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레이모빌+스타벅스 - 회⋯
- 일상잡담-지누스 퀵스냅⋯
- 플레이모빌+스타벅스 - 티⋯
- 일상잡담-스벅 플모, Cast⋯
- 일상잡담-바흐 인벤션, 다⋯
- 플레이모빌+스타벅스 - 스⋯
- 일상잡담-그래도 좋은 것들
- 일상잡담-새집, 딥빡침,⋯
- 일상잡담-아이폰12프로 폭⋯
- 옥스포드 타운 안성탕면⋯
- 대흥/경의선숲길공원 딤섬⋯
- 일상잡담-더 뉴요커 표지,⋯
- 카페리피-말차스콘,밀크티⋯
- 이대 인도/네팔요리집 아⋯
- 일상잡담-카페,치즈식빵⋯
- 집짓기 일상잡담-예민종자⋯
- 일상잡담-보헤미안부두 매⋯
- 음악 몇 가지
- 일상잡담 - 일요일 오후의⋯
- 집짓기-페인트 벽지와 바닥재
wanderlust
마츠야마 여행기(3) 도고온천, 도고온천 상점가, 아지쿠라의 지라시스시 본문
호텔 차하루 체크인 후 한시간 이상을 호텔방에서 뒹굴거리다가, 배도 제법 고파진데다가, 빨리 상점가 구경을 마치고 호텔의 온천을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에 호텔 밖으로 나왔다. 미리 얘기하자면, 나는 지난달 마츠야마 여행에서 "도고온천"은 결국 이용하지 못했다. 아마 둘째날 오즈와 우치코를 안갔더라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도고온천을 이용한 후 고색창연한 개인실에서 봇짱당고와 말차를 마시며 푹 쉬었겠지만 - 솔직히 애초부터 욕탕보다는 이 쪽이 훨씬 더 끌렸다 - 짧은 일정에 근교까지 다녀오느라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도 차하루 호텔의 온천을 이용했다는 것에 애써 위안을 삼아본다. 어차피 그 물이 그 물 아니냐며. (아닌가?!) 게다가 원래 온천이나 찜질방을 딱히 좋아하지도 않으니.
다만 도고온천의 개인실에서 보내는 휴식시간을 갖지 못한 건 못내 아쉬웠다. 그래서 도고온천 건물 앞을 지나다닐때마다 건물 안을 유심히 들여다보곤 했다.
외국인보다는 내국인 비중이 훨씬 높은 관광지라 그런지, 내가 도착한 일요일 저녁의 도고온천 앞과 상점가는 많이 한산한 분위기였다. 그러다가 월요일 저녁 아마도 수학여행을 온 듯한 고등학생 무리 덕에 동네 전체가 시끌시끌해졌는데, 사람이 많아 걸리적거리긴 해도, 역시 어느 정도 사람이 붐비는 게 더 즐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쪽은 아마 도고온천의 단체 휴게실인 듯 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도고온천의 온천탕에 몸을 담그지 못한 건 그닥 아쉽지 않은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됐다는 이 곳 도고온천 건물 내부에 들어가보지 못한 건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나츠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의 등장인물인 도련님(봇짱)과 마돈나의 모형.
나도 저 앞에서 사진 찍고 싶었는데 사진 속의 중국인들이 계속 돌아가며 사진을 찍는 바람에 포기. 점점 더 참을성과 인내심이 없어진다.
나도 저기다 소원이나 걸고 올 걸 그랬나부다. (작년 연말부터 간절히 바래온 소원이 결국 안이뤄져 매우 상심한 오늘... 하지만 내가 뭔짓을 한들 결과가 달라졌을까나.)
그리고 드디어! 도고온천의 정문 모습. 근데 나는 어쩐지 도고온천의 뒷면이 더 좋았다ㅋ
일단 뒷면은 사람이 없어 사진 찍기가 더 편하기도 하고.
한산한 일요일 저녁의 도고온천 상점가. 관광객도 많지 않고, 문 닫은 가게도 많았다.
상점가는 어느 곳이나 귤로 만든 제품이 가득! 마츠야마는 귤 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그리고 이렇게 도자기 가게도 많아서 즐거웠는데,
지금 보니 사진 촬영이 금지였네... 죄송합니다ㅠㅠ
봇짱당고를 파는 가게.
뭔가 독특해보였던 카페.
그리고 도고온천 상점가를 지나다닐때마다 계속 마주쳤던 고양이 녀석.
도고온천 상점가를 지나, 아까 공항셔틀버스를 타고 내렸던 도고온천 역 앞에 다시 도착했다. 호텔에서 이 곳 역까지의 거리는 약 5분 거리.
마츠야마와 도고온천 주변은 모든 게 쉽고 단순해서 참 좋았다. 아무런 준비 없이 가도 노는 데 전혀 지장이 없는 곳. 처음 갔지만 참으로 마음이 편한 장소.
도고온천 트램역 맞은 편, 그리고 도고온천 상점가 바로 옆의 명물 시계탑. 매 시간 정시마다 시계탑에서 소설 도련님의 캐릭터 인형들이 나와 춤도 추고 한다는데 어쩌다보니 한번도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는 것은 딱히 챙겨볼 의지가 없었던 거겠지.
온천 상점가엔 천장이 있어서 언제나 쾌적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그렇게 상점가를 한바퀴 돈 다음, 나는 도고온천 상점가 초입의 아지쿠라(미창)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가게는 상당히 오래된 분위기, 일본 가게치고는 썩 깔끔하지는 않은, 그래도 어딘가 편안한 구석이 있는 곳.
