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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라이카 미니룩스 첫 롤 본문

사진놀이

라이카 미니룩스 첫 롤

mooncake 2015.09.10 23:00


솔직히 좀 많이 고민되는 라이카 미니룩스 첫 롤 결과물.

오늘 하루종일 정말 바쁜 날이었는데, 그 와중에 점심 대신 사진관 가서 필름 맡기고

또 야근하고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쓰러져 자지 않고 라이카로 찍어본 첫 롤 사진을 올려봅니다.

(요즘 너무 바빠서 여행 준비도 휴업 중이에요ㅠ)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뭐 그냥 그렇습니다(ㅠㅠ)

근데 애초에 문제가 있긴 합니다.

1. (사진 실력 없는 내가) 빨리 현상 맡기려고 아무거나 진짜 대충 찍었다.

2. 서랍을 뒤지는데 옛날 필름들만 나와서 어쩔 수 없이 유통기한이 최소 5년은 지난 (어쩌면 10년이 지났을수도 있는) 아그파 100을 끼웠다.


분명히 유통기한 안지난 필름들도 있었는데 어디론가 싹 사라지고 유통기한 지난 애들만 잔뜩 나오더라구요...

유통기한 지난(그것도 심하게 지난) 필름이 왜 많이 있냐면 그건 제가 한때 유통기한 지난 필름으로 사진 찍는 취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Agfa 100은 종이상자도 사라지고 없는 상태라 유통기한이 얼마나 지났는지 정확히 확인은 어렵습니다만

최소 5년 이상 지난 건 확실합니다ㅠㅠ


유통기한 지난 필름의 특성을 한두가지로 정의하거나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대략 정상 필름보다 뿌옇게 나온다거나, 노이즈가 심하거나, 콘트라스트가 낮아진다거나, 물빠진 색감이라거나... 그런 듯 합니다.

여튼 유통기한 심하게 지난 필름 썼다는 점은 감안하고 봐주세요.

그리고 ASA 100에다가 눈치 보느라 소심하게 찍었더니 역시나 흔들린 사진도 많네요ㅠㅠ

(참, 제가 이렇게 구구절절히 설명하는 건 혹시라도 제 사진 보시고 라이카 미니룩스를 구리다고 생각하실까봐 걱정돼서 그럽니다. 

다른 분들 사진 보니까 잘 찍으면 정말 잘 찍히는 카메라더라구요^^)








이런 느낌은 확실히 필름카메라만 줄 수 있는 것 같긴 한데.. 음..









ASA 100으로 실내를 찍는 건 역시 좀 무리한 일이었던지





결국 처참하게 흔들린 사진도 막 나옵니다ㅋ

디카는 걍 지워버리면 되지만 필름카메라는 이 망한 사진이 전부 다 돈입니다...;;;









아그파라 그런지 확실히 붉은색이 강조되어 나옵니다!

이렇게까지 붉은색 강조되어 나오는 건 처음 봐서 재밌어요^^





초점은 아이스 카페라떼에 맞추고 싶었으나, 최소초점거리도 상당히 길어서 좀 아쉽더라구요.





이건 플래쉬 터진 사진입니다.

전원을 껐다 켤때마다 플래쉬 발광 정지를 시키려면 셋팅 버튼을 6연타해줘야 하는데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있는 요즘 디지털 카메라가 얼마나 좋은건지 새삼 느끼게 되는...

ㅎㅎ









2015년에 찍은 사진을 1975년에 찍은 사진처럼 보이게 해주는 마법!ㅎㅎ

주변 사람들이 Leica 딱지 보고 오~ 했다가 막상 결과물 보여주니 "왜 굳이 필름카메라를 쓰려구 그래?"라고 조심스럽게 물어오더라구요ㅋ

왜 굳이 돈 들여 저화질의 사진을 찍는지 이해가 잘 안가나봐요ㅠㅠ



그리구 라이카 미니룩스 엄청 무거워요! 엄청!ㅋ

필름 1개 넣은 카메라 무게가 415g 정도라는 것 같은데 제 체감 무게는 1kg 쯤 되는 것 같습니다ㅋㅋㅋㅋ

1990년대에는 이게 포켓 카메라였다니 참 안믿깁니다. 내가 그 시절 안살아본 것도 아니고ㅎㅎㅎㅎ

손목에 걸고 다니면 손목 나갈 것 같은 무게입니다.


