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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기(10)로마 - 또다시 콜로세움 & 코나드 장보기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5.05 Italy & Belgium

이탈리아 여행기(10)로마 - 또다시 콜로세움 & 코나드 장보기

mooncake 2015. 7. 27. 23:00



2015.05.16.(토)




로마 근교 티볼리 빌라 아드리아나를 갔다가 오후 4시 반쯤, 콜로세움에 도착했다. 

너무 피곤해서 바로 호텔로 가고 싶었지만 한국에서 콜로세움+포로 로마노 통합권을 예매해가는 바람에 (사전예약수수료 2유로 포함 총 14유로)

나는 어쩔 수 없이 콜로세움에 가야만 했다.

다시 한번, 도착 첫날 로마 대중교통 파업만 아니였더라면 계획대로 그날 콜로세움을 봤을텐데. 

로마 흥칫뿡!





콜로세움 앞은 로마의 제일 대표적인 관광지답게 언제 가도 사람이 아주아주 많다.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미리 예매해가니깐 입장할때 줄 설 필요 없는 건 좋았다.

근데 너무 힘들어서 들어가자마자 의자에 앉아서 몇십분동안 기절해있었다...ㅋ

그 왜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은 기분...





제법 전시되어 있는 유물이 많았는데 너무 피곤하니 눈에 안들어온다. 사진 한두장 찍다가 관람 포기.





그리고 나의 영혼없는 콜로세움 관람이 시작되었다.

진짜, 너무 너무 피곤하니 아무런 감흥이 안느껴진다... 또르르





내가 작년에 제일 인상깊게 본 영화 중 하나인 "더 그레이트 뷰티(La grande bellezza)"에서, 

주인공 할아버지가 사는 아파트 베란다는 무려 콜로세움이 내려다보이는 정말 대단한 뷰를 갖고 있었는데

혹시 사진 왼편에 보이는 저 오렌지색 건물에서 촬영한 걸까? 싶어 한참을 바라봤다.

(*아닐 수도 있음)









피곤하지만 플레이모빌도 꺼냈다.

플레이모빌 꺼내놓고 사진 찍고 있는데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어머 플레이모빌이다" "꺄악 귀엽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어요?" 등등 

그 서양인 특유의 오버액션이 가미된 반응을 보여서 잠시 기분이 좋았다ㅋ





2천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콜로세움.









콜로세움 안에는 기념품점이 곳곳에 배치되어 여행자들의 주머니를 탈탈 털고 있었는데 나 역시 사고 싶은 게 참 많았다.


청동 고양이상(Gatto Bronzo)을 보라! 내가 딱 좋아하는 기념품이다. 여행지의 특성을 담뿍 지니고 있으면서 작고 가격도 적당하고.

근데 문제는 내가 너무 피곤해서 물건 사기도 귀찮았다는 것. 

(사진 찍을 기력으로 지갑 꺼내서 샀음 되잖아?라고 하시면 물론 할말 없습니다 ㅋㅋㅋㅋ)





이것도 사고 싶었다. 위의 청동 고양이만큼 부피가 작진 않았지만ㅋ

근데 역시 만사가 다 귀찮... 또르르





이것두 사고 싶었는데...ㅎㅎㅎㅎ





콜로세움에서 내려다본 콘스탄티노스 개선문과 주변 풍경











시간





세월





그리고 참 멋졌던 이 풍경...





순간포착이 잘 되었다며 혼자 흐뭇해한 사진ㅋ


포로 로마노도 갔으면 좋았겠지만 

콜로세움도 흩어지는 정신줄을 붙잡고 간신히 돌아본 거라서 바로 옆 포로 로마노는 도저히 들어가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새벽에 카피톨리노 언덕에서 포로 로마노를 내려다 본 것으로 포로 로마노 구경은 퉁치기로 맘 먹음ㅠ





같은 장소





다른 느낌





콜로세움을 나오기 직전에 기념품점에 또 들어갔는데 이 피자 모양의 피자책도 참 사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사르디니언 피자 먹어보고 싶다...^^





그리고, 콜로세움을 나오기 직전에 찍은

내가 생각하는 콜로세움 베스트 컷은 바로 아래에 ↓



쨔잔

2000년된 유적지를 유유자적하게 오가던 고양이 녀석





디카를 잠시 집어넣은 찰나여서 이 고양이 사진들은 아이폰으로 찍었다.