마츠야마에 가기 전부터 도미밥(타이메시)를 꼭 먹겠노라며 메모해놨지만 - 다른 여행 준비는 안하고 뭐 먹을지 뭐 살지 이런 것부터 챙기고 있... -
막상 이 날 저녁은 타이메시보다는 그냥 익숙한 음식이 먹고 싶었다. 그래서 고른 것이 지라시스시. 사실 아지쿠라에 들어가기 전부터 "지라시스시가 먹고 싶다"고 중얼거리고 있다가 가게 진열창에 지라시스시가 보여서 들어갔다;
그렇게 먹게 된 아지쿠라의 지라시스시! 맛있는 저녁 식사였다 :)
'외국 돌아다니기 > 2016.06 Matsuyam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마츠야마 아시아나 노선 운행 중단 소식과 관련하여... (8) | 2016.08.05 |
---|---|
마츠야마 여행기(4) - 마츠야마 도고온천마을의 아름다운 밤 & 차하루 셀렉트샵(무민 무민 무민) & 노천온천 (14) | 2016.07.13 |
마츠야마 여행기(3) 도고온천, 도고온천 상점가, 아지쿠라의 지라시스시 (18) | 2016.07.12 |
마츠야마 여행기(2) 마츠야마 도고온천 료칸호텔 차하루 Hotel Chaharu 리뷰 (10) | 2016.06.26 |
마츠야마 여행기(1) 마츠야마 여행의 시작 -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마츠야마 공항 그리고 도고온센까지 (38) | 2016.06.19 |
마츠야마 여행 쇼핑 목록 (24) | 2016.06.12 |
-
둘리토비
2016.07.13 00:50 신고
지라시스시가 아주 맛있게 보이네요. 스시 전문점을 찾고 싶을 정도로......
정말 요즘 온천욕을 하고 싶을 정도로 피곤함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이거 보니 일본에서 온천욕을 중심으로 한 여행을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
mooncake
2016.07.13 00:54 신고
맛난 거 먹고, 온천하고, 상점가 구경하고, 신선 놀음이죠...ㅎㅎ
요즘 많이 피곤하시군요... 아이구, 아직 주중이라... 모처럼 한주 잘 버티시고 주말에 푹 쉬시기 바랍니다! - 밓쿠티 2016.07.13 09:34 신고 이 곳은 특히나 일본스러운 분위기가 많이 나는 곳이네요 모형은 제 상상과는 많이 달라서 놀랐어요 ㅋㅋㅋ생각보다 통통하군요 ㅋㅋㅋㅋ
- mooncake 2016.07.14 12:22 신고 일본여행 여전히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많이 다녀서 조금 지겨운 느낌도 없지 않았는데 마츠야마는 뭔가 신선한 구석이 있더라구요^^ 다음엔 시코쿠 다른 지역(다카마츠라던가)도 가보고 싶어요.
- 空空(공공) 2016.07.13 10:00 신고 어디를 가나 중국 여행객이 많군요 ㅋ
- mooncake 2016.07.14 12:23 신고 ㅎㅎ그러게요. 그래도 아직 마츠야마는 내국인 관광객이 더 많아서, 중국인이 매우 적은 편입니다ㅋ 그들이 몰려들기 전에 한번 더 가야겠어요;;;;
-
듀듀
2016.07.13 12:50
으아 저도 저 사진속을 거닐고 싶어요^^
마지막의 식당 ㅎㅎ정말 뭔가 막 세련되진 않았지만 아늑한 분위기네요 ㅎ(은근 저런분위기 좋아한다는요 ㅋㅋ)
테이블에 깔린 저 비닐스러운 식탁보도 좋구 ㅎㅎ지라시스시도 맛나보이고요^^ - mooncake 2016.07.14 12:23 신고 그러게요 뭔가 정겹죠?ㅎㅎ 지라시스시 맛있게 먹었어용. 또 먹고 싶습니당^^;;
-
『방쌤』
2016.07.13 12:50 신고
파란 하늘이랑 마을 분위기가 너무 잘 어울리는데요
저도 개인적으로 뒤의 모습에 한 표,, 던집니다^^ -
mooncake
2016.07.14 12:23 신고
오 저랑 취향이 같으시군요^^
마을 산책하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어요ㅎㅎ -
히티틀러
2016.07.13 13:45 신고
고양이가 목 돌아간 줄 알고 순간 깜놀ㅋㅋㅋㅋㅋ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장소라서 그런지 왠지 느낌이 남다르네요.
일본스러운 분위기도 많이 나고요. - mooncake 2016.07.14 12:24 신고 히티틀러님 말씀 듣고 보니 정말 그렇네요;;;;ㅋ 고양이들이 원체 유연해서^^;;;;
-
카멜리온
2016.07.13 21:38 신고
와 엄청 이국적이네요.. 심지어 일본 느낌도 안드는데요??
깔끔하면서도 멋진 분위기입니다.
꼭 한번 가봐야겠어요. - mooncake 2016.07.14 12:25 신고 꼭 가보세요. 마음에 드실거에요 :)
-
noir
2016.07.16 00:40 신고
으앙 +_+ 일본여행가고싶어졌어요 흑흙
냐옹이도 귀엽고
일본스러운 풍경도 느끼고싶고
좋네요(하트) - mooncake 2016.07.16 09:45 신고 이 동네 좋아요^^ 저는 담번엔 여유있게 가서 시코쿠 일주를 하고 싶어요ㅎㅎ
-
esther
2016.08.04 10:37
닛코온천 시내풍경이랑 좀 비슷해...하면서 봤는데
전점 다르네요. 훨씬 더 매력있는 곳인듯.
언제한번 가볼라나 마츠야마..그러고 있지요.
- mooncake 2016.08.14 18:53 신고 저는 닛코온천을 못가봐서 늘 궁금해요^^ 조만간 에스더님의 마츠야마 방문기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