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195
Total
1,685,582
관리 메뉴

wanderlust

시코쿠 마츠야마 도고온센 여행 & 나츠메 소세키의 도련님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6.06 Matsuyama

시코쿠 마츠야마 도고온센 여행 & 나츠메 소세키의 도련님

mooncake 2016.05.30 19:00

(사진은 구글 이미지검색)

 

1. 눈누난나 마츠야마 여행

역시, 여행 예정이 없으면 삶의 의욕이 없다고나 할까,

우울한 매일매일을 타개하기 위하여 비행기표 예약.

 

마츠야마는 처음 가는 지역이지만, 요즘 계속 피곤해서 별다른 준비 없이 떠날 계획.

온천 조금 하고 온천 주변 상점가를 돌아다니고 눈에 띄는 맛난 거 사먹고

마츠야마 시내로 전차 타고 나가서 마츠야마성이랑 상점가 구경하고 맛난 거 사먹고 하면 될 듯.

그래서, 준비물은 평상시의 여행가방과 데이터로밍이면 충분할 것 같다.

이렇게 아무 준비 없이 가도 되나 싶기도 하지만, 모처럼 푹 쉬고 와야지^^

 

2. 세토 내해와 나오시마 섬은 다음번에...

항상 세토 내해가 보고 싶었는데,

이번 여행은 세토 내해 근처에 가면서도 기간이 너무 짧아서 바다를 보러 갈 시간은 없다.

처음엔 4박 5일, 다카마츠 IN 마츠야마 OUT으로 발권해서 나오시마 섬까지 다녀오는 일정을 생각했었지만

회사에 여행 가는 티를 내고 싶지 않아서 2박 3일로 결정했다.

 

3. 간만의 널럴한 여행&공항놀이

4월 도쿄 여행이 꽉 찬 2박 3일이었다면, 6월 마츠야마 여행은 오후 3시 비행기로 떠나는 헐렁한 2박 3일이다.

빠듯한 휴가를 가지고 최대의 효과를 내려다보니 이른 아침 출발이나 야간 비행이 많았는데 둘다 여행의 여유와 낭만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새벽같이 일어나 촉박한 시간에 쫓겨야 하는 오전 비행도 별로고,

하루종일 빡시게 일한 다음 집에 가서 후다닥 씻고 여행 가방 가지고 다시 공항으로 가는 야간 비행은 더 싫었다.

나의 몸은 내 방 침대에 눕기를 간절히 원하는데, 밤 12시에 불편한 이코노미석에 앉아 최소 9시간을 버티는 일, 정말 힘들고 피곤했다.

 

이번엔 느지막히 일어나 여유있게 짐을 꾸리고, 공항에서 크로스마일카드로 무료 식사도 하고 무료 커피도 마시고, 라운지에서 뒹굴거리다가 일본으로 떠나야지ㅎㅎ

 

4. 항공권과 호텔

여행 비용은 여행 종료 후 업데이트 예정.

항공권) 아시아나 항공, 인천-마츠야마 2박 3일, 244,800원 결제(삼성카드 할인 적용) 

호텔) 도고온센 근처 Chaharu Hotel, 부킹닷컴을 통해 2박에 197달러, 조식 포함.

여행자보험) 약 5천원. 이번엔 크로스마일카드로 항공권 결제를 하지 않아서 별도로 가입해야 함.

데이터로밍) 2만2천원.  

환전) 대략 20만원 정도.

쇼핑) 나도 모름 아무도 모름 왠만하면 안하려고 함

 

근사한 가이세키 요리를 제공하는 정통 료칸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남은 방이 별로 없어서 조식 뷔페만 포함된 평범한 호텔로 골랐다~

 

5. 나츠메 소세키, 도련님

일정은 짜지 않아도, 마츠야마가 배경인 나츠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은 읽고 갈 예정이다.

출발 전까지 시간이 될지 모르겠다. 혹시 안되면 들고 가서 읽어야지.

 

6월 2일 추가 작성)

6. 준비 안하고 가려고 했지만

한량 모드로 한적한 일본 시골 동네를 유유자적 누빌 생각이었는데,

틈틈이 다른 사람의 여행기를 읽다보니 우치코나 이요오즈 같은 근교 마을도 가고 싶어지고,

시모나다, 나가하마 같은 바닷가 마을도 가고 싶어진다.

2박 3일 일정에 근교 마을을 끼워넣기 시작하다보면 당초의 여유 듬뿍 여행과는 역시 거리가 멀어지고,

이것저것 준비하고 알아볼 게 많아지니 귀찮기도 하다. 아니 일단 시간이 없구나ㅋ

 

7.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

난 돌봐야 할 자식도 없고, 집안일도 거의 안하고, TV도 거의 안보고, 요즘은 블로그 업뎃도 잘 못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늘 시간이 부족한지 모르겠다;;

 

8. 도련님 감상평

생각보다 분량이 짧고 문체가 평이하여 한시간만에 후딱 읽을 수 있었다.

기대가 컸는지 처음엔 좀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 정의롭지만 아직 덜 여물고 어린 "도련님"의 일인청 시점에서 소설이 진행되므로 어쩔 수 없다 - 나이든 하녀 기요와의 이야기만으로도 읽을 가치는 충분했고, 무엇보다 이 책이 백년의 세월을 넘어 계속 인기가 있는 이유는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은 인간 군상의 보편성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정말 궁금한 건, 현실 생활에서 "빨간 셔츠"에 해당하는 사람이 도련님을 읽는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라는 것.

빨간 셔츠의 행동을 합리화할까, 아니면 현실에서의 본인의 행동과 동일시하지 못한채 도련님의 입장에서 빨간 셔츠를 비난하게 될까...

아마 후자가 많지 않을까...

자기가 못된 걸 알고 있는 못된 사람은 차라리 괜찮은데,

못되먹은 사람들 중엔 [내가 하면 로맨스, 네가 하면 불륜]의 심보를 갖고 있는, 즉, 자기 객관화가 심각하게 안되어서 자기는 오히려 일반인보다 더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은근히 많더라. 이런 타입들이 제일 골치 아프고 상대하기 더럽다.

 

9. 다시 여행 얘기로 돌아가서

오즈Ozu의 가류산장Garyu Sanso에 가고 싶은데, 마츠야마 역에서 특급편으로 편도 35분 정도 거리이지만, 왕복 기차표는 삼만원이 넘고, 또 오즈역에서 삼십분이나 걸어가야 하는 위치라 고민이 된다.

그냥 당초 계획대로 동네 유유자적이나 할까~

 

 

근데 멋지긴 함^^

 

14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