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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금요일 저녁, 회사 친구가 방 잡고 놀고있던 포포인츠 남산으로 달려감. 지하철에서 연결되는 지하2층 입구 사진을 찍을때만 해도 제대로 된 호텔 리뷰 글을 쓸 줄 알았으나 방에 당도하자마자 펼쳐진 맥주 치킨 과자의 향연에 모든 것을 잊고 그저 맥주 + 수다수다수다. 그래서 결국 호텔방을 찍은 사진은 이것 하나뿐;; 27층에서 내려다보이는 서울의 풍경이 제법 괜찮았는데 사진은 찍지 못했다. 해서, 사진 후기는 없지만;; 일단 생긴지 오래되지 않아 깔끔함이 최대 장점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방 크기나 시설은 딱 4성급 비즈니스 호텔, 괜찮았다. 여기에 뭔가 더 덧붙여야 할 것 같은데,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다;;; 아무튼 쾌적한 호텔 상태가 마음에 들어 재방문의사 있음^^
내가 암스테르담에서 8박 9일 동안 머무른 아마디 파노라마 호텔은 암스테르담의 동쪽, Ijburg라는 신도시에 위치하고 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트램으로 약 15분이 걸린다. 얼핏 가까운 거리같지만, 트램이 대략 10분마다 한 대씩 다니니, 트램을 코 앞에서 놓치고, 출퇴근 시간 정체와 겹치면 30분 가량 소요되는 일도 종종 생긴다. 암스테르담 시내를 구경하든, 암스테르담 근교 도시를 가든 반드시 암스테르담 중앙역을 거쳐야 했으니 중앙역 근처 호텔에 묵는 것과 비교하면 매일 아침 저녁으로 40분~1시간 가까이 되는 시간을 추가적으로 소요한 셈이다. 또한, 암스테르담 시내에 8박이나 머물면 암스테르담의 오래된 건물들과 운하는 지겨울 정도로 잔뜩 보리라 생각했지만, 그건 나의 매우 큰 착각이었다. 암스테..
이번 마츠야마 여행 역시 급여행이었기 때문에 도고 온천 주변엔 남아 있는 숙소가 많지 않아 큰 고민없이 호텔 차하루를 골랐다. 작년까지는 주로 내수고객을 대상으로 하던 곳이라 그런지 예약 당시 부킹닷컴에는 아예 평가도 없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마츠야마 시내 쪽은 호텔이 좀 더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했지만 기왕 가는 거 온천 옆에서 묵을 생각에...) 예약 사이트에 나온 호텔 차하루의 객실 사진은 제법 넓고 좋아보였지만, 사진발에 한두번 속은 것도 아니고 어차피 3성급이라고 되어 있어, 평범한 호텔이려니 했다. 그런데, 호텔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직원이 내 짐을 받아들어 끌고가질 않나, 프론트 직원의 대응도 굉장히 친절+섬세한데다가 급기야는 생글생글 웃는 친절한 여자직원이 내 짐을 가지고 방까지 데..
좋은 숙소의 문제는, 굳이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것ㅋ 아침 식사를 마친 뒤 객실 창가에 앉아 녹차를 마시며 책을 읽는데(그래봤자 가이드북이지만) 너무 편하고 좋아서 나가고 싶지 않다. 뒹굴거리다보니 근교마을 가기엔 이제 시간이 빠듯... 아무래도 우치코나 오즈, 시모나다는 포기해야 할 듯. 그래도 제대로 휴양여행 온 느낌이라 좋다^^ 이런 여행이 얼마만인지!
드디어 마츠야마에 도착! 호텔이 기대보다 너무 좋아서, 한시간째 호텔방에서 뒹굴거리는 중. 직원들도 엄청 친절하고, 다다미방이 어찌나 넓고 깨끗한지~ 호텔만으로도 이번 여행은 만족! 출발하기 전 이틀동안 몸이 안좋아서 좀 우울했는데, 다행히 오늘은 컨디션을 회복했고, 또 호텔이 마음에 쏙 들어서 많이 안돌아다니고 호텔에서 푹 쉬어도 그닥 아쉽지 않을 것 같다ㅎㅎ 상세한 리뷰는 다음번에^^
7월에 "여름휴가 대신 이거라도"라며 다녀온 송도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의 로비. 물론 내가 여행에 관해선 좀 양심이 없긴 하다. 5월에 이탈리아 다녀오고 9월엔 핀란드 다녀왔는데 여름에 여름휴가 못간다며 징징거렸지ㅋㅋ 사실 특별히 큰 기대가 있었던 건 아니였는데 호텔방에 들어선 순간 "오오"라고 감탄했다. 46층 객실에서 내다보이는 뻥 뚫린 뷰가 너무 좋아서^^ 맨날 답답한 빌딩숲에 있다가 더 그랬는지도ㅎㅎ 암튼 호텔방에 들어서자마자 창가로 가서 우와! 경치 좋다! 하고 있었는데 그때 호텔 프론트 데스크 직원분이 찾아오셨다. 체크인 할때 쿠폰이랑 바우쳐 챙겨주는 걸 깜빡했다며... 근데 우리가 불도 안켜고 있으니깐 "카드키를 여기 꼽으셔야 전원이 들어와요(싱긋)"하고 알려주셨는데 아니 제가 몰라서 안꼽..