여행 중에 짐 무거운 거 싫어서 DSLR이나 미러리스 들고 다닐 엄두를 못냈는데

생각해보니깐 메인 똑딱이랑 이거 같이 들고 다니면 결국 미러리스에 맘에 드는 렌즈 끼워 다니는 거랑 다를 바가 없다는...?;;

그래서 더 고민되네요.

아무래도 핀란드에는 못가져 가지 않을까... 근데 이걸로 핀란드 사진 찍으면 왠지 되게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출발 직전까지 계속 고민할 듯ㅋㅋ


암튼

필름카메라, 참 쉽지 않은 취미에요ㅎㅎ

꾸준히 필름으로 사진 찍으시는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덕분에 계속 필름이 나오니깐...)를 표합니다.



(Leica Minilux Zoom)


27 Comments
  • 『방쌤』 2015.09.11 01:02 신고 손목은 조금 힘들어하겠지만,,
    그 특유의 느낌은 좋은데요~
    실내 사진도 은근 매력있는것 같아요~^^
  • mooncake 2015.09.13 17:33 신고 확실히 나름의 독특한 매력은 있죠?ㅋ
    좋긴 한데 잘 활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ㅎㅎㅎㅎ
  • lainy 2015.09.11 03:01 신고 미니룩스..이름과는 달리 덩치가 좀 있는거로 알고있습니다 ㅋㅋ
    사진기 실물도 찍어주세요 ㅋㅋ 필카는 필카군요 그나저나
  • mooncake 2015.09.13 17:33 신고 그러게요. 엄청 덩치 있더라구요ㅋㅋ
    벽돌을 들고 다니는 느낌?ㅎㅎ
  • 핫치토 2015.09.11 03:35 신고 사진들이 정말 느낌있습니다!
    역시 디카가 가질 수 없는 느낌들을 필름 카메라는 표현 해낼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나 중간에 있는 하얀 건물 사진은 뭔가 모르게 빈티지한 느낌을 물씬 풍기는 것 같습니다.
    좋은 포스팅 감사 드려요! :D
  • mooncake 2015.09.13 17:34 신고 부족한 사진인데 좋게 봐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정말로요! 덕분에 기운 얻어서 두번째 필름 끼웠어요 ㅎㅎ
  • The 노라 2015.09.11 03:39 신고 확실히 필름 카메라는 그 특유의 느낌이 있네요.
    디지털 카메라가 일상화된 후에 이런 느낌을 거의 잊고 살았는데 오랫만에 보니까 아주 로맨틱하게 느껴져요. ^^
    2015년을 1975년으로 시간여행시킨 Mooncake님의 놀라운 능력~!
    Mooncake님은 miracle touch였어~~~ ^^*
  • mooncake 2015.09.13 17:35 신고 그쵸^^
    이상하게 디카 처음 나올땐 디카 특유의 느낌이 좋구 필카 사진은 왠지 별로였는데 이젠 필카 느낌이 좋게 느껴지니 참 알 수 없는 일입니다ㅎㅎ
  • 즐거운 검소씨 2015.09.11 09:35 신고 저는 흔들린 사진까지 다 맘에 들어요. 특히나 벽돌벽 배경의 꽃사진은 예전 80년대(?) 분위기가 나는것이 꼭 맘에 들어요.ㅎ
    저는 사진은 오로지 디카인데 예전에 멋모르고 로모 사서 들고 다니며 찍은 적이 있는데 역시 소질 없고 관심 없는 제가 찍은 결과물들은 다 처참하더라구요.ㅎ
  • mooncake 2015.09.13 17:35 신고 앗! 검소님도 로모 유저셨군요^^ 저두요ㅋㅋ
    저의 로모 결과물도 98% 이상이 처참했습니다ㅋㅋ 그러고보니 중간에 마구마구 흔들린 사진이 꼭 예전 제 로모 결과물들을 떠올리게 하네요ㅎㅎ
  • 공수래공수거 2015.09.11 09:53 신고 저도 필름카메라가 있긴 있는데..ㅎ
    신혼 여행때 찍어 보곤 많이 못 찍었습니다

