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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11번가 아마존에서 포르투갈 테라코타 그릇 업체인 CERÂMICA EDGAR PICAS의 캐서롤 그릇을 하나 샀다. 11번가 아마존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빠르면 2~3일, 늦어도 4~5일 안에는 도착했는데 영영 소식이 없어서 배송 상태를 조회해보니깐 미국 내륙에서 긴 여행을 하고 있었다. LA공항으로 빨리 이동하고 바로 비행기에 올라타는 캘리포니아 부에나 파크, 산 버너디노 물류센터의 물건들과 달리 내 그릇은 무려 켄터키 - 일리노이 - 위스콘신까지 세 개의 주, 네 개의 도시를 거치고 있는 중이었다. (갑작스러운 궁금증이 발동하여 올해 산 물건들을 찾아보니까 대부분 캘리포니아에서 출발했고, 딱 세 개만 다른 지역에서 출발했다. 이 그릇은 켄터키에서, 스키피 땅콩버터는 일리노이에서, 미니어쳐 첼로는 콜로라..
포르투갈 중부에 위치한 코스타 노바는 알록달록 예쁜 건물들과 멋진 해안가가 있는 곳이지만, 오늘은 특별히 훈훈한 기억이 있는 코스타 노바의 그릇 가게 이야기를 하려고 함. *코스타 노바 주변 지역이 원래 세라믹 산업으로 유명하고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동명의 그릇 브랜드 "코스타 노바"도 이 동네 출신임 포르투갈어를 배웠던 나는 포르투갈 여행을 가기 전부터, 드디어 직접 포르투갈어를 써볼 기회가 왔다며 설레였었다. 그리고 내가 배운 포르투갈어는 브라질 포르투갈어였기 때문에, 일부러 포르투갈 포르투갈어 책까지 구입해서 포르투갈 포르투갈어를 익히기까지 했다. 근데 정작 포르투갈에 도착하니까 포르투갈어를 쓸 일이 없는 거다!! 내가 접한 현지인들이 다 영어를 잘하는 바람에 포르투갈에 도착한지 4일째였던 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