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4월 15일 일기-타로파이.남산.세계카메라수리센터.공연 본문
황금같은 토요일 오전. 응당 침대 위에서 늦잠을 자고 있어야하건만 억지로 끌려나간 남산... 벚꽃이 이래 안반갑긴 처음.
결국 혼자 도주하여 일행들이 남산 정상에 갔다 내려올때까지 남산스테이트타워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른 시간의 텅 빈 스타벅스. 좋구나. 좀 우중충하고 낡은 지점이라 아쉽긴 했지만.
론리 플래닛 4월호을 읽었다.
참, 이날 새벽엔 (정확히 어딘지는 모를) 외쿡 맥도널드에 스윗 타로파이를 사러 간 꿈을 꾸었다. 그 전날 스윗타로파이가 먹고 싶다 생각하다 잠들었는데 바로 꿈을...;;;
홍콩 다녀오다 일정이 꼬여 저녁을 못먹은 날, 밤늦게 야식으로 추억의 맥도날드 피쉬버거와 타로파이를 샀는데 타로파이가 의외로 참 맛났다. 사진은 입으로 베어문 것 아니고, 친구에게 잘라주고 난 다음임ㅋ 처음엔 애플파이나 파인애플파이처럼 새콤하지 않아 별로다 싶었는데, 먹을수록 맛있어지다가, 결국 한국에 돌아와서도 자꾸만 생각나는 맛. 한국 맥도날드는 뭐하나. 타로파이는 아니더라도 애플파이를 다시 정규메뉴화 했으면 좋겠다. (지난 겨울, 이벤트 메뉴로 애플파이가 잠시 출시됐었지만 가는 지점마다 품절이라 심통났었던 1인)
스벅에서 혼자 잘 놀다가 하산한 사람들을 만나 점심을 먹고 네츄라 클라시카를 고치기 위해 세운스퀘어의 세계카메라수리센터로 향했다.
피곤한데 아침부터 무리해서 그랬는지 아님 갑자기 강해진 햇볕 때문인지... 안그래도 시원치않은 방향감각이 완전히 고장나버려, 세운스퀘어까지 가는데 헤매고, 세운스퀘어에서는 다시 또 테크노관까지 찾아가는데 애를 먹었다. 외쿡여행간줄.
토요일이라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아 황량하던 세운스퀘어 테크노관. 드디어 눈앞에 세계카메라가 보이자 어찌나 반갑던지.
네츄라 클래시카를 처음 구입했을때부터 몹시 신경쓰이던, 그러나 원인이 명확치 않은 고장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학자풍의 점잖고 온화한 세계카메라 사장님을 뵙고나니 한결 마음이 놓였다. 일주일 정도 걸릴거라 하셨는데 부디 잘 수리되기만을...!! (+수리비용이 비싸지 않기를 ㅜㅜ)
그리고나선 완전히 방전된 상태로 오후 5시의 공연 관람 컨디션을 걱정하며... 드레스덴 in 그단스크 out 비행기표를 검색했더니 이런 아름다운 가격이 나와 다시 고민에 빠졌다ㅜㅜ 허리 상태를 생각하면 아무리 싸도 이코노미 장거리 비행은 무리인데... 장거리 여행 포기할 마음으로 황금연휴에 비싼 도쿄항공권를 지른거였구만, 나도 참...
그리고 토요일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기대 이상으로 근사했던 공연!! 세종문화회관 파이프오르간 시리즈 10번째. 요건 별도로 리뷰 쓸 생각. 겁나 피곤했지만 공연 보는 동안은 피곤을 느끼지 않았다. 대신 이튿날인 오늘 하루종일 침대 신세. 내일은 다시 회사에 나가야한다니 참 슬프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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