    지금은 완전 골동품 수준안데 ㅋ
    나중에 저도 한번 테스트 해 봐야겠습니다^^
  • mooncake 2015.09.13 17:36 신고 오~ 한번 찾아보세요! 의외로 요즘 굉장히 인기있는 모델일 수도 있어요^^ 어떤 필카이실지 궁금하네요ㅎㅎ
  • 첼시♬ 2015.09.11 18:14 신고 필름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니 처음 알았어요.
    손떨림 방지 기능이 없는거라면 저같은 덜덜이에겐 피해야할 카메라군요. ㅋㅋ
    전 mooncake님이 찍으신 이 사진 속에서 그 순간에는 멈춰있는 평화가 느껴지는게 좋은걸요. :)
  • mooncake 2015.09.13 17:38 신고 넹 의외로 유통기한이 짧답니다. 2~3년 정도일거에요. 그리고 유통기한 이내라도 보관이 잘 되었어야 하고요. 서늘한 곳에 두어야 하기 때문에 냉장고에 보관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확실히 옛날 카메라를 써보니 요즘 카메라들이 얼마나 똑똑하게 나오는지 알게 됐어요ㅋ 요즘 카메라들은 정말... 최소 절반 이상을 "알아서" 찍어주는 것 같아요~^^
  • 소이나는 2015.09.11 22:52 신고 토이 카메라로도 사진을 잘찍으시니까. 카메라에 익숙해지면, 금방 좋은 사진 찍으실 것 같은 걸요~~ ^^
    저도 내일 필름 카메라로 한번 사진 찍어볼까봐요. 두근 두근 ㅋㅋ
    이태원을 갈까.. 효자동갈까... 연남동 갈까... 고민중이에요 ^^
  • mooncake 2015.09.13 17:39 신고 와~ 소이 나는님 어느 동네 가셨을지 궁금하고, 또 필름 카메라 결과물이 굉장히 기다려지네요. 날씨가 좋아서 이쁜 사진 나왔을 것 같아요ㅎㅎ
  • ssong 2015.09.12 12:51 큰화면으로 보니 또 느낌이 다르네영 도로 팔긴 아까워
  • mooncake 2015.09.13 17:40 신고 넹 그냥 킵하는 걸로 결정...
    근데 과연 몇롤이나 찍을지 좀 걱정도 되네
    돈지랄이 아니기를...ㅠㅠ
  • 듀듀 2015.09.12 18:10 와 새 카메라로 찍으신 첫 사진이군요^^
    다 맘에 들어유~ ㅎㅎㅎ 근데 무거운건 생각치 못했던 함정 ㅎㅎㅎㅎ
    촛점나간 라떼사진도 전 넘 맘에드는걸요^^
    필름카메라에 담긴 핀란드 사진도 넘 궁금해요 ^^ ~(ㅋ문케익님 여행갈 때 가져가라고 압박 주는중..ㅎㅎㅎ)
  • mooncake 2015.09.13 17:41 신고 확실히 필카만의 느낌이 있긴 해요^^
    얼마나 무거운지 벽돌 들고 다니는 느낌입니다ㅠ
    핀란드에 가져갈지 말지는 계속 고민될 것 같아요...ㅠㅠㅠㅠ
  • 좀좀이 2015.09.13 19:33 신고 사진을 보면서 오히려 '필름도 숙성시켜서 쓰면 독특하고 좋은 분위기가 나오는구나' 라고 생각했네요. 분명 mooncake님께서 말씀하시고 싶은 것과 반대되는 생각이긴 한데 사진들 색감이 좋아요 =_=a;;
    필카는 진짜 흔들렸는지 알지도 못하고 흔들린 사진도 다 돈이죠 ㅋㅋ;; 그런데 그래서 필카로 찍는 게 디카로 찍는 것보다 사진 실력은 잘 느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한 장 찍을 때 깊이 생각하고 찍어야 해서요. ㅎㅎ;;
  • mooncake 2015.09.13 22:57 신고 좀좀이님 말씀대로, 일부러 유통기한 지난 필름으로 작업하시는 작가분들이 많아요^^ 저도 그거 따라한다고 묵혀둔 필름이 많은거고요. 근데 아직 카메라 특성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는 일단 유통기한 안지난 필름 부터 쓰는 게 나을 것 같아용ㅎㅎ