호텔 이야기이지만 호텔 리뷰는 아닌 이야기...ㅋ 말레이시아 말라카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부띠끄 호텔 푸리는 내 여행 중 최대 멘붕을 안겨준 호텔이다. 예전부터 블로그에 들려주시는 분들은 이미 몇번 들으신 내용이지만, 내 여행 역사상 난생 처음으로 호텔 푸리의 객실에서 벌레를 마주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정말 커다란 까만 벌레였다. 왠만한 바퀴벌레보다 훨씬훨씬훨씬 더 컸다. 사람들은 "혹시 엄청 큰 동남아 바퀴벌레 아니였을까?ㅋㅋㅋ"라고 놀리는데 바퀴벌레치곤 좀 둔하고 느렸다는 게 유일한 위안 거리다. 여튼 난 정말 놀랐다. 그런데 호텔측에선 방에서 커다란 벌레가 나온 게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프론트 데스크 직원의 대응이 너무나 미적지근했다. 워낙 벌레 공포증이 심한 나는, 결국 프론트..
송도 오크우드 프리미어에서 보낸 1박2일짜리 여름휴가그곳에서 나는,먹고 먹고 또 먹었다 ㅠㅠ 송도 오크우드는 부엌 시설이 잘 갖춰진 Serviced Residence 호텔이라서 다른 사람들 후기 보면 근처 롯데마트에서 장을 봐다 근사한 요리를 해먹지만.우리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지만.막상 도착하니 피곤하기도 하고, 게다가 우린 원래 요리를 못하잖아?그래서 롯데마트에선 간단히 사다먹은 다음 호텔 바에 가서 술을 마시기로 결정. 그렇게 해서 사온 회초밥과 문어 (두팩에 만사천원!)어쨌든 부엌 시설 좀 이용해보겠다고 괜히 접시에 담아 먹어봄.술은 샴페인인척 하는 Tempt 9 (템트 나인) 딸기맛.(*회초밥과 어울리는 술은 아니지만 초밥이랑 문어만 두니까 너무 썰렁하길래ㅎㅎ) 그렇게 회초밥과 문어를 먹은 다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르 메르디앙(르 메리디앙) 호텔의 수영장♡ 작년 9월 베트남/말레이시아 여행도 출발전부터 기관지염 천식 발열 등으로 고생했기 때문에 여행 내내 다량의 항생제와 해열제로 버텨야 했는데엎친데 덮친 격으로 호치민과 말라카에서 내 평생 최악의 호텔들을 만난지라 잘 쉬지도 못해 더더욱 힘들었다 호치민과 말라카에서 최악의 호텔을 만나게 된 경위는 이랬다.평소, 여행 갈때마다 호텔 선정에 너무 많은 공을 들이던 나... 숙소 선정하는 기준이 까다롭던 나...비교적 가격대비 거의 늘 만족스러운 호텔에 묵을 수 있었지만, 반면 과한 시간낭비다 싶은 면도 있어서, 앞으론 숙소 선정에 지나친 시간을 들이는 건 자제하는 게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호치민/말라카 숙소를 고를때는 평소 나답지 않게..
지난달 말 독감에 걸려 앓는 바람에 웨스틴조선호텔 숙박권이 날라가버렸다.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호텔이지만 여행 대신 기분 전환 삼아 다녀오려고 했는데 망했어요.이그제큐티브룸이라 클럽라운지 이용이 무료라서 아침, 애프터눈 간식, 저녁 칵테일 아워 모두 잔뜩 먹어주고 오리라! 고대하고 있었는데 제대로 망했어요ㅠㅠ 기왕 이렇게 된 거 아쉬운 마음을 달랠겸 호텔 딸기뷔페나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예약 경쟁이 보통 치열한 게 아니다.특히 가성비가 뛰어난 쉐라톤 디큐브 "올 어바웃 스트로베리" 같은 경우 2월말까지 예약이 전부 끝났다. 혹시나 하고 전화해봤더니 역시나였다. 그리고 다른 호텔들과는 달리 3월 이후에는 딸기 뷔페 계획이 없다고 한다. 쉐라톤은 SPG 멤버쉽카드 적립도 받을 수 있고 해..
텐진 지하상가에서 점심 먹을 곳을 찾기 위해 밖으로 올라왔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곳이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은 모스버거와 웨스트우동 사이에서 고민하다 웨스트우동으로. 미니텐동과 우동세트. (또는 텐동과 미니우동세트). 둘 중에 하나가 미니인 건 맞는데 뭐가 미니인지 모르겠다ㅋ 암튼 처음 받았을땐 메뉴판에 있던 것과 비해 뭔가 썰렁해보여 실망했으나, 메뉴판과 달라보였던 것은 파를 넣지 않았던 탓이었다. 파의 역할이 이렇게 크다니!!ㅎㅎ면발이 쫄깃쫄깃한 우동을 맛나게 먹고, 아픈 다리를 좀 쉬다가, 이번 여행의 주목적인 내추럴 키친을 공략하기 위해 다시 텐진 지하상가로 내려갔다. 텐진 지하상가 북쪽 끝에 위치한 후쿠오카의 내추럴 키친은 도쿄에 비해 매장이 많이 작은 편이었다. 게다가 토요일 오후 쇼핑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