언제 시간이 나면 "세계의 유적지와 고양이들"이란 주제로 여행 다니며 찍은 고양이 사진만 모아서 올려보고 싶기도 하다.





콜로세움과 개선문과 포로 로마노를 뒤로 하고 나는 숙소가 있는 뗴르미니역으로 돌아와





떼르미니역 지하 Conad 수퍼에 들렸다.

생수도 사야했고, 또 도저히 식당에 갈 기운이 없었기 때문에 저녁거리도 이곳에서 구입하기로 결정.





유럽에서 줄기째 있는 토마토만 보면 이뻐서 사진을 꼭 찍게 된다. 혼날까봐 이 사진 한장만 잽싸게 찍었음^^;;





로마 떼르미니역 코나드 수퍼의 쇼핑 결과물. 쨔잔~~~

(하지만 대부분 실패ㅋ)





먼저,

로마의 마트에서 파는 초밥은 과연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사온 초밥ㅋ

밥이 굉장히 밀도가 높고 찐득하고 꾸덕꾸덕해서 매우 신기한 느낌이었다. 이런 쌀은 또 처음 먹어보는 듯. 맛은 그냥 쏘쏘.






두번째로,

오레끼에떼 뽀모도리니 파스타.

원래 가려던 여행지 중 하나인 Puglia주를 못간대신 풀리아 지역의 전통 음식이라는 오레끼에떼 파스타가 보여 반가운 마음에 덥썩 집어왔는데

내 인생 제일 맛없는 파스타였다ㅠㅠㅠㅠ

지금 생각하면 데워먹지 않아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한데 덜익은 수제비 반죽을 꾸역꾸역 씹어먹는 느낌

초밥도 같이 사왔으니 다행이었지 만약에 이것만 사왔으면 정말 우울할뻔했다ㅋㅋ


Orecchiette Pomodorini, Rucola e Cacio Cavallo


이 오레끼에떼 파스타의 재료는 방울토마토(Pomodorini), 루꼴라(Rucola), 그리고 말젖치즈(Cacio Cavallo)!!

먹을땐 몰랐는데 사진 편집하면서야 "카쵸 카발로"를 봤다.

도대체 치즈가 어디 들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말젖치즈는 처음 먹어본 듯;;





이탈리아 여행 내내 많이 사마신 코나드 PB 생수 (*가격은 지점마다 다 달랐다)

그리고 독일산 바카디 럼 칵테일 브리져 오렌지 (Breezer Orange)

이거 진짜 정말 맛있다! 비록 내가 이걸 로마에서 계속 못마시다가 피렌체까지 무겁게 들고 가는 고통을 겪었지만 말이다ㅋ

예전엔 우리나라에도 잠시 수입됐었던 것 같은데 잘 안팔렸는지 요즘은 없는 듯. 다시 수입해줬음 좋겠다. 정말 맛있었는데!






여행 중 틈틈이 잘 마셨던 에스프레소 투 고, 다음날 아침에 숙소에서 마시고 나가려고 산 네스카페 컵커피 Shakissimo (아주 걸쭉한 커피였다ㅋ), 

그리고 라즈베리 빤나 코따 (Panna Cotta Lampone)

 빤나 꼬따 람뽀네는 생각보다 실망.... 로마 떠나기 전날밤 먹어치우느라 고생ㅋ

왠지 이탈리아니까 마트에서 파는 빤나 꼬따도 전부 다 맛있을 것 같은 그릇된 환상을 갖고 있었나보다^^;




마지막으로 천도복숭아. 잘 익어서 맛있긴 했는데 맛 자체는 한국꺼랑 똑같았음ㅎ



이렇게 피곤에 찌든 로마 두번째날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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