    좀좀이님 저는ㅠ 디카로 찍는 게 사진 실력 느는데 훨씬 더 도움되는 것 같아요. 디카는 결과물이 바로바로 보이니깐 이렇게 저렇게 바꿔 찍어볼 수 있는데, 필카는 촬영에서부터 결과물 받기까지 텀이 길다보니깐 어떻게 찍었었는지 까먹거든요ㅋㅋㅋㅋ 물론 한장 한장 신중하게 찍다보니깐 구도나 그런 부분은 확실히 더 신경쓰게 되겠지만요^^
  • 용작가 2015.09.14 15:06 신고 뭔가... 확실히 매력적이네요. ^^
  • mooncake 2015.09.16 19:04 신고 제가 잘 찍기만 하면 참 좋을텐데...^^
    하두 흔들린 사진이 많아서 두번째 롤엔 ASA 400 짜리 넣었어요 ㅋㅋ
  • 나실이 2015.09.16 23:41 신고 필름 카메라는 이 망한 사진도 다 돈이라는 멘트보고 너무 공감가서 한참 웃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저 돈 날리는 망한 사진 엄청 찍었던 듯 ㅠㅠ

    저도 집에 유통기한 지난 필름 많아요. 예전에 외국 나가면 필름 비싸다고 들어서 종로에 어디더라?? 이름은 잊어버렸는데 아무튼 가게 가서 필름 몇만원어치 대량으로 샀었는데 그 중에서 3분의 1도 못 쓰고 다 처박혀있어요 ㅠㅠ 유통기한 최소 4년은 지난거 같아요.........돈 아까워요. 왜 그렇게 욕심내서 많이 샀는지.

    그리고 전 이번에 여행가실 때 라이카 들고 가시는 거 추천!! 해외에서 필카로 찍으면 그 느낌과 분위기가 백배, 이백배 훨씬 더 잘 살더라구요.
  • mooncake 2015.09.18 10:35 신고 ㅋㅋㅋㅋ필카로 돈 한두푼 날린 게 아니에요 오죽하면 저도 필름/필름현상/스캔에 들어가는 돈 모아서 좋은 디카 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고 한동안 필름카메라로 사진 안찍었다니까요ㅎㅎ

    종로 삼성사 말씀하시는 거죠? 지금은 없어진. 저도 거기 단골이었는데. 심지어 전 유통기한 12년 지난 필름도 막 있습니다. 참 이걸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떨리네요ㅋㅋㅋㅋ

    저도 정말 라이카 들고 가고 싶어요. 한국에선 사실 별로 찍을 일이 없어서리ㅠㅠ 근데 너무 무겁네요ㅠㅠㅠㅠ 어케 가방엔 넣어간다쳐도 현지에서 호텔에만 두고 다닐 것 같아요 ㅋㅋㅋㅋ
  • 체질이야기 2017.03.23 16:09 신고 아그파의 붉은색이 사진에서 느껴집니다. 느낌들이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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