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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일상잡담-봄봄 본문

Trivia : 일상의 조각들

일상잡담-봄봄

mooncake 2017.04.23 22:40

정말로 사소한 이야기들.

*봄 기운이 완연했던 오늘. 산책길에 선글라스를 끼고 요리조리 햇볕을 피해다니는 나의 모습이 조금 웃겼다. 추위에 떨던 기억이 엊그제같은데, 이젠 더위 걱정을 할때가 온 모양이다. 이러나저러나 햇볕 알러지가 있는 나로서는 봄볕을 잘 피하는 것은 중요하다. 한여름보다는 오히려 요맘때가 더 위험한 시기라서...

참, 혹시 사진 속 꽃 이름 아시는 분 계심 알려주세요. 지나가다 찍었는데 예뻐서...^^​

*우리집에 사는 길고양이 막내. 어느덧 무럭무럭 자라 성묘가 되었다. 간식은 챙겨줘도 친해지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어쩔 수 없이 정이 들고 만다.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기를.

오래전에 읽은 하루키의 글 속에서 화자가 "툇마루에 앉아 길고양이와 놀고있으려니"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어, 엄청나게 부러워했던 적이 있다. 내가 그때까지 본 한국의 길고양이들은 사람만 보면 도망가기에 바빴으니, 도통 믿기지 않는 풍경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나도 봄볕을 쬐며 고양이들과 노는 순간이 제법 있다. 이런 걸 보면 큰 꿈은 이뤄진 게 없어도, 작은 꿈 몇가지는 이뤄졌다고 봐야할 듯 싶다.

*가끔 사소한 뿌듯함을 느낄때-사람들이 내가 찍어준 사진으로 카톡 프사를 해놨을때. 그것도 동시에 여러명일 경우, 이렇게 기쁠 수가 없다. "어머 언제 찍었어~!!"라고 타박해놓곤 슬그머니 프사로 바꿔놓는 당신이나, 프사를 보고 흐뭇하지만 아무말하지 않는 나나... 비슷한 사람들인가?ㅋ

*하고싶은 것은 많은데 항상 시간이 없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오래전 환자백수시절을 제외하고는 제일 여유있는 시기인데도, 왜 이렇게 늘 시간에 쫓기는 느낌일까? 그건 내가 시간관리를 잘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항상 일들이 밀려있고(회사업무가 아닌 개인적인 일들을 말한다. 회사일은 신기하게도 거의 밀리지 않는다), 항상 집이 어질러져 있는 나(회사 책상은 깨끗한 편이다), 간결하고 명확하지 않은 삶에 진력이 날 정도이지만, 도저히 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이 버티고 있는 듯 이 골치아픈 상태에서 벗어나기가 참 쉽지 않다. 모든 것이 너무 밀려있고 너무 어질러져 있어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르겠다.

*토요일, 강상중 도쿄대 교수의 "도쿄산책자"라는 책을 읽었다. 도쿄 곳곳을 산책하며 다양한 지식과 생각을 풀어낸 책으로,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다.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 생각하게 만드는 구절이 자주 있어, 몇번이고 독서를 멈추고 생각에 잠기게 하는 책이었다. 다음번엔 다른 저작들도 읽어봐야지...

*황금연휴를 맞아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지인들이 부러우면서도 짐싸기의 번거로움과 여행에서 오는 각종 피곤함들이 먼저 떠올라, 집에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슬며시 든다. 이런 내 모습이 너무 당황스럽지만, 몸과 마음이 이런 상태인데 굳이 다음주에 도쿄에 가야하나 싶다.
하지만 위약금 11만원... 엉엉

10 Comments
  • 둘리토비 2017.04.23 23:54 신고 진달래 아닌가요?
    햇빛과 어울려져서 정말 예쁘네요~^^
  • mooncake 2017.04.24 08:37 신고 진달래는 아니에요^^;;
  • 즐거운 검소씨 2017.04.24 08:32 신고 첫번째 꽃사진은 마치 수채화 같아요. 나이들면 꽃무늬가 좋아진다더니만, 벌써 이렇게 변한지 몇 년이나 됐어요.^^ㅋ
  • mooncake 2017.04.24 08:38 신고 저도 꽃무늬가 좋아요ㅎㅎ
  • 밓쿠티 2017.04.24 09:06 신고 와 사진 정말 좋아요 정말 봄이네요 꽃도 예쁘고 하늘도 예쁘고 정말 좋아요!!
    길고양이도 정말 귀엽네요 ㅋㅋㅋㅋ저는 고양이들이 절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항상 외사랑을 하는데 저 고양이는 mooncake님을 따르는 것 같아 부러워요ㅜㅜㅋㅋㅋ
    여행은 아직 고민 중이시군요ㅠㅠㅠ몰랐는데 생각해보니 이번 연휴가 일본도 골든위크라서 어딜 가나 사람이 많을 것 같긴 하더라구요ㅠㅠㅠㅠ여러가지 고려해보시고 결정하셔야겠어요ㅠㅠㅠㅠㅠㅠ
  • mooncake 2017.05.02 17:27 신고 저도 늘 외사랑인데 요 녀석들은 저를 잘 따라줘서 너무 고마워요ㅎㅎ

    도쿄 여행, 왠만하면 갔을텐데 이번엔 왜 이렇게 귀찮은지;; 근데 뭐 늘 그렇듯 집에서도 딱히 잘 쉬지도 않았다는 것이 함정ㅎㅎ
  • lifephobia 2017.04.25 10:47 신고 저희는 이번 황금 연휴에는 비행기를 타지 않아요.
    어디 갈까 했다가, 이번에는 그냥 집에서 쉬면서 나들이 정도 할 것 같아요.
    컨디션이 안좋은 것 같지만, 그래도 여행 잘 다녀오셔요.
  • mooncake 2017.05.02 17:27 신고 저 결국 여행 취소했어요. 위약금 물어가면서요...ㅋ (ㅋ이라고 쓰지만 속은 쓰립니다ㅋㅋㅋ)

    좀 허무하긴 한데, 그냥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쉬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 남은 연휴는 좀 더 보람되게 보내봐야겠어요^^
  • 듀듀 2017.04.27 16:02 와 첫번째사진 완전 맘에 들어용 ㅋㅋ
    폰사면 기본으로 들어있는(??ㅋ)배경화면 같은 느낌 ㅋㅋ
    겹벚꽃인 것 같은데 제가 꽃나무에 지식이 거의 없어서 ㅠㅠ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25976&cid=40942&categoryId=32718
    찾아보니 비슷은 해보이는데 ㅋㅋ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ㅎ
    ㅋㅋ냥이 문케익님 앞에서 넘 편한해 보이는데요?^^ 귀여워 ㅠㅠㅋㅋ
    봉인해제했네욬ㅋ
    문케이크님이 무척 편안한가봐용 ㅎㅎㅎㅎㅎ
  • mooncake 2017.05.02 17:29 신고 오오 겹벚꽃 맞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이 꽃 정말 너무 이쁜 것 같아요~^^ 일반 벚꽃이 다 진 다음에 피니, 마음에 위안도 되어주고요.

    1~2주에 한번 정도 고양이들과 잠시 놀게 되는 떄가 있는데 참 소중한 순간입니다ㅎㅎ 고양이들은 "닝겐 맛난 거나 계속 내놓으라우" 라는 기분일지도 모르지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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