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크로와상은 정말 맛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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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다녀오는 길, 운동삼아 길을 걷다가 다리도 아프고 날은 춥고 당이 떨어지는 기분이길래(이건 물론 어디까지나 먹기 위한 핑계임;;) 근처의 크로와상이 맛난 베이커리 카페에 들렸지만, 줄이 너무 길고 빈자리도 없는 것 같아 포기하고 그 앞쪽 스타벅스에 들어와 클래식 크로와상과 커피를 주문했는데...​

사이렌 오더 버튼을 꾹꾹 누르며 불길한 기분이 스멀스멀 올라오지 않은 건 아니였지만 "아니야 그 새 스타벅스 베이커리도 맛있어졌을지도 몰라. 케익은 가끔 맛있는 애들도 있잖아?"라며 희망을 품어보았으나 역시 스타벅스 크로와상은 개노맛.
그냥 맛이 없는 건 둘째치고 크로와상에서 맡아주기 힘든 이상한 기름 냄새가 - 버터 냄새겠지만 - 폴폴 올라와서 더 괴로웠다. 몇년전 스벅에서 진짜 최악의 스콘을 먹고 분노한 적이 있는데 오늘 이 크로와상도 만만치않다. 사실 내가 편식은 심해도 음식맛 자체에 그리 민감한 사람이 아니고, 입맛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이라고 생각하기에 블로그에 맛집 리뷰 쓰면서도 왠만하면 대놓고 맛없다고 한 적은 거의 없는데, 이 정도로 얘기할 정도면 정말 맛없는 것임. 흥칫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