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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 도우루강의 낮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4.06 Portugal

포르투 도우루강의 낮

mooncake 2015. 4. 22. 23:26


얼마전 포르투 야경(클릭)을 올렸으니

이번엔 도우루 강 주변(리비에라 지구 & 빌라 노바 드 가이아)의 낮 풍경을 올려봄

(파나소닉 루믹스 LX5로 촬영하고 포토스케이프로 일부 보정)


빌라 노바 드 가이아는 보통 "빌라 노바 데 가이아"라고 많이 쓰던데, (우리나라에선 좀 더 친숙한) 스페인어의 영향인 것 같아 아쉽다.

포르투갈 포어에서 de는 프랑스어와 마찬가지로 "드"라고 읽는다. (*브라질 포어에서는 "지"라고 발음함) 

전에 어떤 가이드북에서도 리스본의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Santa Justa elevador)를 "산타 후스타"

Tejo강을 테주강이 아닌 "테호"강이라고 쓰는 등 전부 스페인어식으로 써놔서 그 가이드북 안샀음;;


그나저나 나는 왜 맨날 남들 발음 오류를 지적할까. 내 발음도 엉망인데다가 실수도 많이 하면서...ㅠㅠ

포르투갈어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탓이니 부디 너무 고깝게 생각하진 말아주세요 수줍수줍.

(그리고 우리도 외국인이 김치를 "기무치"라고 일본식으로 발음하면 안좋아하는 것처럼, 

포르투갈도 스페인에 대한 오랜 역사적 앙금같은 것이 있어서 자국 언어를 스페인어식으로 발음하는 걸 달가워하지 않는답니다)



알록달록한 포르투의 건물들

색이 모두 제각각인데 참 신기하게 잘 어울린다.






예쁘고 세월이 느껴지면서 동시에 빨래들로 인해 사람 사는 냄새나는 리베이라 지구의 건물들.

지금 생각해보니 좀 더 여유를 갖고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지 못한 것이 얼마나 아쉬운지.


포르투에서 3박 4일 동안 있었지만 근교 도시 왔다갔다 하느라 정작 포르투에서 보낸 건 하루 뿐인 듯...

좀 더 많은 곳을 다닐 것이냐 아님 한 곳에서 진득히 시간을 보낼 것이냐의 선택은 늘 어려운 문제다. 



동 루이스 다리.

빌라 노바 드 가이아 지구로 건너갈때는 아랫쪽 다리로 갔고

돌아올때는 윗쪽 다리로 넘어왔다ㅎㅎ



아침엔 날이 흐려 좀 아쉬웠는데

점심 먹고 난 다음부턴 해가 쨍쨍!

우중충한 날씨의 포르투도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역시 해가 짱짱할때의 포르투가 훨씬 더 좋다.

그냥 이 풍경을 보는 것 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포르투에서는 정신없이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 그냥 한템포 늦춰서 느긋하게 시간을 즐기면 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

예전엔 이 배에 와인을 실어 운반했다고 한다^^ 지금은 그냥 홍보용.

자세히 보면 배마다 와이너리 이름이 쓰여있다.



윗쪽 다리로 가기 위해 빌라 노바 드 가이아의 한적한 골목길을 올랐다. 경사가 제법 심했다. 또 이 길이 맞는 건가 의구심도 들었다.

게다가 또 햇살은 얼마나 강한지 머리가 지끈지끈.

인적이 없어도 너무 없어 살짝 불안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헤매지 않고 윗쪽 다리로 가는 길을 잘 찾았다^^



골목길에서 만난 아줄레주



힘들게 언덕을 올라갔더니 이런 멋진 공원이 있었다.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있으니 제법 시원한 바람도 불었다.

멋진 하늘과 시원한 6월의 바람을 느끼며 오래 앉아 쉬었다.



이제 다시 다리를 건너, 리베이라 지구 쪽으로 돌아가는 길.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다시 한번 포르투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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