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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사람은 방에서 득템을 합니다 - 르네 마그리뜨 틴 케이스 등등

mooncake 2015. 9. 19. 19:23



게으르고 머리 나쁜 저는 종종 제 방에서 득템을 합니다.

사놓고 => 방치해두는 사이 까먹고 있다가 => 한참 지나서 "아 맞다! 이거 샀었지(또는 선물 받았었지)하는 증상입니다.

색조화장품도 향수도 늘 몇번 쓰곤 까먹고 있다가 오래돼서 버리기 일쑤고 사놓고 안읽는 책, 사놓고 안듣는 씨디, 사놓고 안갖고 노는 장난감과 피규어, 사놓고 안사용하는 찻잔, 사놓고 안입는 옷이 그득합니다. 이 부분은 누군가 저를 흉보더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네요. 제가 존경하는 분들 중 하나가 현명하게 물건을 구입해서 알뜰하게 사용하는 분들이에요. 립글로스를 끝까지 쓴다던가, 사놓고 잘 안쓴다 싶으면 바로 팔아버리는 분들! 집을 콘도같이 해놓고 사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아무튼 오늘도 간만에 방을 좀 정리하다가 5월 벨기에 여행에서 구입한 몇가지를 득템했어요. 
까먹고 있다 발견한거라 진짜 득템한 기분입니다...ㅋ


벨기에 브뤼셀 마그리뜨 미술관에서 구입한 마그리뜨 그림이 있는 양철깡통.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Ceci n'est pas une pipe)라는 유명한 그림이 떠억 붙어 있는 깡통입니다. 

안에 과자(버터 크리습, 버터 와플)가 들어있지만 과자에는 관심이 1도 없어요. 버터와플과자를 안좋아하거든요ㅎㅎ

오로지 깡통만 보고 구입했어요^-^



좋아하는 과자는 아니지만 로고가 예쁘길래 과자 회사 Jules Destrooper를 검색해봤어요. 버터 와플로 굉장히 유명한 회사래요. 

그리고 벨기에 과자 아니랄까봐 4개국어가 참 예쁘게도 적혀 있네요.

Natuurboterwafels (네덜란드어, 플라망어), Galettes au Beurre (프랑스어), Butter Crisps (영어), Butterwaffeln (독일어)

*네덜란드어로 버터를 Boter라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ㅋ


이 기념품 진짜 괜찮은 것 같아요. 르네 마그리뜨의 작품을 담고 있는데다가, 속에는 정체 불명의 허접한 과자가 아닌 벨기에를 대표하는 과자가 들어 있고, 가격도 적당한 편이었구요.

참고로 시내의 Le Belgique Gourmand에서도 똑같은 제품을 팔고 있었는데 왕립미술관 기념품점이 훨씬 쌌어요. 미술관 가시는 분은 꼭 미술관에서 사세요. 



Le Belgique Gourmand에서 구입한 르네 마그리뜨의 그림이 담긴 양철깡통입니다.

이 깡통에 원하는 과자나 사탕을 넣어 구입할 수도 있고, 그냥 깡통만 사도 되는데 

저는 깡통만 샀습니다^^ 예쁘긴 한데 굉장히 얇아요... 우그러질까봐 걱정돼서 마트에서 산 과일 캐러멜을 꽉꽉 담아 왔더니 다행히 크게 구겨지진 않았어요.



브뤼셀에 간 첫날 그랑 쁠라스 근처의 마트 DelHaize에서 구입한 태국산 건파인애플과 건파파야...

브뤼셀까지 가서 왜 이걸 샀냐면

저도 몰라요, 그냥 그때 이게 먹고 싶었어요. 근데 사놓고 먹지도 않아서 그대로 한국에 가져온 다음 까먹고 있다가 4개월만에 발견했어요...ㅠㅠ

다행히 유통기한은 11월 까지입니다^^



그리고 역시 또 까먹고 있던 DelHaize PB 밀크초콜렛 Java

마지막 날 구입한 초콜렛은 조기 발견되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로 돌렸는데 브뤼셀 첫날에 구입한 초콜렛은 잊혀졌다 이제 나왔습니다.

한국의 올여름 무더위에서 어떤 상태가 되어있을지, 차마 까보기가 두렵습니다. 

(추가 -> 까봤더니 아주 멀쩡합니다. 영국 마트에서 사온 초콜렛들은 한국의 무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흐물흐물 녹아내렸는데 벨기에는 온도 관용성? 저항성?을 높게 만드나봐요.

맛도 아주 좋아요. 역시 벨기에는 마트 초콜렛도 이렇게 맛있구나!)



마지막은 제가 좋아하는 과일 캬라멜들이에요^^

Fruit tella는 벨기에 자벤텀 공항 면세점에서 샀고 Mamba는 두바이 공항에서 샀어요.

제가 블로그에서 꼭 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그동안 먹은 과일 캬라멜 리뷰를 전부 써서 아예 과일 캬라멜 카테고리를 하나 만드는 건데요ㅋ

문제는 예전에 먹은 것들은 제대로 찍어놓은 사진이 없다는 거죠ㅠ(뉴욕에서 사먹은 Starbust, 일본과 홍콩 등지에서 사먹은 하이츄 한정판들, 벨기에 현지에서 사먹은 DelHaize PB 과일캐러멜, 런던 프라이막에서 사먹은 Chewits 딸기맛 등등등;;)


기존에 써놓은 과일 캬라멜 리뷰는 몇 개 안되지만 혹시 이 글을 보는 분들 중에 과일 캬라멜 매니아가 있다면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 스위스 과일 캐러멜 Sugus

- 벨기에 전통과자 Cuberdon (이건 과일 캐러멜이라기엔 애매합니다만ㅎㅎ)

- 하리보 과일 캐러멜 마오암Mao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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