/핀란드/에스토니아 중 고작해야 벨기에 브뤼주 한 곳에서만 자석을 샀다는 것이 함정.
내년엔 꼭 잊지말고 여행지마다 자석을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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