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2016 도쿄여행(1) 새벽 5시 김포공항 & 아나항공 스타워즈 비행기 본문
새벽 5:53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수속을 밟았다.
*새벽 6시 김포공항이라고 제목을 다는 게 맞겠지만, 어쨌든 5시대에 공항에 도착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ㅋ
김포공항 아나항공 카운터는 새벽 6시에 열고, 출국수속은 6시 40분부터 가능하다.
해서, 빛의 속도로 체크인을 마쳤으나, 출국수속이 가능할때까지 딱히 할일이 없었다. 이럴때 라운지를 이용하면 딱 좋겠지만, 김포공항에서 PP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에어라운지 휴" 역시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사실 뭐 그렇다. 비싼 연회비 내고 PP카드 갖고 있어봐야 새벽같이 떠나거나 밤비행기 타고 출국하는 일이 많고 거의 늘 시간에 쫓기다보니 국내공항에선 라운지 이용할 일이 많진 않다. 큽...
그래도 외한/하나 크로스마일카드로 무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 드 스페셜티"는 라운지보다 영업을 일찍 시작해서 다행히 마른 목을 축일 수는 있었다.
출국장이 열리지 않았는데도 벌써 줄이 길어서, 나도 친구와 함께 줄을 섰다. 에어라운지 휴는 6시 30분부터 영업 시작. 잠시 라운지에 들릴까 고민했지만, 받아야 하는 면세품도 많고 서두르고 싶지 않았기에 라운지는 포기.
줄을 선 덕에 출국심사 역시 빛의 속도로 마쳤으나, 면세품 인도는 7시부터 가능하다고 했다. 흥..칫...뿡.....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김포공항 아나항공 카운터는 새벽 6시에 열고, 라운지는 6시 30분부터, 출국심사는 6시 40분부터(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니 6:35쯤 열여주긴 했음), 그리고 면세품 인도는 7시부터 가능하니 이른 시각 비행기 타러 가는 분들은 굳이 일찍 가실 필요 없습니다.
면세품 인도장 앞에 멍하니 앉아 있다가 뒤늦게서야 세 개 면세점의 대기 번호표를 뽑아들고 순서를 기다렸다. 적어도 3~4달에 한번은 출국하는데, 뭐 좀 그만 사자고 다짐하지만 늘 이렇게 여러장의 대기표를 뽑아들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ㅋ 그래도 이번엔 대부분 꼭 필요한 물건만 샀다는 것이 위안일까나.
그니깐 늘 이런 식이 된다. 난 항상 짐이 많다. 뭔가 맨날 주렁주렁. 그나마 단거리 비행이라면 크로스백+면세품 정도이지만 장거리 비행엔 기내에 들고 들어가는 짐(추우면 입을 가디건과 머플러, 방석, 각종 약 봉지, 책 등등등)도 많고 면세품도 많으니 비행기 탈때부터 많은 짐에 치여 피곤한 기분이 든다. 그럴때마다 면세품 쇼핑봉지도 없고, 장거리 비행인데도 작은 가방 하나만 가뿐하게 들고 타는 사람들이 어찌나 멋져보이는지.
아나항공 탑승. 맨 뒷좌석이지만 창가자리&친구랑 둘만 앉을 수 있는 좌석을 받았다. 그리고 출입국카드가 다른 항공사들과는 달리 비닐에 쌓여있어 마음에 쏘옥 들었다ㅋ
아나항공 기내 면세품 책자를 뒤적뒤적.
아나항공 머그컵+컵받침 세트를 살까 잠시 고민.
아나항공&스타워즈 콜라보 상품들을 사고 싶어 또 고민!!!!!
아나항공 스타워즈 비행기 역시 사고 싶어 또 고민ㅋㅋㅋㅋ
하지만 결국 안샀다ㅎㅎ
단거리보단 장거리비행이 많고, 혼자 여행갈때가 더 많으니 왠만해선 창가자리에 앉는 일이 없다. 그러다보니 드물게 창가자리에 앉으면 괜히 신이 난다. 편의성 때문에 늘 복도자리를 선택하지만, 역시 비행기를 타는 건 창가자리가 제맛.
