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빌레로이 앤 보흐 루스티카나 & 파이렉스 밀크글라스 머그 본문
2015년 2월,
곰냥님께 구입한 빈티지 찻잔들.
빌레로이 앤 보흐의 루스티카나 찻잔과 파이렉스(파이어킹) 머그 2개!
사진 찍어놓은지는 좀 됐는데 사진이 너무 안예쁘게 나와서 올릴까말까 고민하다 올리는 사진 ㅠ.ㅠ
항상 하는 말이긴 한데 이 찻잔도 실물이 훨씬 예쁘다...^^
이 찻잔을 산 결정적인 이유는, 작년 말레이시아에서 코피티암(Copitiam) 찻잔을 못사서 아쉬워 하던 차에
어쩐지 코피티암 찻잔들과 쬐꼼(아주 쬐꼼) 비슷한 분위기가 나길래 구입했다.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의 코피티암 찻잔들은 대략 이렇게 생겼다↓
*사진은 전부 구글 검색으로 퍼옴.
하나도 안비슷하다고요? ㅋㅋㅋㅋ
그럼 그냥 제 눈에만 그런 걸로...ㅎㅎ
암튼, 독일 농촌 풍경은 유럽 느낌이지만,
소서와 잔 안쪽의 꽃무늬는 중국 느낌이 물씬 나는 재미있는 컵이라고 생각함^^
특히 이 잔은 커피가 참 잘 어울리는 곱고 예쁜 잔이다.
"Rusticana"
근데 이 찻잔들의 구입과 관련해서는 좀 슬픈 사연이 있다.
원래 빌레로이 앤 보흐 루스티카나와 파이어킹 밀크글라스 머그만 사려고 했던 것이 아니고
로얄덜튼 펨브로크 찻잔과 웨지우드 수지쿠퍼 아르누보 블루 트리오도 함께 사려고 했는데 배송 과정에서 파손되었다.
우체국에서 실수로 떨어트려 그리 되었다고....ㅠㅠㅠㅠ
내가 원래 같이 사려고 했던 찻잔들 사진↓
로얄덜튼 펨브로크 찻잔. 곰냥님 블로그에서 퍼옴
웨지우드 수지쿠퍼 아르누보 블루 트리오. 역시 곰냥님 블로그에서 퍼옴.
찻잔 4개를 주문해놓고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는데, 파손되었다는 연락을 받으니 정말 마음이 아팠다.
로얄덜튼 펨브로크 찻잔은 내가 워낙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또, 웨지우드 수지쿠퍼는내가 난생 처음 예쁘다고 생각한 수지쿠퍼였기 때문이다ㅠㅠ
수지쿠퍼 좋아하시는 분들 참 많은데 나는 수지쿠퍼가 썩 이쁘단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가 이건 첫눈에 반해서
꽤 의미가 깊은 찻잔이었는데...
그리고 단지 내가 가질 수 없게 되어 슬픈 게 아니라, 오래되고 귀한 찻잔들이 깨졌다는 게 정말 마음이 아팠다.
ㅠㅠㅠㅠ
파손된 찻잔을 직접 본 곰냥님은 또 얼마나 속상하셨을까...
그리고 이맘때 빈티지 찻잔 구입하는 과정에서 이 건 말고도 속상한 일이 또 생겨서
"너무 욕심부리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 흐르는대로 자연스럽게 (예를 들면 여행 중 벼룩시장에서 우연히 만나 적당한 가격으로 구입한다던가 하는) 찻잔을 모아야지,
너무 애달파하거나 너무 무리하지는 않는 걸로^^
(그리고 집에 둘 곳도 없다. 깊은 한숨)
빌레로이 앤 보흐와 같이 구입한 파이렉스 밀크글라스 머그.
작고 귀여운 사이즈인 줄 알았다가 실제로 받아보고 어마어마한 크기에(말 그대로 머그^^) 깜짝 놀랐다.
곰냥님이 "미국 할머니 찬장에 쌓여있을 것 같은, 딴딴한" 등으로 설명해놓으셨는데
그 말이 딱 맞는 녀석이었다.
Pyrex Anchor Milk Glass Mug
난 밀크 글라스가 왜 이리 좋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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