맨 뒷자리였기 때문에 기내식도 제일 늦게 받았다(엉엉), 더 큰 비행기라면 앞쪽과 뒷쪽, 양쪽에서 기내식을 나눠줬을테지만 우리가 탄 비행기는 그런 거 없었다. 배가 많이 고팠기 때문에 신경이 마구 날카로와졌을때에서야 밥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기내식이 맛이 없어 살짝 슬퍼졌다ㅋ 카레가, 초등학교 급식때 나오던 그런 카레맛이었다. 그나마 국수는 맛있게 먹었고, 커피맛은 괜찮아서 다행이었다.
볼펜이 없어 스튜어디스 분께 볼펜을 빌렸는데, 친구는 아나항공 볼펜이 마음에 든다며 흡족해했다ㅋㅋ 엉뚱하다ㅋㅋ
3년만의 도쿄,
사실 이때 너무 바쁘고 피곤해서 여행이다뭐다 별로 기대도 안됐지만
바다와 육지가 눈에 들어오니 그제서야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기 시작.
저 멀리 후지산도 보인다^^
드디어 도착. 간만에 창가자리 앉았다고 열심히 창밖 사진을 찍어댔다. (사실 12월에 마카오 갈때도 창가자리 앉았으니까 그렇게 간만은 아니지만, 장거리 비행일땐 창가 자리에 앉는 일이 없으니 괜히 새롭고 재밌다)
9시 30분 도쿄 도착.
새벽같이 일어나 움직이느라 많이 피곤했지만, 오전 일찍 일정이 시작되니 그래도 피곤한 보람이 있다.
그리고, 입국심사장을 향해 걸어가는 길에 발견한 아나항공&스타워즈 비행기! 꺄아아아아!
(화질이 구린 건 아이폰 줌으로 찍어서 그렇습니다ㅠㅠ)
저가항공도 아닌데, 입국심사장까지 가는 길이 유난히 길어 궁시렁거리고 있을 찰나
또다른 종류의 아나항공 스타워즈 비행기가 시야에 들어왔다.
스타워즈 도색 비행기만으로도 행복한 덕후(회사원, 여, 00세)
짐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내용은 심각하지만, 포스터 속의 돼지랑 소가 너무 귀여워서 한장 찍었다ㅋ
공항 왕복 할인권+파스모 패스를 공항 게이큐선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해서 한참 줄을 섰는데, 그 패스는 한시적으로 출시되었던 거고,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헐...
그래서 한참을 기다린 우리 손에 결국 쥐어진 것은, 어차피 기계로도 바로 살 수 있는 게이큐선 하네다공항=>시나가와, JR선 시나가와=>메구로 티켓 두장 뿐. 허무했다ㅋ
이번 도쿄 여행은 2박 3일. 너무 짧은 일정이라, 최대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김포-하네다 구간으로 비행기표를 구입하고(1인당 약 38만원. 저가항공&인천-나리타 구간으로 발권하면 20만원대로 구입 가능했지만 이번엔 돈보단 시간이 더 없었으므로 어쩔 수 없었다.) 호텔 역시 하네다 공항에서 가까운 메구로의 프린세스 가든 호텔로 정했다. 하네다 공항에서 프린세스 가든 호텔은 약 35분 정도가 소요되므로, 호텔 위치에 따라 2시간 가까이 소요될 수도 있는 나리타 공항과 비교하면 굉장한 시간적 메리트가 있다.
프린세스 가든 호텔은 워낙 오래전부터 하네다 공항에서 오가기 편하고 가성비 좋은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보니 관련 포스팅도 많아서, 메구로역에서 호텔 찾아가는 방법은 생략. 나같은 길치도 구글맵 한번 안들여다보고 바로 찾아갔으니, 누구든 쉽게 찾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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